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DEPENDENT JOURNAL2026.10.22 (목)
홈 › 문화
문화

진주남강유등축제 폐막…글로벌축제 첫해 외국인 1만 명 넘어

진주시가 10월 3~18일 연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8일 폐막했다. 문체부 글로벌 축제로 처음 치른 이번 축제에 외국인 1만 명 이상이 방문해, 시가 밝힌 기존 약 5000명 수준의 두 배가량이 됐다. 드론 라이트쇼는 950대에서 1300대로, 수상등은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늘었다. 다만 전체 방문객과 국적별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남 진주시가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간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연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8일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글로벌 축제'로 처음 치른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1만 명 넘게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열린 제75회 개천예술제와 202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함께 끝났다.

진주시가 지난 5월 밝힌 기존 외국인 방문객 규모는 약 5000명 수준이었다. 시가 올해 목표로 내건 '외국인 1만 명'을 채우면서, 1년 만에 외국인 관람객이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셈이다.

밤의 진주 남강 위에 불을 밝힌 유등이 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모습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남강에 띄운 유등. 올해 축제 현장이 아닌 자료사진이다. 사진: 한국어 위키백과 의 Asfreeas This photo was taken with Nikon D80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3.0)

글로벌 축제 첫해, 외국인 목표 1만 명 달성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은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권뿐 아니라 유럽과 남미에서도 왔다. 다만 시는 국내외를 합친 전체 방문객 수와 국적별 인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시는 지난 5월 문체부 '2026 글로벌축제 공동기획단' 출범식에서 지난해 축제 방문객을 약 160만 명으로 소개한 바 있다.

개막 첫날 분위기도 지난해보다 뜨거웠다.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10월 3일 개막일 방문객은 약 18만5000명으로, 지난해 첫날보다 1만 명가량 많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글로벌 축제 지정 첫해에 수많은 관람객과 1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진주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등불 7만 개·드론 1300대…규모 키운 '빛의 축제'

올해 주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였다. 남강 위에는 수상등 165세트가, 진주성과 유등테마공원, 철도문화공원 일대에는 육상등 1200여 점이 놓였고, 주제별 유등을 포함해 7만여 개의 빛이 밤을 밝혔다. 수상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는 각각 세 차례 펼쳐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볼거리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드론 라이트쇼는 950대에서 1300대로 약 37% 늘었고, 수상등은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30세트(약 22%) 많아졌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주요 지표 비교 (자료: 진주시, 아시아경제·뉴스핌 보도 종합)
항목2025년2026년변화
외국인 방문객약 5000명(시 추산)1만 명 이상약 2배
드론 라이트쇼 규모950대1300대약 37% 증가
남강 수상등135세트165세트30세트 증가
개막일 방문객약 17만5000명(추산)약 18만5000명약 1만 명 증가

기술을 입힌 체험도 더해졌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음성을 알아듣고 관람객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반응형 유등 '하모·아요'가 설치됐다. QR코드와 AI 챗봇을 활용한 진주성 야외 방탈출 미션 '진주의 수호자들'은 회차 대부분이 일찍 마감되며 5000명 넘게 참여했다.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한지등 만들기, 한복 체험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임진왜란 등불에서 개천예술제로…2000년 독립 축제

유등축제의 뿌리는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체부 지역축제 안내에 따르면 임진왜란 3대첩 가운데 하나인 진주성 전투 당시, 성 밖 의병과 연락을 주고받고 가족끼리 안부를 전하려고 남강에 등불을 띄운 데서 비롯됐다.

이 전통은 1949년 시작된 개천예술제의 한 프로그램인 '유등 대회'로 이어졌다.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지방 종합예술제의 효시로 꼽힌다. 유등 행사는 2000년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이름으로 독립해 따로 열리고 있으며, 축제 기간 진주성과 유등 전시관은 무료로 개방된다.

올해 75회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예술 경연·공연·전시·전통문화 체험 등 56개 행사로 꾸며졌다. 전국시낭송대회, 전국휘호대회, 남가람가요제 예선은 부산과 전남 순천, 전북 남원에서도 치러졌다. 10일 열린 제19회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에는 30개 팀 1700여 명이 참가해 진주 도심을 행렬 무대로 삼았다.

문체부 '글로벌 축제', 3년간 해마다 8억 원 지원

글로벌 축제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독창적인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를 골라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두 기관은 지난 3월 12일 공모에 참여한 문화관광축제 27개를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로 심사해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 3개를 글로벌 축제로 뽑았다.

선정된 축제는 최대 3년간 해마다 8억 원을 지원받고, 해외 주요 온라인여행사(OTA)와의 협업·연계 홍보도 받는다. 대구 치맥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순창장류축제, 정남진 장흥 물축제 4개는 '예비 글로벌 축제'로 선정돼 연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를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목표와 연결하고 있다.

같은 해 글로벌 축제로 뽑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0월 4일 11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외 23개국 27개 단체와 국내 17개 전통탈춤 전승 단체가 참여했다. 진주시는 앞서 문체부 공동기획단 출범식에서 다국어 축제 앱과 외국인 전용 라운지, 동행 안내 서비스, 일본·대만·베트남 단체관광 유치 등을 해외 확대 전략으로 내놨다.

안전요원 1만5000명 투입…남은 과제는 '숫자 공개'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관리도 이어졌다. 진주시는 경찰·소방·자원봉사자 등 1만5000여 명을 투입하고 3대 축제 통합상황실과 폐쇄회로(CC)TV 63대를 운영했다. 부교 4곳은 동시 수용 인원을 관리했고, 주요 행사일에도 안전사고 없이 일정을 마쳤다고 시는 밝혔다.

교통과 먹거리 대책도 손봤다. 임시주차장 36곳 1만1360면을 확보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으며, 먹거리 부스에는 가격 표시와 정찰제를 적용했다. 바가지요금이 적발되면 영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다만 개막 첫날 일부 구간에서는 통행 불편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축제 지원은 최대 3년간 이어지는 만큼, 해마다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올해 발표에는 외국인 '1만 명 이상'이라는 수치만 담겼고, 전체 방문객과 국적별 통계,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진주시가 앞으로 내놓을 최종 집계가 축제의 국제 경쟁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글로벌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시 #문화관광축제 #외국인 관광객 #유등
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S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공유
f X K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