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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배추값 1년 새 6.5% 내렸지만…무 33%·새우젓 23% 올라

10월 초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6256원으로 1년 전보다 6.53% 내렸지만, 무는 32.79%, 새우젓은 23.36% 올라 김장 부재료 부담이 커졌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2만2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대형마트는 절임배추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둔 10월 초,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해보다 싸졌지만 무와 새우젓 같은 부재료 값은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인용한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10월 초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6256원으로 1년 전보다 6.53% 내렸고, 무 1개는 2778원으로 32.79%, 새우젓 1kg은 1만8973원으로 23.36% 올랐다.

배추 공급은 넉넉해지는 반면 양념 재료는 이상기후 영향을 받으면서, 올해 김장 비용은 품목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절임배추 사전예약에 들어갔고, 소비자 사이에서는 직접 담그기보다 절임배추나 완제품 김치를 찾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김치를 담그기 위해 소금에 절여 쌓아 둔 배추
김치를 담그기 위해 소금에 절인 배추(자료사진). 사진: by Joseph Steinberg (Baltimoron in Korea) at Flickr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2.0)

배추는 '풍작'…도매가도 내림세

배추값이 안정된 것은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을 122만2000톤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어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보다 19.3%, 평년보다 3.2% 많은 양이다.

지난해에는 가뭄과 고온으로 배추값이 크게 뛰었지만, 올해는 생육기 날씨가 비교적 양호했다. 소매가격 6256원은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12.65% 낮은 수준이라고 파이낸셜뉴스는 aT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도매시장 흐름도 비슷하다. 한국농어민신문에 따르면 배추 상품 10kg 평균 도매가격은 추석 무렵 1만3011원까지 올랐다가 10월 6일 1만129원으로 떨어졌다. 농업관측센터는 10월 평균 도매가격을 8000원 안팎으로 전망해, 이달 중순 이후 배춧값이 더 내려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 33%·새우젓 23% 올라…양념값이 부담

문제는 부재료다. 무는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늦어지면서 여름무 출하량이 줄었고,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무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 소매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5.22% 올랐다.

새우젓은 해수면 온도 상승 등 이상기후로 젓새우 어획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우젓 1kg 소매가격은 한 달 새 7.16% 올랐다. 반면 고춧가루 1kg은 3만3756원으로 1년 전보다 0.99% 오르는 데 그쳐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주요 김장재료 소매가격(10월 초 기준, 자료: aT 농산물유통정보·파이낸셜뉴스 인용)
품목(단위)소매가격1년 전 대비비고
배추(1포기)6256원6.53% 하락평년 대비 12.65% 하락
무(1개)2778원32.79% 상승한 달 전 대비 15.22% 상승
새우젓(1kg)1만8973원23.36% 상승한 달 전 대비 7.16% 상승
고춧가루(1kg)3만3756원0.99% 상승-
주요 김장재료 소매가격 1년 전 대비 등락률(10월 초 기준, 자료: aT 농산물유통정보)
주요 김장재료 소매가격 1년 전 대비 등락률(10월 초 기준, 자료: aT 농산물유통정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한 주부는 배추값이 내려 안심했지만 무와 새우젓 같은 양념 재료 값이 부담스럽다는 취지로 말했다. 업계에서는 10월 말부터 11월 사이 김장 수요가 몰릴 때 부재료 수급이 흔들리면 전체 김장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장 의향 줄고 '절임배추·사 먹는 김치'로

김장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농업관측센터의 가구패널 조사에서 이달 배추 구매의향지수는 97.0, 김치 구매의향지수는 91.2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지난해보다 구매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매일신문이 전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면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는 62.3%로 한 해 전보다 2.2%포인트 줄었고, 상품김치를 사 먹는다는 응답은 32.5%였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배추 구매량은 2020년 21.9포기에서 지난해 18.3포기로 줄었고, 김장을 하는 가구 가운데 절임배추를 산다는 응답(58.9%)이 신선배추(38.7%)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임배추 사전예약, 산지별로 최대 3만원 차이

유통업계는 이런 수요에 맞춰 절임배추 예약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슈퍼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1차 사전예약을 받았고, 이후에도 12월 15일까지 예약을 이어간다.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20kg 기준 가격은 산지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전남 해남산은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만원 할인된 2만9900원, 충북 괴산 준고랭지산은 3만5900원, 강원 평창 고랭지산은 5만9900원으로 가장 싼 상품과 비싼 상품의 차이가 3만원에 이른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절임배추 5kg에 김치양념 1.5kg을 묶은 간편 키트도 내놨고, 전라도식·경기도식 김치양념(각 6.5kg)은 6만9900원에 판매한다.

예약 상품은 11월 5일부터 12월 21일 사이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매장 안내센터나 롯데슈퍼 안내데스크·계산대, 롯데마트 앱에서 접수한다.

김장 시기와 알뜰 준비 요령

지역별 김장 적기는 수도권·충청이 11월 중·하순, 영남·호남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으로 알려졌다. 배춧값이 이달 중순 이후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배추는 서둘러 사기보다 시세를 지켜보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값이 오른 무와 새우젓은 가격 변동을 확인하며 나눠 사는 방법을 생각해 볼 만하다. 정부는 이달 하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내놓고 11월부터 배추·무 중심의 할인 지원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 품목과 한도는 대책 발표 때 확정되는 만큼, 큰 지출이 필요한 부재료 구매는 발표 내용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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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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