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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등산 투어 수요 22%↑…국립공원 찾은 외국인 205만 명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은 16일 7월 1일~10월 10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등산 투어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늘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집계로 2025년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205만 897명으로 처음 200만 명을 넘었고, 서울 등산관광센터 방문객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단풍철을 맞아 한국 산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은 16일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등산 투어 상품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늘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집계로는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었다.

북한산국립공원 바위 지대에서 산행하는 등산객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산행하는 등산객들(자료사진) · 사진: Christian Bolz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미국·유럽 여행객이 이끈 등산 투어 수요

클룩 발표에 따르면 이번 증가세는 미국과 유럽 여행객이 이끌었다. 같은 기간 미국 이용자의 등산 투어 트래픽은 38%, 유럽 이용자는 34% 늘었다. 클룩은 구체적인 예약 건수나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품별로는 설악산 관련 상품의 트래픽이 8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설악산과 내장산을 하루에 둘러보는 일일 투어는 미국 이용자 기준 122%, 유럽 이용자 기준 85% 늘었다. 서울 북한산 소규모 반나절 투어도 미국 39%, 유럽 83%의 증가율을 보였다.

장비 없이 가볍게 산에 오르려는 수요도 커졌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산 장비 대여 상품의 트래픽은 미국 이용자 기준 45%, 유럽 이용자 기준 145% 늘었고, 그중 북한산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클룩은 설명했다. 클룩은 도심 산행용 현지 편의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 외국인 탐방객 205만 명…한라산·설악산 선호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205만 8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행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은 113만 1483명,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91만 9414명이었다. 공단은 이동통신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공원 구역 안에 머문 외국인 수를 추산했다.

여행 목적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한라산(27만 1443명)이었고, 다도해해상·태안해안·한려해상 등 바다 국립공원이 뒤를 이었다. 설악산은 11만 1731명으로 5위, 서울 도심과 맞닿은 북한산은 5만 7315명으로 7위였다. 계절별로는 단풍과 선선한 날씨가 겹치는 가을에 방문이 가장 많았고 봄, 여름, 겨울 순이었다.

2025년 여행 목적 외국인 방문 상위 국립공원 (자료: 국립공원공단, 로밍 데이터 기반 추산)
순위국립공원방문 외국인(명)
1한라산271,443
2다도해해상141,190
3태안해안134,562
4한려해상130,860
5설악산111,731
6경주102,166
7북한산57,315

국적별로는 중국(24만 8345명)이 가장 많았고 대만(13만 3157명), 필리핀(9만 2931명), 인도네시아(7만 6815명), 미국(6만 3785명), 일본(5만 733명) 순이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외국인 대상 레인저 탐방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국립공원관리 당국이 집계한 2024년 외국인 탐방객은 88만 5282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4년 수치는 기존 방식으로, 2025년 수치는 로밍 데이터로 추산한 것이어서 두 해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서울 등산관광센터 방문객 3년 만에 19배

서울 도심의 산은 외국인 여행객이 가장 손쉽게 찾는 등산지다. 서울시는 북한산(강북구 우이동), 북악산(종로구 삼청로), 관악산(관악구 신림선 관악산역) 입구에 등산관광센터를 두고 등산복·등산화·스틱·아이젠 등 장비 대여와 짐 보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코스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해 11월 보도한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세 센터 방문객은 2022년 4414명에서 2023년 1만 955명, 2024년 4만 3016명, 2025년(보도 시점까지) 8만 5661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4년간 누적 방문객 14만 4046명 가운데 외국인은 3만 5333명으로 약 25%였다. 북한산센터는 2025년 1월부터 11월 13일까지 방문객 1만 280명 중 7298명(71%)이 외국인이었다.

서울 등산관광센터 3곳 연도별 방문객 수 (자료: 서울시 집계, 2025년은 2025년 11월 보도 시점 기준)
서울 등산관광센터 3곳 연도별 방문객 수 (자료: 서울시 집계, 2025년은 2025년 11월 보도 시점 기준)

국내 등산 수요 회복세…아웃도어 매출도 들썩

국내 전체 탐방객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은 4331만 명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한국경제는 2024년 탐방객이 4066만 명으로 5년 만에 4000만 명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 탐방객이 4600만 명을 웃돌던 2013~2014년과 비교하면 아직 차이가 있다.

외국인 산행 수요는 관광 쇼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가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의 백화점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올해 9월 결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준으로 아크테릭스는 약 50%, 파타고니아는 45%, 코오롱스포츠는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당국도 외국인 탐방객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공원공단은 2028년까지 국립공원 외국인 탐방객 300만 명을 목표로 설악산·북한산 등 국립공원 연계 상품을 늘리고 'K-트레킹 챌린지'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단풍 절정은 이달 말부터…탐방로 통제 확인해야

올해 단풍은 중부 지방부터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이달 공개한 '2026 단풍지도'에 따르면 수도권·강원권은 10월 말, 경상권·전라권은 11월 초중순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예측에는 시민과학자 829명이 참여한 국립수목원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 자료가 반영됐다.

단풍철이 끝나면 일부 고지대 탐방로가 막힌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국립공원공단은 해마다 늦가을 산불 예방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지대 탐방로를 한시적으로 통제해 왔다. 지난해 설악산국립공원은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한계령 등 고지대 탐방로를 통제했고, 출입금지 구역 무단 진입에는 20만~50만 원, 흡연·인화물질 소지에는 60만~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올해 통제 구간과 기간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과 각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2024년 안내한 바에 따르면 등산관광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북한산·관악산센터는 월요일, 북악산센터는 화요일이 정기 휴무다. 장비를 빌리려는 여행객은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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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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