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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해외여행 일본·중국이 49.6%…그 밖의 노선은 13% 줄었다

법무부 통계로 본 9월 한국인 출국자는 226만9402명으로 1.4% 늘었다. 일본·중국 비중은 49.6%로 1년 전 41.2%보다 높아졌고, 두 나라를 뺀 노선은 13.0% 줄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9월 한국인 해외 출국자는 226만9402명으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추석 연휴가 낀 달이었지만 증가 폭은 작았고,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으로 크게 쏠렸다. 두 나라가 전체 출국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49.6%로 1년 전 41.2%보다 8.4%포인트 높아졌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늘어선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인천공항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자료사진. 사진: Kanchi1979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2.5)

총량은 제자리, 월별 증감은 완만한 회복

법무부 통계를 인용한 여행신문 보도(10월 23일)를 보면 내국인 출국자는 올해 1~4월 전년보다 늘다가 5월 -2.2%, 6월 -10%, 7월 -0.7%로 꺾였다. 8월 +0.4%, 9월 +1.4%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회복세라 부르기엔 폭이 좁다.

1~9월 누적 내국인 출국자는 2209만32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많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는 1763만2702명으로 20.9% 늘었다. 9월 한 달만 봐도 외국인 입국자(212만574명)가 내국인 출국자보다 많았다. 방한 수요는 빠르게 불어나는데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은 거의 제자리인 셈이다.

일본 26.5% 증가, 동남아·괌은 줄줄이 감소

국가별로 보면 같은 달 안에서도 명암이 갈린다. 일본은 82만3544명으로 26.5% 늘었고 중국은 30만1024명으로 11.0% 늘었다. 반면 베트남은 26만7329명으로 14.3%, 태국은 6만6200명으로 33.1%, 필리핀은 6만3372명으로 25.8% 줄었다. 아랍에미리트는 38.4%, 괌은 51.3% 감소했다.

2026년 9월 한국인 국가별 출국자(법무부 통계, 여행신문 보도 기준)
목적지출국자(명)전년 동월 대비
일본823,544+26.5%
중국301,024+11.0%
베트남267,329-14.3%
태국66,200-33.1%
필리핀63,372-25.8%
아랍에미리트16,199-38.4%
괌13,623-51.3%

일본과 중국을 뺀 나머지 목적지의 9월 출국자는 114만4834명으로 13.0% 줄었다. 전체가 1.4% 늘었는데도 두 나라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감소라는 뜻이다. 1~9월 누적으로는 일본이 21.2%, 중국이 14.3% 늘었다.

일본 쪽 통계도 같은 방향

일본 쪽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 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0월 21일 발표한 자료에서 9월 방일 한국인은 84만2300명으로 25.6% 늘어 국가별 1위였다. 8월에는 85만500명으로 28.7% 증가해 월간 기준 최대 송출 시장이었다. 법무부(출국 기준)와 JNTO(입국 기준)는 집계 방식이 달라 숫자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달 방일 중국인은 43만800명으로 44.5% 줄었고,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 11월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나빠진 영향을 원인으로 꼽는다. 전체 방일 외국인은 9월 310만3700명으로 5.0% 감소했고, 1~9월 누계는 3073만200명으로 2.9% 줄었다. 중국인 빈자리를 한국인이 일부 메우는 구도다.

왜 가까운 곳으로만 몰리나

여행업계는 비용 부담을 첫손에 꼽는다. 여행신문에 따르면 유류할증료는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오르기 시작해 5월 역대 최고인 33단계를 기록했다. 이후 9월 21단계, 10월 23단계로 내렸다가 11월에는 27단계로 다시 오른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할증료 부담이 항공권 값에 크게 반영된다.

여행사 실적도 비슷하다. 뉴데일리가 7월 10일 보도한 하나투어 2분기 실적을 보면 일본 패키지 이용객은 14만8000명으로 7.5%, 중국은 10만3900명으로 14.6% 늘었지만 동남아는 12만8800명으로 15.3%, 남태평양은 1만2700명으로 24.4% 줄었다. 모두투어는 일본이 49,738명으로 26.5% 늘고 동남아는 34.9% 줄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자체 집계해 발표한 한 분기 예약 자료여서 업계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 증가 배경으로는 엔화 약세와 항공 좌석 공급 확대가 거론됐다. 괌은 4월 이후 매달 절반 안팎 줄었는데, 여행신문은 같은 기간 강한 태풍 3건이 지나간 점을 함께 언급했다.

여행 계획 세울 때 알아둘 점

11월 유류할증료가 27단계로 오르는 만큼 겨울 휴가철 장거리 항공권은 발권 시점에 따라 총액이 달라질 수 있다. 항공사별 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예약 전에 항공사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동계 항공 시즌이 시작되면서 일본 지방 노선이 늘어난 점도 단거리 쏠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방한 외래객이 늘고 출국자는 제자리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월 방한 외국인이 1711만 명으로 21.5% 늘었고 10월 중 지난해 연간 기록(1894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국인 해외여행은 일본·중국 중심의 단거리 수요가 이끌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환율 부담이 풀릴 때까지는 이런 쏠림이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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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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