독서경영 우수직장 305곳, 첫 300곳 돌파…12년 만에 15배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0월 22일 2026년 독서경영 우수직장 305곳을 인증했다. 2014년 20곳에서 출발한 제도가 처음 300곳을 넘었고, 성인 종합독서율이 38.5%로 낮아진 가운데 일터가 독서 환경을 만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0월 22일 직원 독서를 경영의 한 축으로 삼은 기관 305곳을 '2026년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제도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인증 기관이 300곳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시대에, 일터가 독서의 마지막 보루로 떠오르고 있다.

12년 만에 15배, 올해 처음 300곳 돌파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인증 기관 305곳은 신규 88곳, 기존 인증 124곳, 재인증 93곳으로 이뤄졌다. 신규가 전체의 28.9%, 기존이 40.7%, 재인증이 30.5%다. 제도 첫해인 2014년 20곳과 비교하면 12년 사이 15.25배로 불었다.
최근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인증 기관은 2023년 206곳에서 2024년 252곳, 2025년 277곳으로 늘었고, 올해는 전년보다 28곳(10.1%) 더 많아졌다. 2023년과 비교하면 3년 새 99곳, 48.1% 늘어난 규모다.
| 연도 | 인증 기관(곳) | 전년 대비 증가 |
|---|---|---|
| 2014 | 20 | 제도 시작 |
| 2023 | 206 | - |
| 2024 | 252 | +46곳(22.3%) |
| 2025 | 277 | +25곳(9.9%) |
| 2026 | 305 | +28곳(10.1%) |
평가 항목과 인증 기간
보도에 따르면 이 제도는 경영진의 의지와 전략, 독서 인프라, 운영 성과를 평가해 독서를 장려하는 직장을 인증한다. 2025년부터 새로 인증받은 기관은 3년간 자격을 유지하되 해마다 중간 점검을 받는다. 기간이 끝나면 1년 단위로 최대 세 차례까지 재인증으로 연장할 수 있다.
지원 범위도 넓어졌다. 책 구입 지원은 그동안 신규 인증 중소기업에 한정됐으나 올해부터 인증 기관 전체로 확대됐다. 기관마다 지역 서점에서 50만 원어치가량의 책을 살 수 있고, 이 밖에 찾아가는 북콘서트, 독서경영 컨설팅, 독서동아리 운영비, 실무자 교류회가 지원된다.
대상은 12년째 '북러닝' 한국수력원자력
16개 기관이 받은 시상에서 대상(문체부 장관상)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직원 대상 독서 프로그램 '북러닝'을 12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참여율은 95%였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 문제 해결에 연결하는 학습조직 '러너스'도 운영한다.
최우수상은 네패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청주복지재단, 콜마홀딩스, 테크빌교육 등 5곳이 받았다. 일부 보도에는 네패스가 인공지능 기반 사내 독서 앱과 독서 습관 프로그램을 성과 평가와 연계했고, 청주복지재단은 아침 30분 함께 읽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우수상 10곳과 10년 이상 독서경영을 이어 온 기관 11곳에 대한 표창도 함께 이뤄졌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례 발표와 강연, 시상이 이어졌으며 수상 기관은 인증패와 도서문화상품권을 받았다고 한다. 교보문고, 문학동네, 밀리의서재, 예스24, 윌라가 지난해에 이어 후원사로 참여해 인증 기관에 전자책 구독과 온라인 독서모임 이용권을 제공한다.
독서율 38.5%, 책 읽기 어려운 이유 1위는 '시간'
일터 독서경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낮아진 독서율이 있다. 문체부의 '2025년 국민 독서실태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지난 1년간 책을 한 권 이상 읽거나 들은 성인의 비율인 종합독서율이 38.5%로 2023년보다 4.5%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4권이었고, 평일 독서 시간은 18.2분으로 집계됐다.
독서를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1순위였다. 책 외의 다른 매체와 콘텐츠를 이용해서라는 응답은 24.3%, 다른 여가·취미활동 때문이라는 응답은 10.9%였다. 업무 시간 안에서 읽을 시간을 만들어 주는 독서경영이 이 장벽을 겨냥하는 셈이다.
| 구분 | 수치 |
|---|---|
| 종합독서율 | 38.5%(2023년 대비 4.5%포인트 하락) |
| 연평균 독서량 | 2.4권 |
| 평일 독서 시간 | 18.2분 |
| 20대 종합독서율 | 75.3%(0.8%포인트 상승) |
| 60세 이상 종합독서율 | 14.4% |
달라지는 독서 방식, 일터는 어떻게 바뀌나
조사에서 종이책 독서율은 28.8%, 전자책은 17.8%, 오디오북은 4.5%였다.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45.1%를 앞섰고, 오디오북 이용은 60세 미만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이번 인증 기관이 받는 전자책 구독과 온라인 독서모임 지원이 후원사를 통해 제공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독서가 곧 조직문화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인식도 확산되는 중이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산업정책관은 독서경영이 개인의 성장을 넘어 팀 내 소통과 조직문화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기관이 늘고 있다며, 더 많은 직장으로 퍼지도록 지원 방안을 계속 찾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인증 기관 목록은 누리집에서 확인
인증 기관 전체 명단과 우수 사례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책 구입 지원이 인증 기관 전체로 넓어진 만큼 내년 신규 신청이 더 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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