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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별빛야행 외국인 회차 첫날 매진…야간 검색량 3.4배

경복궁 별빛야행 외국인 특별 회차(10월 21~24일) 입장권이 판매 당일 매진됐다. 크리에이트립은 야간관광 검색량이 3.4배, 야간 투어 거래액이 41% 늘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낮에는 쇼핑과 식당을, 밤에는 궁궐을 찾는 여행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여는 경복궁 별빛야행의 외국인 특별 회차(10월 21~24일) 입장권이 판매 시작 당일 모두 팔린 것으로 외국인 전용 입장권을 단독 판매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밝혔다.

밤 조명이 켜진 경복궁 경회루
야간 조명이 켜진 경회루(자료사진) 사진: Story-grapher(sang hun kim)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첫 판매일 소진율 28%에서 100%로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경복궁 별빛야행 외국인 전용 입장권의 판매 시작 당일 소진율은 2024년 약 28%, 2025년 38%였고 올해 100%에 이르렀다. 별빛야행은 전문 해설과 함께 경복궁의 밤 풍경을 둘러보고 궁중음식과 전통 공연을 즐기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크리에이트립은 3년 연속 외국인 전용 입장권을 단독으로 판매했다.

창덕궁 달빛기행도 수요가 늘었다. 크리에이트립 집계로 올해 1~9월 창덕궁 달빛기행 예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8% 늘었다. 다만 이 수치들은 한 플랫폼이 자체 판매 데이터로 밝힌 것이어서, 외국인 전체의 야간 관람 규모를 보여 주는 공식 통계로 읽기는 어렵다.

검색량 3.4배, 야간 투어 거래액 41% 증가

크리에이트립이 공개한 올해 1~9월 플랫폼 내 지표를 보면 야간관광 관련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약 3.4배,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이용자 수는 약 4.5배였다. 궁궐 야간 행사를 제외한 한강 크루즈, 부산 불꽃축제 같은 서울·부산 야간 투어 상품의 거래액은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약 41% 늘었다.

크리에이트립 집계 외국인 야간관광 지표(전년 동기 대비)
항목기준 기간수치
야간관광 검색량2026년 1~9월약 3.4배
관련 키워드 이용자 수2026년 1~9월약 4.5배
창덕궁 달빛기행 예약 건수2026년 1~9월약 18% 증가
궁궐 외 야간 투어 거래액1월 1일~10월 13일약 41% 증가

궁궐 야간 프로그램 구매자의 국적은 영미권이 약 67%로 가장 많았고 일본 약 14%, 대만 약 9% 순이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즐길 거리가 이어지는 도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매력이라며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한객 1~8월 1504만 명, 카드 소비 14조 원

야간 수요의 배경에는 방한객 증가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6년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8월 방한 외국인은 1504만 84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237만 9498명)보다 21.6% 늘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월 한 달은 224만 529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3% 많았다.

같은 통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1~8월 카드 사용액은 14조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4396억 원)보다 48.5% 늘었다. 지방 공항·항만으로 들어온 비중은 27.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야간 프로그램이 숙박과 식음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시간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는 대목이지만, 야간관광만의 소비 효과를 따로 보여 주는 공식 통계는 이번에 확인되지 않았다.

궁궐은 추첨·사전 예매, 외국어 회차는 따로

궁궐 야간 프로그램은 내국인 수요도 커서 예매 방식이 까다롭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올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을 9월 10일부터 10월 17일까지 목~일요일에 하루 6회 운영했다. 회차당 28명, 하반기 전체 3864석을 티켓링크 추첨으로 모집했고 영어·중국어·일본어 회차(9월 20·27일, 10월 4·11일)는 별도로 크리에이트립에서 예약을 받았다.

같은 보도에서 경복궁 야간 관람은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하루 3000장을 NOL 티켓으로 판매했고, 외국인은 광화문 매표소에서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했다. 올봄 창덕궁 달빛기행의 참가비는 1인 3만 원이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시즌마다 일정과 요금이 달라지므로 가을 이후 일정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전국 10개 도시 '밤밤 페스타'로 확산

야간관광을 서울 궁궐 밖으로 넓히려는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는 '2026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시즌2'는 7월 18일 부산에서 시작해 10월 10일까지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곳을 릴레이로 도는 행사였다. 지역 문화·예술·축제를 야간 콘텐츠와 묶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밤밤 페스타 시즌2 도시별 개막일(문체부·한국관광공사 발표 보도 기준)
도시개막일
부산7월 18일
통영7월 25일
강릉8월 1일
전주9월 5일
공주9월 12일
대전9월 19일
인천·여수10월 3일
진주10월 8일
성주10월 10일

도시별로는 통영의 디피랑과 음악분수, 강릉의 안목해변과 오죽헌 야간개장, 공주의 공산성과 제민천, 진주의 남강유등축제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모든 도시에서는 캔들라이트 콘서트와 북토크가 열렸고 온라인 스탬프투어와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국관광공사 강유영 지역관광육성팀장은 10개 도시의 밤을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잇는 릴레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여행 계획 세울 때 알아둘 점

외국인 동행과 궁궐 야간 프로그램을 찾는 독자라면 먼저 회차별 언어와 예매처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한국어 회차는 추첨이나 사전 예매가 중심이고 외국어 회차는 별도 판매처에서 일정을 공지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날짜라도 예약 경로가 다를 수 있다. 야외 중심 프로그램인 만큼 방문 직전 운영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해 방한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궁궐 중심의 야간 수요가 부산 불꽃축제나 한강 크루즈 같은 도시 야경 상품으로 번지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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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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