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궁궐 야간 특별회차 첫날 매진…야간관광 검색 3.4배
경복궁 별빛야행 외국인 전용 특별회차(10월 21~24일)가 판매 첫날 매진됐다. 크리에이트립 집계로 올해 야간관광 검색량은 전년의 약 3.4배, 궁궐 외 야간상품 거래액은 약 41% 늘었다.
경복궁 야간 프로그램 '별빛야행'의 외국인 전용 특별회차(10월 21~24일) 입장권이 판매 첫날 전부 팔렸다. 외국인 대상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20일 자체 집계를 공개하며 올해 1~9월 야간관광 관련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방한 외국인이 올해 9월까지 1711만 명에 이른 가운데, 밤 시간대 관광이 새 수요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별빛야행 외국인 회차, 첫날 판매율 3년 새 28%→100%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특별회차 판매는 올해 첫날 100%에 도달했다. 같은 플랫폼의 첫날 판매율은 2024년 약 28%, 2025년 약 38%였다. 크리에이트립은 3년 연속 이 회차의 외국인 입장권 독점 판매를 맡고 있다.
구매자 국적은 영미권이 약 67%로 가장 많았고 일본 약 14%, 대만 약 9% 순이었다. 별빛야행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탐방에 궁중음식과 전통 공연이 더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행사 정보에 따르면 올해 별빛야행은 9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린다. 1부는 오후 6시 20분부터 8시 10분까지, 2부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20분까지이며 참가비는 1인 6만 원이다. 경복궁 북측 권역을 밤에 돌며 궁중음식 체험, 집옥재 특별 창극, 향원지 별빛 감상을 한다. 행사 정보에는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궁궐 밖 야간 상품도 거래액 41% 늘었다
수요는 궁궐에만 머물지 않는다. 크리에이트립 집계로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궁궐 야간 행사를 제외한 야간관광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1% 늘었다. 한강 크루즈와 부산 불꽃축제 투어 같은 상품이 여기에 포함된다.
궁궐 프로그램 수요도 꾸준하다. 창덕궁 달빛기행의 1~9월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늘었다. 야간관광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이용자 수는 약 4.5배로 늘었다. 인기 검색어에는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덕수궁 석조전 야간 관람, 부산 불꽃축제, 이태원·홍대 나이트라이프가 올랐다.
다만 이 수치는 한 플랫폼의 이용 기록이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행태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크리에이트립도 자사 플랫폼 기준 수치라고 밝혔다.
| 지표 | 수치 |
|---|---|
| 야간관광 검색량(전년 동기 대비) | 약 3.4배 |
| 관련 키워드 검색 이용자 수(전년 동기 대비) | 약 4.5배 |
| 궁궐 외 야간상품 거래액(전년 동기 대비) | 약 41% 증가 |
| 창덕궁 달빛기행 예약(전년 동기 대비) | 약 18% 증가 |
| 별빛야행 외국인 회차 첫날 판매율 | 2024년 약 28%, 2025년 약 38%, 2026년 100% |
방한객 1711만 명, 카드 소비 47.7% 증가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은 171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08만 명)보다 21.5% 늘었다. 9월 한 달 방한객은 206만 명으로 21.1%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방한객은 1894만 명으로, 이 추세라면 10월 중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9월까지 15조 94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 7940억 원보다 47.7% 늘었다. 방한객 증가율(21.5%)의 두 배를 웃돌아 1인당 지출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소비 내역이 업종별로 어떻게 나뉘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야간관광이 이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알 수 없다.
밤 관광을 지역으로, 정책 지원도 이어진다
정부도 야간 콘텐츠를 지역 체류형 관광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7월 18일 부산 영화의전당 캔들라이트 콘서트로 '2026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시즌2'를 열었다. 행사는 부산·통영·강릉·전주·공주·대전·인천·여수·진주·성주 10개 도시를 릴레이로 돌며 10월 10일까지 이어졌다. 통영 디피랑, 강릉 오죽헌 야간개장, 공주 공산성과 제민천 같은 야간 명소가 도시별 콘텐츠로 소개됐다.
문체부는 지난 7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 대상으로 경주시를 선정해 2년간 국비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라 역사를 주제로 한 야간관광 프로그램과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 순환버스 확충, 글로벌 간편결제 구축이 계획에 들어 있다.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도 함께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려는 독자가 알아둘 점
별빛야행은 10월 24일이 마지막 날이라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이 많지 않다. 외국인 회차는 이미 매진됐고 일반 회차의 잔여 좌석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려면 한국문화재재단(1522-2295) 등 공식 창구로 일정과 예매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목~일요일 하루 6회 운영됐고, 1인 3만 원에 추첨으로 예매자를 가렸다. 영어·중국어·일본어 회차도 별도로 열렸다. 올해 일정은 이미 끝났지만, 높은 경쟁 때문에 '궁케팅'이라는 말이 나온 만큼 내년 공지 시기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야간 프로그램은 기온이 내려가는 늦가을에 야외 이동이 길어진다. 겉옷과 편한 신발을 챙기고,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주최 측 안내를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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