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0.3%·무 7.1% 내렸는데 새우젓 32.5% 올랐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마늘·대파 값은 1년 전보다 내렸지만 새우젓은 생산 감소로 32.5% 올랐다. 가격 동향과 공급 전망, 정부 할인 대책을 정리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은 1년 전보다 내렸지만 새우젓은 크게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 5,557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낮았고, 새우젓은 1kg 20,269원으로 32.5% 높았다.

배추·무·양념채소는 1년 전보다 내려
aT 소매가격 자료(10월 16일 기준)를 보면 김장 핵심 재료 대부분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낮다. 무는 한 개 2,262원으로 7.1%, 깐마늘은 1kg 10,150원으로 10.5% 각각 떨어졌다. 대파는 1kg 2,774원으로 17.4%, 생강은 1kg 12,555원으로 16.2% 낮아졌고, 국산 고춧가루도 3.5% 하락했다.
평년과 견줘도 마찬가지다. 데일리안이 인용한 aT 가격 정보(KAMIS)에서 배추는 평년보다 11.4%, 무는 19.7% 낮았다. 양파는 1kg 2,214원으로 1년 전보다 3%대 내렸고, 평년과는 거의 차이가 없다.
| 품목 | 가격 | 전년 대비 | 평년 대비 |
|---|---|---|---|
| 배추(1포기) | 5,557원 | -10.3% | -11.4% |
| 무(1개) | 2,262원 | -7.1% | -19.7% |
| 깐마늘(1kg) | 10,150원 | -10.5% | -10.0% |
| 국산 고춧가루(1kg) | 31,696원 | -3.5% | -6.4% |
| 대파(1kg) | 2,774원 | -17.4% | -16.9% |
| 새우젓(1kg) | 20,269원 | +32.5% | +22.0% |
| 천일염(5kg) | 11,869원 | +2.2% | +4.1% |

10월 초에는 무가 올랐다가 열흘 새 반전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YTN 보도에 따르면 10월 6일 기준 배추는 한 포기 6,256원으로 전년보다 6% 이상 낮았지만, 무는 한 개 2,778원으로 32% 이상 높았다. 새우젓도 1kg 18,973원으로 23% 이상 비쌌다.
무 가격은 10월 16일 aT 집계에서 전년보다 7.1% 낮은 수준으로 돌아섰다. 집계 시점과 기관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배추 20포기를 사는 경우를 단순 곱셈으로 따져 보면 6일 기준 125,120원, 16일 기준 111,140원으로 열흘 사이 13,980원 차이가 난다. 한편 매일신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무의 초기 생육 부진을 인정하고 비축 물량 투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새우젓은 생산 감소가 가격 끌어올려
새우젓 가격이 오른 이유로는 생산 부진이 꼽힌다. 이투데이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새우젓 생산량은 약 9,500톤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 새우젓은 보통 3~6개월 숙성해 유통되기 때문에 7월 이후의 생산 감소가 김장철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지에서도 물량 부족이 확인된다. 이투데이는 9월 16일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위판장이 물량 부족으로 정기 경매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평소 경매 한 번에 약 500드럼이 거래되지만 당시 물량은 20~30드럼에 그쳤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새우젓 가격이 김장철 전에 내려가기는 어렵고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우젓 가격은 평년보다도 22.0% 높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상승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멸치액젓은 1kg 6,268원으로 3.0% 올랐고, 천일염은 5kg 11,869원으로 2.2% 높지만 농식품부는 출하량이 많아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전망: 배추·무 안정, 마늘·양파는 변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배추 출하량이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5.5%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kg당 8,000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2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9.3% 늘 것으로 보이는데, 이투데이는 지난해 고온으로 부진했던 작황이 회복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을무 생산량은 34만5,000톤으로 3.2% 증가할 것으로 연합뉴스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10월 19일 수급점검회의에서 10월 배추·무 출하량이 기온 하락과 강수 부족으로 줄었지만 작황은 양호해 11월 이후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봤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어 정부 비축 물량 공급을 지난해보다 늘리고 할인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수준이 유지되면 김장 채소 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면서도 10월 하순 기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 대책과 장보기 때 알아둘 점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김장철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대책을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는 대책이 11월 9일부터 시행된다고 전했고, 데일리안은 해수부가 이마트·GS·롯데마트·네이버·컬리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보도마다 시작 시점 표기가 달라 정확한 기간은 부처 발표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절임배추를 쓰려는 소비자는 예약 일정도 챙겨야 한다. 매일신문은 10월 10일 보도에서 절임배추 20kg 예약 사례가 2만9,900원이었고, 대형마트의 절임배추 매장 수령이 11월 5일부터 시작된다고 전했다. 배추와 무는 시세 변동이 작지 않은 만큼, 구매 직전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당일 소매가격을 확인하면 가격을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올해 김장 비용은 배추·무·마늘·대파 등 채소 값이 끌어내리고 새우젓이 끌어올리는 구조다. 새우젓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 글에 쓴 가격은 모두 10월 중순 집계로, 11월 대책과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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