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셔틀버스 하루 2만 명 타는데…41대 정비 인력은 2명
인천공항 무료 셔틀버스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이 올해 9월 2만617명으로 늘었지만 차량 41대를 맡는 자체 정비 인력은 2명에 그친다. 연말 51대로 증차되면 1인당 담당 차량은 25.5대로 늘어난다. 공사는 중정비는 외주로 처리하며 증차에 따라 인력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터미널과 장기주차장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 이용객이 하루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차량 41대를 맡는 자체 정비 인력은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경태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인천공항 무료 셔틀버스 정비인력 및 유지관리 실태' 자료를 인용한 이코노미스트 16일 보도에 따르면, 셔틀버스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올해 9월 기준 2만617명으로 집계됐다.
셔틀버스는 연말까지 51대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정비 인력 증원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사는 "자체 인력은 경정비만 맡고 중정비는 외주업체가 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 2터미널 이전 뒤 이용객 1년 새 64% 늘어
인천공항 무료 셔틀버스는 제1·2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 공항물류단지를 잇는 5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이 가운데 제2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을 오가는 '공항 02번' 노선은 24시간 운영되며 하루 222회 다닌다. 공사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순환버스는 5~1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소요 시간은 약 15분이다.
이용객은 빠르게 늘었다.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2022년 8651명, 2025년 1만2543명에서 올해 9월 2만617명으로 증가했다. 1년 전보다 약 64% 많고, 2022년과 비교하면 2.4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운행 횟수는 2022년 470회에서 올해 9월 519회로 49회 늘었다.
증가 배경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의 터미널 이전이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통합항공사 출범 준비에 따라 올해 1월 14일부터 모든 운항편을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1월 26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당시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5507면)과 장기주차장(9295면)이 모두 가득 차, 장기주차장과 터미널을 오가는 셔틀 수요가 커진 상황이었다.
| 구분 | 2022년 | 2025년 | 2026년 9월 |
|---|---|---|---|
| 하루 평균 승차 인원 | 8651명 | 1만2543명 | 2만617명 |
| 하루 평균 운행 횟수 | 470회 | - | 519회 |
| 차량 대수 | 52대 | - | 41대(연말 51대 예정) |
| 자체 정비 인력 | 1명 | - | 2명 |

정비사 1명이 20.5대 담당…서울 시내버스 기준의 3분의 1
셔틀버스 41대를 직접 정비하는 인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소속 2명이다. 이들은 정기점검과 예방정비, 소모품 교체, 경정비, 고장 조치, 긴급출동, 외주 정비 연계를 맡는다. 2022년에는 정비사 1명이 52대를 담당했고, 인력 부족 지적이 나온 뒤 1명이 추가됐다.
현재 차량 1대당 자체 정비 인력은 약 0.049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시가 2024년도 시내버스 운송비용 정산에 차량 1대당 정비직 인건비 기준으로 0.1458명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41대에는 약 6명이 필요해 현재 인력의 3배 수준이다.
연말 51대 체제에서 인력이 2명으로 유지되면 1인당 담당 차량은 20.5대에서 25.5대로 늘고, 대당 정비 인력은 0.039명으로 낮아진다. 같은 서울시 기준을 대입하면 51대에 필요한 인력은 약 7.4명이다.
수소버스 비중 커지며 특수 정비 급증
차량 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2022년에는 52대 가운데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40대, 수소버스 10대, 전기버스 2대였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수소버스 32대, CNG 버스 7대, 전기버스 2대로 수소버스가 주력이 됐고, 공사는 12월까지 수소버스 6대와 전기버스 4대를 더 들일 계획이다.
수소·전기버스는 연료전지, 고압 수소저장장치, 고전압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CNG 버스와 다른 전문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 수소·전기 특수계통 정비 건수는 2022년 3건, 2023년 10건, 2024년 18건, 2025년 11건이었으나 올해는 9월까지 29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2.6배에 이르렀다.
충전 기반은 갖춰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버스 차고지에 들어선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올해 1월부터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시간당 320kg을 충전해 하루 최대 200대의 대형 수소버스를 채울 수 있다. 사업비 142억9000만원은 국비 70억원, 인천시 30억원, 민간사업자 42억9000만원으로 마련됐다.
| 구분 | 수소 | CNG | 전기 | 합계 |
|---|---|---|---|---|
| 2022년 | 10대 | 40대 | 2대 | 52대 |
| 2026년 9월 | 32대 | 7대 | 2대 | 41대 |
고장·운행 중단 기록은
올해 1~9월 셔틀버스 고장정비는 156건, 부품 교체는 85건이었다. 고장으로 운행이 멈춘 사례는 12건, 긴급출동은 3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고장정비 215건, 부품 교체 64건, 운행 중단 19건, 긴급출동 54건이 있었다.
올해 부품 교체 건수는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운행 중단과 긴급출동은 아직 지난해보다 적지만, 연말까지 차량이 10대 더 늘어나는 만큼 관리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공사 "중정비는 외주…증차 따라 적정성 검토"
공사는 자체 정비 인력이 정기점검·예방정비 같은 비교적 간단한 경정비만 맡고, 중정비와 전문 부품 수리, 통신·전기·전자장치 수리는 외주업체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버스 도입으로 자체 경정비는 줄고 수소·전기 특수계통 외주 정비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는 앞으로 증차 대수와 자체 정비 발생량을 보고 인력 규모의 적정성과 증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경태 의원은 주요 업무가 점검과 경정비라 하더라도 정비 인원이 적은 것은 우려스럽다며, 셔틀버스가 국민과 방한 외국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송수단인 만큼 더 신경 써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객이 알아둘 점
인천공항 이용객은 계속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월 25일 발표한 2025년 여객은 7407만1475명으로, 종전 최다였던 2019년(7116만9722명)보다 4.1% 많았다. 장기주차장 이용이 많은 성수기에는 셔틀 대기 시간도 길어질 수 있어, 출국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은 제2여객터미널로 가야 한다는 점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사는 1일 이상 주차할 때는 장기주차장 이용을 권장하며, 장기주차장 문의는 032-741-0258, 인천공항 고객센터는 1577-2600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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