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26일 제주 남쪽 320km 접근…주말 항공·뱃길 점검
기상청은 21일 오전 3시 기준 제30호 태풍 참피가 26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20km까지 접근하고 24일부터 제주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경로가 확정되지 않아 항공·여객선 운항 확인이 필요하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이번 주말 제주 여행의 변수로 떠올랐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참피가 26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고, 제주에는 24일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직 경로가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항공·여객선 운항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 예상 경로: 대만 북쪽에서 방향 틀어 제주 남쪽으로
경기일보와 남도일보가 전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참피는 21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80km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05hPa, 최대풍속은 초속 58m(시속 209km)로 기상청 분류상 가장 높은 '강도 5'다. 21일 오후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9m(시속 212km)까지 강해졌다가 이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까지는 대만 부근을 지나 동중국해로 올라가는 경로가 제시됐지만, 21일 발표에서는 대만 북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쪽으로 바뀌었다. 24일 오전 3시에는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130km, 25일 오전 3시에는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km에 닿는다. 26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320km에서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20m, 강풍반경 약 280km로 약해진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 시점 | 예상 위치 | 세력 |
|---|---|---|
| 21일 오전 3시(현재) |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80km | 905hPa, 초속 58m |
| 24일 오전 3시 |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130km | 시속 140km 수준 유지 |
| 25일 오전 3시 |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km | 북쪽으로 방향 전환 |
| 26일 오전 3시 | 서귀포 남쪽 약 320km | 996hPa, 초속 20m |
강수는 기상청 중기예보 기준으로 24일 제주에서 시작해 25일 제주와 전남권, 경남권으로 넓어진다. 24일 토요일 제주행 일정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미·일 전망은 엇갈려
남도일보는 한국·일본·미국 기관의 진로 전망이 다르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난다고 본 반면,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대마도 부근을,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 해역을 예상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세 기관 모두 대만 부근에서 북쪽으로 꺾이는 점은 같지만 꺾이는 시점과 위치가 달라 제주와 남해안이 받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예보만으로 직접 상륙이나 큰 피해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태풍이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강풍반경이 280km에 이르는 만큼 제주와 남해상은 바람과 높은 물결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
제주 하늘길 규모와 최근 사례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인용한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2,952만 7,994명이다. 국내선이 2,651만 3,249명, 국제선이 301만 4,745명으로 국내선이 약 90%를 차지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24년 통계에서는 김포~제주 노선이 연 1,32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꼽혔다.

이 많은 수요가 한꺼번에 흔들린 사례가 올해도 있었다. 올해 7월 12일 제주공항에서는 제9호 태풍 '바바'의 간접 영향으로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국내선 약 100편과 국제선 2편이 결항했고, 약 3,000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9월 4일에는 태풍 '크로반'의 간접 영향 속에서도 제주공항 예정편 505편 중 84편이 지연됐을 뿐 대규모 결항은 없었다.
| 날짜 | 태풍 | 항공 영향 | 해상 영향 |
|---|---|---|---|
| 7월 12일 | 제9호 바바 | 국내선 약 100편·국제선 2편 결항, 약 3,000명 체류 | 제주~진도·추자도 항로 일부 중단 |
| 9월 4일 | 크로반 | 505편 중 84편 지연, 결항 없음 | 가파도·마라도 항로 전편 결항 |
같은 간접 영향이라도 풍속과 돌풍 양상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렸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접근 직전의 풍속 예보가 운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접 지역 여객선도 이미 차질
제주 일정이 아니더라도 대만 여행을 계획했다면 확인할 대목이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지룽~마쭈 항로가 21일 운항을 중단했고 22~23일 결항이 예상된다. 가오슝~마궁 항로도 21~22일 중단된다. 해상 태풍경보는 21일 심야~22일 낮 사이 발령될 수 있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결항·변경 때 알아둘 점
SBS Biz가 2023년 8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태풍으로 항공편이 결항되면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지만, 예보만으로는 전액 환불이 되지 않고 결항이 확정된 뒤 취소해야 한다. 환불 대신 수수료 없이 날짜나 편명을 바꿀 수 있는 항공사도 있으며 변경 가능 기간과 조건은 항공사마다 다르다. 이투데이가 2018년 8월 전한 기준으로는 천재지변 결항 시 항공권 환불 외에 항공사가 별도 보상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숙박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태풍으로 이동할 수 없으면 숙박비 전액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기준은 권고여서 업소가 항공사 결항확인서 같은 증빙을 요구할 수 있다. 두 보도 모두 과거 기준이므로 실제 적용은 이용하는 항공사와 숙박업소의 현재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출발 전 점검 순서
먼저 24일 이후 제주행·제주발 항공편은 기상청 태풍 정보와 항공사 앱 알림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항공 기상 악화 시 운항 정보는 공항과 항공사가 수시로 바꾸므로, 공항 이동 전에 해당 편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파도·마라도처럼 작은 섬을 오가는 배편은 바람이 강해지면 먼저 끊긴 전례가 있어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결항 확정 전에 취소하면 위약금이 생길 수 있어, 성급히 취소하기보다 변경 가능 여부와 시한을 먼저 문의하는 편이 낫다. 예약 확인서와 결항확인서는 숙박·여행 상품 환급 때 필요할 수 있으니 보관해 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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