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4개 시군, 3000원 순환버스로 잇는다
광양시가 섬진강스테이 이용법을 안내했다. 회차별 경유지를 확인하고 문학·생태 여행지를 골라보자.
광양시가 10월 28일 광양·곡성·구례·하동을 연결하는 섬진강스테이 관광 순환버스 이용 안내를 내놨다. 올해 10~12월 토·일요일 운행하며 당일 요금은 3000원이다.

현장에서 발권하고, 시간 맞춰 환승
광양시 안내에 따르면 3세 이하는 무료이며, 표지판 앞에서 기다렸다가 기사에게 승차권을 발급받는다.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결제할 수 있으며, 파이낸셜뉴스가 10월 28일 전한 광양시 설명에 따르면 당일 다른 지역 노선으로 갈아탈 때 추가 요금이 없다.
다만 회차마다 경유지가 달라 돌아오는 편을 함께 살펴야 한다. 시가 10월 28일 공개한 시간표에서 광양터미널 출발편은 아래와 같고, 오전 11시 30분 편만 구례빙구례마켓까지 간다.
| 출발 | 복귀 |
|---|---|
| 09:00 | 12:40 |
| 11:30 | 16:20 |
| 14:00 | 17:40 |
하동 노선의 마지막 귀로는 쌍계사·야생차박물관·최참판댁을 거치지 않는다. 네 지역을 하루에 모두 둘러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방문할 곳과 귀환편을 먼저 고르는 편이 낫다.
같은 리플릿에는 광양의 정병욱가옥, 곡성의 침실습지, 구례의 섬진강대숲길, 하동의 최참판댁이 경유지로 실려 있다. 각 장소의 성격을 알고 고르면 여행의 주제도 분명해진다.
광양, 한 권의 시집을 지켜낸 집
광양시 문화관광의 국가유산 설명에 따르면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의 육필 시고가 보존된 장소다. 시인은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할 무렵 원고를 후배 정병욱에게 맡겼고, 정병욱이 학병으로 끌려가게 되자 어머니가 이를 간직했다.
어머니는 원고를 보자기에 싸 항아리에 넣고 마루 밑에 묻어 지켰다고 시는 소개한다. 그렇게 남은 원고는 광복 이후 유고시집이 세상에 나오는 바탕이 됐다. 집의 크기나 외관만 살피기보다, 작품이 독자에게 전해지기까지의 사연을 함께 읽어볼 만한 곳이다.
이 건물은 정병욱의 부친이 양조장과 주택을 겸하도록 지은 집이기도 하다. 생활과 생업의 공간이 문학사의 기억을 품게 됐다는 점에서, 시인의 작품을 읽고 찾아가면 건축물과 기록을 함께 바라보는 여행이 된다.
곡성, 여러 물길이 만나는 침실습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은 침실습지를 섬진강에 곡성천·금천천·고달천이 합류하며 형성된 습지로 설명한다. 강을 단순히 지나가는 풍경으로 보기보다, 여러 물길이 만나 생태공간을 이루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공사는 수달과 삵, 남생이, 흰꼬리수리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한다. 이곳의 가치는 특정 동물을 눈앞에서 보는 데만 있지 않다.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라는 설명을 염두에 두면 강변 풍경도 달리 읽힌다.
물안개 역시 침실습지를 알리는 풍경이다. 공사는 가을부터 봄까지 일교차가 큰 때를 그 조건으로 들고 있어, 방문 때마다 같은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례, 강 옆 대숲으로 이어지는 풍경
구례의 섬진강대숲길은 강과 대나무숲을 함께 바라보는 장소다.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9월 작성한 구례 여행자료는 원방리 대숲길 옆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강 건너에는 오산이 자리한다고 설명한다.
대숲 구간을 지나면 둑방길로 풍경이 바뀐다는 점도 이 자료가 짚는 특징이다. 강물과 대나무, 건너편 산의 위치를 떠올려보면 이곳을 고를 때 무엇을 볼지 가늠할 수 있다. 오래된 자료에 담긴 이용시간이나 요금을 그대로 현재 일정에 적용하기보다, 방문 전 현행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동, 소설 속 평사리를 공간으로 읽기
하동의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공간으로 만나는 장소다. 한국관광공사 문화관광해설사 통합예약의 관광지 설명은 소설의 배경인 악양 평사리에 작품 속 집을 구현했다고 소개한다. 조선 후기 생활상을 담은 초가집과 드라마 세트장도 함께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소설의 무대인 평사리와 그 무대를 눈앞에 펼친 건축 공간을 함께 살필 수 있다. 작품에 익숙한 독자는 인물들의 생활을 떠올릴 수 있고, 처음 찾는 사람도 집과 마을의 모습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짚어볼 만하다.
버스 문의는 광양시가 안내한 문의전화 062-360-8502로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에 할 수 있다. 주말·공휴일에는 전화상담을 하지 않으므로 출발 전 평일에 확인해 두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