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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내국인 누적 감소 전환…10월 12.7%↓, 외국인은 14.4%↑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협회 집계 기준 1월 1일~10월 25일 제주 내국인 방문객이 929만5780명으로 0.5% 줄어 누적 감소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18만8488명으로 14.4% 늘었고, 9월 내국인 카드 이용액은 12.7% 감소했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 집계를 인용한 제이누리 보도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제주 방문객은 1148만4268명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었지만, 내국인은 929만5780명으로 0.5%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18만8488명으로 14.4% 늘어 내국인 감소분을 메우는 모양새다.

바닷가에 서 있는 제주도의 등대
제주 해안의 등대, 자료사진. 사진: Bernard Gagnon / 위키미디어 공용(CC0 1.0)

10월 들어 낙폭 커졌다…내국인 12.7% 감소

제이누리가 전한 제주도·제주관광협회 집계로 10월 1~25일 제주 방문객은 98만97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내국인은 79만6943명으로 12.7% 감소했고, 외국인은 19만2790명으로 10.6% 증가했다. 외국인이 늘었지만 내국인 감소 폭이 커 전체 방문객은 뒷걸음질한 셈이다.

누적 증가율의 흐름을 보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같은 보도에 실린 수치로 내국인 방문객의 연초 이후 누적 증가율은 5월 1일 11.1%에서 6월 1일 7.5%, 7월 1일 4.1%, 8월 1일 2.1%, 9월 1일 1.7%, 10월 1일 1.0%로 계속 낮아졌고 10월 25일에는 마이너스 0.5%가 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내국인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전망이다.

제주 내국인 방문객 연초 이후 누적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기준일누적 증가율
5월 1일+11.1%
6월 1일+7.5%
7월 1일+4.1%
8월 1일+2.1%
9월 1일+1.7%
10월 1일+1.0%
10월 25일-0.5%

자료: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협회(제이누리 10월 26일 보도 인용)

9월 카드 소비는 방문객보다 더 크게 줄었다

씀씀이도 줄었다. 제주데이터허브가 BC카드 결제 데이터로 분석한 9월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을 한라일보와 경향신문이 전했는데, 9월 내국인 관광객은 잠정 88만5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8.1%(7만8300명) 줄었다. 내국인의 BC카드 이용액은 3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7% 줄었고, 8월과 견주면 21.6% 감소했다.

관광객 1인당 하루 평균 카드 이용액은 6만67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 8월보다 7.9% 낮아졌다. 한라일보는 이용액 감소 폭이 방문객 감소 폭보다 커 내국인의 제주 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BC카드 결제만 집계한 것이고 방문객 수는 잠정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26년 9월 제주 내국인 관광객 지표(전년 동월 대비)
지표수치증감
방문객(잠정)88만5000명-8.1%
BC카드 이용액365억 원-12.7%
1인당 하루 평균 이용액6만6700원-3.3%

자료: 제주데이터허브(BC카드 결제 데이터), 한라일보 10월 19일 보도

외국인은 방문객도 씀씀이도 늘었다

외국인은 반대 흐름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9월 외국인 관광객은 약 25만76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8.1% 늘었다. 이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액은 15억8100만 원으로 19.4% 늘었고, 1인당 하루 평균 이용액은 15만4500원으로 15.1% 증가해 내국인의 두 배를 넘었다.

상반기 통계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된다. 제주관광공사가 9월 29일 공개한 제주 소비 동향 브리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관광객 카드 소비는 1조314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4% 늘었다. 외국인 소비가 44.4% 늘며 증가를 이끌었고, 내국인 소비는 1.5% 줄었다. 분기별로는 내국인 소비가 1분기 6.1% 늘었다가 2분기에 7.7% 줄었다.

아시아경제는 같은 브리프를 토대로 상반기 외국인 소비가 3050억 원으로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1%에서 23.2%로 높아졌다고 짚었다. 내국인 소비는 약 1조91억 원으로 152억 원 줄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브리프부터 카드 자료 제공처를 신한카드에서 BC카드로 바꾸고 2020년 이후 자료를 BC카드 기준으로 다시 맞췄다.

내국인 발길 줄인 원인으로 지목된 항공 좌석

내국인 감소의 원인으로는 항공편이 거론된다. 제이누리는 제주도의 8월 분석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제주발 국내선 좌석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약 37만 석 줄었다고 전했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저비용항공사가 항공기 정비와 운영 계획을 조정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9월 제주 국내선 운항은 지난해 9월보다 226편 줄었고 국제선은 151편 늘었다. 보도는 항공권 가격 상승과 원하는 시간대 좌석을 구하기 어려운 점이 제주 방문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제이누리는 여기에 높은 환율과 유가, 8월 경찰의 실종 신고 사건 처리 논란으로 흔들린 제주의 안전 이미지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했다.

9월 장애인체전과 10월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열렸지만 대회 기간에도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설명이다. 대형 행사가 내국인 감소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한 셈이다.

겨울 앞두고 관광 수요 끌어올리기 총력

제주도는 관광·문화·체육·지역 축제를 묶은 '제주 사계절' 캠페인으로 비수기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이누리에 따르면 10월 하순 제주야페스타, 11월 낭만제주 앙트레 페스티벌, 12월 함덕·표선 해수욕장 비치 크리스마스 등이 예정돼 있다. 제주도는 2027년 민생 안정과 지역 소비 진작, 일자리 확대에 초점을 둔 경제 지원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라면 항공권 확보가 관건이다. 국내선 좌석 공급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원하는 시간대는 일찍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여행 일정이 정해졌다면 항공사별 운항 시간표와 좌석 현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드 소비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브리프를 전한 세계일보에 따르면 2분기 외국인 소비에서 중화권이 851억 원, 45.8%로 가장 컸고 아시아 331억 원(17.8%), 북미 310억 원(16.7%), 유럽 228억 원(12.3%), 일본 80억 원(4.3%), 오세아니아 40억 원(2.1%) 순이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유럽은 220.1%, 북미는 134.7% 늘었다.

중화권 관광객은 화장품(116억 원, 51.3% 증가)과 한식당(66억 원, 55.8% 증가)에서 지출이 늘었고 면세점 소비는 1.2% 줄어든 60억 원이었다. 유럽 관광객은 렌터카 등 이동 관련 소비 비중이 높았고 2분기 렌터카 소비는 지난해보다 64.5% 늘었다. 외국인 수요의 축이 다변화되는 셈이다.

외국인 의존 높아질 때 짚어볼 점

외국인 비중은 커졌지만 아직 전체의 약 5분의 1이다. 올해 누적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은 19.1%, 10월 1~25일 기준으로는 19.5%다. 아시아경제는 2분기만 떼어 보면 외국인 소비 증가분(477억 원)과 내국인 소비 감소분(434억 원)이 비슷하고 음식점·소매업 등 주요 업종은 여전히 줄었다고 짚었다. 외국인 증가가 내국인 감소를 업종 전반에서 완전히 메우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한국지역혁신연구원은 외국인 증가가 전체 관광객 감소 폭의 절반가량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향후 회복 여부는 내국인 수요와 항공 접근성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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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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