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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년 전 신석기 마을서 사흘간 축제…강동선사문화축제 16일 개막

서울 강동구가 16~18일 암사동 유적과 암사역사공원 일대에서 '서울의 시작, 암사'를 주제로 제3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연다. 개막 드론쇼와 폐막 불꽃쇼, 매일 오후 6~10시 야간 빛 축제가 열리며, 축제 기간 선사초~서원마을 구간은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서울 강동구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암사동 유적과 암사역사공원 일대에서 '제3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서울의 시작, 암사'로, 약 6000년 전 신석기 사람들이 마을을 이뤘던 유적지를 무대로 공연·체험·야간 빛 축제를 함께 운영한다.

개막 첫날에는 드론쇼, 마지막 날에는 불꽃쇼가 열린다. 축제 기간 유적 주변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막히는 만큼 구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했다.

복원 움집이 있는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넓게 담은 풍경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 전경(자료사진). 사진: InSapphoWeTrust / Flickr(CC BY-SA 2.0)

사흘간 무대별 일정…개막 드론쇼, 폐막 불꽃쇼

강동구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16일 첫날은 '꿈의 길놀이'와 남사당패 공연마당,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 소망이룸터 점등식으로 문을 연다. 오후 주무대 개막식에서는 개막 선언과 드론쇼에 이어 스페이스A, 왁스, 설운도가 축하 무대를 꾸민다.

17일은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강동구립예술단 공연과 서울시 무형유산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공연, 장애인 가족 축제 '빗살가득한 선사나라', 평생학습동아리 '열정페스타'가 이어진다. 유적지 숲속 무대에서는 고고학자 곽민수와 웹툰 작가 이종범이 '선사시대, 궁금한 이야기(WHY?)'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이세돌 9단이 숲속 무대에서 '이세돌 토크 콘서트: 신의 한 수'로 바둑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무대 '선사 락(樂) 페스티벌'과 폐막식이 이어지고, 신효범·소찬휘·남진의 축하공연 뒤 불꽃쇼로 축제가 끝난다.

제31회 강동선사문화축제 날짜별 주요 프로그램(강동구 발표, 10월 12일 기준)
날짜성격주요 프로그램
16일(금)개막꿈의 길놀이, 남사당패 공연마당, 소망이룸터 점등식, 개막식·드론쇼, 축하공연(스페이스A·왁스·설운도)
17일(토)주민 참여구립예술단 공연,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장애인 가족 축제, 선사 토크 콘서트(곽민수·이종범), 강동선사노래자랑, 일렉트릭 포레스트 뮤직 페스티벌
18일(일)피날레이세돌 토크 콘서트, 선사 락(樂) 페스티벌, 폐막식·축하공연(신효범·소찬휘·남진), 불꽃쇼

움집 짓고 바비큐 굽고…밤엔 유적 탐방로에 빛 조형물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하는 상설 체험도 있다. 선사시대 손기술을 오늘의 공예로 풀어낸 '타임슬립 핸드 크래프티드 마켓'과 '선사 바비큐'가 열리고,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선사물총사냥, 선사 움집 만들기, 선사 리사이클링 코스튬 등이 마련된다.

해가 지면 유적 탐방로가 야간 산책길로 바뀐다. 16~18일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탐방로를 따라 네 가지 이야기를 빛으로 풀어낸 '야간 빛 축제'가 열리고, 선사유적박물관 외벽에 영상을 비추며 배우가 현장 연기를 더하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도 펼쳐진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강동의 역사와 매력을 느끼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25년 대홍수가 드러낸 신석기 마을

축제 무대인 암사동 유적은 국내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최대 규모의 집단 취락지로 꼽힌다. 강동구 강동문화포털에 따르면 이 유적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한강변 모래언덕이 깎이면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드러나 처음 알려졌다.

본격적인 조사는 1967년 대학연합발굴단, 1968년 서울사대 조사팀에 이어 1971~1975년 국립중앙박물관 발굴로 이어졌다. 유적은 1979년 7월 26일 사적 제267호로 지정됐고, 1980년대 추가 발굴과 정비를 거쳐 1988년 8월 일반에 공개됐다. 강동구는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근거로 이곳의 주거 연대를 기원전 4000~3000년께로 보고 있다.

강동문화포털 자료를 보면 발굴된 집자리 가운데 형태를 알 수 있는 것은 약 21기다. 현재 제1전시관에는 움집터 8기와 저장구덩이 1기가 보존돼 있고, 유적지 안에는 움집 9채가 복원돼 있다. 출토 유물로는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돌화살촉, 돌도끼, 갈판과 갈돌, 그물추, 돌낫과 보습 등이 있다.

서울 암사동 유적 주요 연혁(강동구 강동문화포털 기준)
연도내용
1925년을축년 대홍수로 빗살무늬토기 조각 노출
1967~1968년대학연합발굴단·서울사대 조사팀 조사
1971~1975년국립중앙박물관 발굴조사
1979년 7월 26일사적 제267호 지정
1983년서울대 발굴단 대규모 조사, 수혈주거지군 확인
1988년 8월일반 개방

어로·도토리·밭농사…유물로 본 6000년 전 생활

강동구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암사동 신석기인들은 한강을 끼고 살았던 만큼 고기잡이가 생계의 중심이었다. 그물추와 작살이 이를 보여 주고, 화살촉은 인근 야산에서 사냥도 했다는 흔적으로 해석된다. 갈판과 갈돌은 도토리를 주식으로 삼았을 가능성을, 보습과 돌낫은 일부 밭농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움집은 땅을 50~100㎝ 깊이로 파고 바닥을 지면 아래에 둔 구조다. 지름 4~6m 크기의 원형 또는 방형이고, 가운데 화덕자리를 두어 난방과 조리를 했다. 강동구는 작은 움집에는 2~3명, 큰 움집에는 5~6명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강동구는 이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암사동 유적을 해안에서 살던 어로 집단이 내륙으로 옮겨 와 정착 마을을 이룬 초기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며, 매년 10월 선사문화축제 기간에 등재 기원 행사를 열어 왔다.

차량 통제 구간·임시주차장…관람 전 알아둘 점

축제 기간인 16~18일 선사초등학교에서 서원마을까지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올림픽로 108길은 부분 통제된다. 서원마을 방면 차량은 서울둘레길 6코스 쪽으로 돌아가야 하며, 강동02번 마을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구는 서원마을과 암사역 사이에 주민 편의를 위한 임시 차량을 운행한다.

임시주차장은 선사초·선사고·신암중과 암사동 196-2 일대에 마련된다. 다만 구는 혼잡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권했다. 강동문화포털 안내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에서 유적까지 걸어서 15분가량 걸리고, 암사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2번을 타면 유적 정문 앞에서 내릴 수 있다.

축제와 별개로 평소 유적 관람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매표 오후 5시 30분 마감)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에는 쉰다. 강동문화포털이 2025년 5월 27일 갱신한 관람 안내 기준 입장료는 어른(19~64세) 500원, 초·중·고등학생(7~18세) 300원이고, 6세 이하와 65세 이상, 장애인 등은 무료다. 축제 기간 운영 방식과 세부 시간은 현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강동구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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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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