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303만명, 2년 연속 최다…대만·일본·싱가포르 노선 60% 안팎 증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국제선 여객이 10월 10일 기준 303만1529명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302만9280명)을 넘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1~9월 중국 노선 여객이 205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일본·싱가포르 노선은 60% 안팎 늘었다. 내국인 관광이 정체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 관광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올해 국제선 여객이 10월 10일 기준 303만152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실적(302만9280명)을 넘어섰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15일 이 같은 실적을 공개하며 2년 연속 연간 국제선 여객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한 해를 80일 넘게 남기고 전년 연간 기록을 넘어선 만큼 연말까지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2016년 274만명 넘은 지 1년 만에 또 경신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오랫동안 2016년의 약 274만명이 최고치였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4년 국제선 여객은 약 245만명이었고, 지난해 12월 초 280만명을 넘기며 9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지난해 연간 실적이 302만9280명으로 마감되면서 처음으로 300만명 선을 넘었다.
올해는 이 기록을 10월 10일에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는 10일 시점에서 2249명이지만, 올해는 아직 연말까지 두 달 반 넘는 기간이 남아 있다. 2024년 약 245만명과 비교하면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약 24% 늘어난 수준이다.
| 연도 | 국제선 여객 | 비고 |
|---|---|---|
| 2016년 | 약 274만명 | 2024년까지 최고치 |
| 2024년 | 약 245만명 | 연간 |
| 2025년 | 302만9280명 | 연간, 첫 300만명 돌파 |
| 2026년 | 303만1529명 | 10월 10일까지 누적 |
중국 205만명으로 최다…대만·일본·싱가포르는 60% 안팎 급증
올해 1~9월 노선별 실적을 보면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노선 여객이 205만39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다. 규모는 중국이 압도적이지만 증가율은 다른 국가 노선이 더 가팔랐다. 대만 노선은 49만5000명으로 60.1%, 일본 노선은 21만6000명으로 59.6%, 싱가포르 노선은 12만6000명으로 65.1% 증가했다.
| 국가(노선) | 여객 | 전년 동기 대비 |
|---|---|---|
|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 205만3936명 | 17.3% 증가 |
| 대만 | 49만5000명 | 60.1% 증가 |
| 일본 | 21만6000명 | 59.6% 증가 |
| 싱가포르 | 12만6000명 | 65.1% 증가 |
도시별로는 상하이 푸둥이 89만명(11.3% 증가)으로 1위였다. 이어 타이베이 36만8000명(44.0% 증가), 항저우 19만4000명(34.1% 증가), 난징 15만2000명(42.8% 증가) 순이었다. 중국 동부 대도시와 대만 수도를 잇는 노선이 제주 국제선 수요의 중심축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운항 편수 24% 늘어…타이베이 노선 607편 증편
여객 증가의 바탕에는 공급 확대가 있다. 올해 1~9월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은 1만8023편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501편보다 24.3% 늘었다. 편수가 많이 늘어난 노선은 타이베이(607편), 상하이 푸둥(487편), 홍콩(373편), 가오슝(331편) 순이었다.
노선망도 넓어졌다. 일본 후쿠오카 노선이 지난해 12월 운항을 재개했고, 올해는 중국 정저우와 옌지 노선이 새로 취항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해외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여객 수속과 공항운영 여건을 개선한 노력들이 모여 2년 연속 국제선 여객수 최고치 경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공항 측은 출입국·세관·검역(CIQ) 시설을 조기에 열고 전세기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관광 정체 속 외국인이 성장 견인
공항 실적은 제주 관광시장의 흐름과도 맞물린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제주 방문객은 9월 18일 오전 1000만명을 넘어 지난해보다 8일 빨랐다. 9월 17일까지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187만190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5만1452명)보다 13.3% 늘어난 반면, 내국인은 811만9705명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제주도관광협회 잠정 집계를 인용한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내국인 방문객은 전년보다 2.2% 줄며 3년 연속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17.7% 늘어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고치인 2016년의 약 360만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당시 수치에는 크루즈 관광객이 포함돼 있어 항공 여객 실적과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최근 연휴 흐름에서도 같은 양상이 확인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0월 2~5일 개천절 연휴 기간 국제선 항공 입도객을 2만3300명으로 예상해 전년(1만8229명)보다 27.8% 늘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국내선 항공 입도객 예상치는 12만3300명으로 전년(14만3379명)보다 14.0% 적었다.
제주 찾는 여행객이 알아둘 점
국제선 증편은 제주 거주자나 제주를 경유하려는 여행객에게도 선택지를 넓힌다. 올해 새로 열린 정저우·옌지 노선과 재개된 후쿠오카 노선처럼, 그동안 인천·김포를 거쳐야 했던 목적지 일부를 제주에서 바로 오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노선별 운항 요일과 편수는 계절과 항공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약 전 항공사 운항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닷길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개천절 연휴 나흘 동안 크루즈 4척이 입항해 약 1만1500명이 해상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해상 입도객(2268명)의 약 5배 규모다. 국제선 항공편과 크루즈 입항이 몰리는 날에는 공항과 주요 관광지가 붐빌 수 있으므로,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공항 도착 시간과 관광지 방문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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