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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 관람료 현실화 추진…11월 새 기준 발표 예정

국가유산청이 2005년 이후 동결된 궁궐·조선왕릉 관람료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거쳐 11월 중 새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며, 시행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국가유산청은 8월 5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경복궁·창덕궁 등 궁궐과 조선왕릉의 관람료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이후 관람료가 동결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유산청은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거쳐 11월 중 새로운 관람료 기준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뉴시스·헤럴드경제 8월 5일 보도).

햇빛 아래 서 있는 경복궁 근정전 정면
경복궁 근정전 정면(자료사진) · 사진: Basile Morin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지금 얼마를 내고 들어가나

헤럴드경제가 정리한 현행 성인 관람료는 경복궁과 창덕궁이 3,000원, 창경궁·덕수궁·종묘가 1,000원이다. 조선왕릉은 500원에서 2,000원 사이로 능마다 다르다. 같은 기사는 이 요금 체계가 2005년 이후 그대로라고 전했다. 아래 표는 이 기준을 옮긴 것이다.

궁궐·종묘·조선왕릉 성인 관람료(2026년 8월 5일 보도 기준)
구분성인 관람료
경복궁·창덕궁3,000원
창경궁·덕수궁·종묘1,000원
조선왕릉500~2,000원

방문객은 늘었는데 유료 수입은 줄었다

국가유산청 자료를 인용한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5년 궁궐·종묘·왕릉 방문객은 1781만 4848명으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약 69%는 무료 관람이었다. 유료 방문은 5.2% 줄었고 관람료 수입도 4.1% 감소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자료를 바탕으로 낸 수치다.

방문객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상반기 궁궐과 왕릉 방문객이 전년보다 6% 늘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29% 늘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는 같은 기간 4대궁과 종묘 방문객이 741만 명이었고, 약 10명 가운데 3명꼴로 외국인이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관람료 인상의 목적을 보존 재원 확보와 관람 서비스 개선으로 설명했다.

궁궐·종묘·왕릉 방문과 관람료 수입 주요 수치
항목수치출처·기준
2025년 방문객1781만 4848명국가유산청 자료, 헤럴드경제(9월 25일)
2025년 무료 관람 비중약 69%진선미 의원실 자료 인용
2025년 유료 방문5.2% 감소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 자료
2025년 관람료 수입4.1% 감소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 자료
2026년 상반기 궁궐·왕릉 방문전년 대비 6% 증가국가유산청 업무보고(8월 5일)

해외 고궁 요금과 비교하면

헤럴드경제는 일본 역사 유적의 요금 변화도 함께 소개했다. 히메지성은 3월부터 일본인 1,000엔, 비거주자와 외국인 2,500엔으로 요금을 나눴다. 이후 한 달 동안 전체 방문객은 전년 대비 16% 줄었지만 입장료 수입은 거의 두 배가 됐다고 한다. 헤럴드경제는 8월 보도에서 베르사유 궁전도 성수기 비유럽권 방문객 요금을 32유로에서 35유로로 올린다고 전했다.

국내 궁궐의 요금은 이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헤럴드경제는 경복궁 입장료 3,000원이 빅맥 한 개 값(5,700원)의 절반 수준이라고 계산했다. 다만 해외 요금 인상 사례는 관광객 비중과 운영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여론은 인상에 찬성이 많지만 외국인 요금에는 엇갈린다

헤럴드경제가 소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6,635명 가운데 50%가 관람료 인상에 찬성했고 19%는 반대했다. 조사 결과 제시된 적정 요금은 궁궐 약 9,200원, 왕릉 약 7,200원으로 현행의 세 배 안팎이다.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같은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문가 60%, 일반 국민 58%였다. 외국인에게 더 높은 요금을 매겨야 한다는 응답은 전문가 40%, 일반 국민 34%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성인 관람료 2,000원을 없애 무료로 전환했다. 헤럴드경제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궁궐 관람료 논의가 다른 국가 시설의 요금 정책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방문 전에 확인할 일정과 주의점

현재 일정은 공개토론회, 11월 기준 발표, 시행 순서다. 일부 보도는 새 요금이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헤럴드경제는 인상 폭과 할인 기준을 두고 이견이 있어 시행 시점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도 속도보다 숙의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방문을 준비한다면 발표 전까지는 현행 요금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11월 발표 이후 궁궐별 요금과 할인 조건이 확정되면 국가유산청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관람 일정이 정해진 경우라면 현재 요금과 발표 내용을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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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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