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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내선 좌석 9월 9.7% 줄어 6개월 연속 감소…국제선 여객은 10% 늘어

9월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이 242만3728석으로 1년 전보다 9.7% 줄어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달 전국 국제선 여객은 828만7517명으로 10.3% 늘었고, 제주항공은 1~9월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넘겼다.

9월 제주공항을 오간 국내선 공급 좌석이 1년 전보다 25만9000석 줄어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 집계를 인용한 한라일보 보도(10월 11일)에 따르면 제주 국내선 좌석은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달 전국 국제선 여객은 10% 넘게 늘어, 하늘길 수요가 국내 여행지에서 일본·중국 등 가까운 해외로 옮겨 가는 흐름이 숫자로 드러났다.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외관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외관(자료사진) · 사진: 콩가루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제주 국내선 좌석 하루 8600석씩 줄었다

한라일보가 전한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9월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은 242만3728석으로, 지난해 9월 268만2728석보다 9.7% 적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8633석이 줄어든 셈이다. 운항 편수는 1만3256편에서 1만2814편으로 3.3%(442편) 감소했다.

좌석이 줄면서 실제로 비행기를 탄 사람도 함께 줄었다. 9월 제주 국내선 여객은 204만9281명으로 1년 전 227만1223명보다 9.8%(22만1942명) 감소했다. 탑승률은 84.6%로 지난해(84.7%)와 거의 같아, 빈자리가 남아서가 아니라 공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제주공항 국내선 실적 비교 (자료: 항공정보포털시스템·한국공항공사, 한라일보 보도 인용)
구분2025년 9월2026년 9월증감률
공급 좌석268만2728석242만3728석-9.7%
운항 편수1만3256편1만2814편-3.3%
여객 수227만1223명204만9281명-9.8%
탑승률84.7%84.6%-0.1%p

노선별로는 제주~김포 노선이 261편, 제주~김해 노선이 254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주~대구(114편)와 제주~울산(60편)도 줄었다. 반면 5월부터 제주항공이 주 2회 운항하는 제주~인천은 2편에서 22편으로, 9월부터 파라타항공이 띄우는 제주~양양은 2편에서 120편으로 늘었다.

3월 반짝 늘었다가 4월부터 내리막

올해 제주 국내선 좌석 공급은 3월에만 전년보다 10.5% 늘었을 뿐, 4월(-6.8%)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3.3%, 6월 -9.1%, 7월 -4.5%, 8월 -3.4%에 이어 9월에는 -9.7%로 낙폭이 다시 커졌다. 한라일보는 3월 29일 시작된 하계 운항기간에 항공사들이 공급석을 크게 줄인 것을 감소세 전환의 배경으로 꼽았다.

2026년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3~9월, 자료: 항공정보포털시스템·한라일보)
2026년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3~9월, 자료: 항공정보포털시스템·한라일보)

제주도도 일찍부터 경고음을 냈다. 미디어제주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8월 21일 위성곤 지사 주재로 연 민생경제 상황실 관광분야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선 공급석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7만석 줄었다고 밝혔다. 도는 원인으로 고환율·고유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량 조정과 기재 변경, 일부 항공사의 운항 계획 미이행, 국제선 확대와 정비에 따른 미운항 등을 들었다.

위 지사는 당시 "국내선 공급 감소가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제주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항공사별 운항 실적 점검을 요청하고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TF'를 꾸리는 등 좌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해외로 가는 하늘길은 붐볐다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은 성장세가 뚜렷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9월 항공통계를 분석한 트래블데일리 보도(10월 11일)에 따르면 9월 전국 국제선 여객은 828만7517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3% 늘었다. 같은 달 전국 국내선 여객은 231만6842명으로 10.7% 줄었고, 전체 여객(1060만4359명) 가운데 국제선 비중은 약 78%까지 높아졌다.

2026년 9월 전국 항공 여객 (자료: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트래블데일리 보도 인용)
구분여객 수전년 동월 대비
국제선828만7517명+10.3%
국내선231만6842명-10.7%
합계1060만4359명+4.9%

앞서 데일리안이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인용해 전한 1~8월 실적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였다. 이 기간 국제선 여객은 6843만5000명으로 9.8% 늘었는데, 일본 노선이 2131만명(20.3% 증가), 중국 노선이 1361만5000명(23.0% 증가)으로 증가분을 사실상 이끌었다. 엔화 약세와 중국 무비자 입국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반면 베트남(-5.1%), 필리핀(-13.7%), 태국(-13.0%) 노선은 줄었다.

제주공항 안에서도 국제선은 늘었다. 한라일보에 따르면 9월 제주공항 국제선 공급 좌석은 39만6309석으로 16.7%, 여객은 33만7246명으로 16.8% 증가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늘고 내국인 발길은 줄어드는 구도가 공항 통계에서도 확인되는 셈이다.

제주항공 탑승객 1000만명…일본 노선이 37%

단거리 국제선 수요는 항공사 실적에도 반영됐다. 제주항공은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올해 1~9월 누적 탑승객이 약 1012만85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약 895만5900명)보다 13.1%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선이 약 648만6200명으로 64%를 차지했고, 국내선은 약 364만2300명이었다.

국제선 중 일본 노선 탑승객이 약 370만3200명으로 전년보다 29.1% 늘었고, 중국 노선은 약 58만2400명으로 34.1% 증가했다. 노선별 수송 인원은 인천~오사카(약 63만3600명), 인천~도쿄 나리타(약 61만8700명), 인천~후쿠오카(약 44만8100명) 순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유가·고환율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중단거리 노선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휴 입도객도 줄어…동계 스케줄이 분수령

가을 연휴에도 제주 국내 관광객 감소는 이어졌다. 서울신문이 전한 제주도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개천절 연휴(10월 2~5일) 제주 입도 관광객은 17만7000명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8.7% 적었다. 국내선 이용객은 14.0% 줄어든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27.8% 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선 공급 좌석도 지난해보다 5.8% 적었다.

관심은 10월 25일 시작되는 동계 운항기간으로 옮겨 가고 있다. 항공사들이 하계 기간 줄였던 제주 노선 좌석을 겨울 스케줄에서 얼마나 되돌릴지가 제주 관광업계의 관심사라고 한라일보는 전했다. 제주도는 수도권·대도시 대상 홍보 강화와 함께 음식·숙박 가격 모니터링, 영세 관광사업체 특별보증 등을 대책으로 내놓은 상태다.

제주 여행 준비한다면 알아둘 점

좌석 공급이 줄어든 만큼 주말이나 연휴에 제주를 오가려면 항공권을 일찍 확인하는 편이 유리하다. 김포·김해·대구 출발 노선의 운항 편수 감소 폭이 컸던 반면, 인천·양양 출발 노선은 새로 생기거나 늘어 출발 공항을 넓혀 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계 스케줄이 확정되면 항공사별 증편 여부와 운항 시간표가 바뀔 수 있으니 예약 전후로 일정 변동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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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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