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5557원 전년보다 10% 싸졌지만 새우젓은 32% 올랐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월 16일 소매가 기준 김장 배추는 한 포기 5557원으로 전년보다 10.3% 내렸고 새우젓은 1kg 2만269원으로 32.5% 올랐다. 농식품부는 비축물량 공급을 늘리고 해수부는 11월 4~22일 김장용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김장 철을 앞두고 배추·무 값은 1년 전보다 내려갔지만 새우젓은 크게 오르며 재료별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0월 16일 소매가 기준 배추 한 포기는 5557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10.3% 낮았고, 새우젓 1kg은 2만269원으로 32.5% 높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김장재료 수급점검회의를 열었고,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최대 50% 할인행사를 연다.

배추·무·마늘은 전년보다 내렸다
aT KAMIS의 10월 16일 소매가격을 보면 배추 한 포기는 5557원으로 1년 전 6197원보다 640원 낮고, 평년(6270원)과 비교해도 11.4% 저렴하다. 무는 한 개 2262원으로 전년(2434원)보다 7.1%, 평년(2818원)보다 19.7% 내렸다. 중도일보가 전한 10월 19일 기준 가격은 배추 5463원, 무 2251원으로 사흘 사이 소폭 더 내려갔다.
양념 재료도 대체로 싸졌다. 깐마늘 1kg은 1만150원으로 전년(1만1345원)보다 10.5%, 대파 1kg은 2774원으로 17.4% 낮다. 양파는 3.9%, 고춧가루 1kg은 3만1696원으로 3.5% 각각 내렸다. 다만 마늘은 작황 부진으로 상품 가격이 올랐고, 김장에 주로 쓰이는 중품·등외품이 내린 것이라고 보도됐다.
| 품목(단위) | 올해 가격 | 전년 같은 때 | 전년 대비 |
|---|---|---|---|
| 배추(1포기) | 5557원 | 6197원 | -10.3% |
| 무(1개) | 2262원 | 2434원 | -7.1% |
| 깐마늘(1kg) | 1만150원 | 1만1345원 | -10.5% |
| 대파(1kg) | 2774원 | 3360원 | -17.4% |
| 고춧가루(1kg) | 3만1696원 | 3만2843원 | -3.5% |
| 새우젓(1kg) | 2만269원 | 1만5298원 | +32.5% |
| 천일염(5kg) | 1만1869원 | 1만1615원 | +2.2% |

새우젓은 평년보다도 22% 비싸다
새우젓 1kg은 2만269원으로 1년 전보다 4971원 올랐고 평년(1만6621원)보다도 21.9% 높다. 멸치액젓 1kg도 6268원으로 3.0% 올랐다. 김장 비용에서 채소 값이 내린 효과를 젓갈이 일부 상쇄하는 셈이다.
원인은 생산 감소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새우젓 생산량은 약 9500t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새우젓은 보통 3~6개월 숙성한 뒤 소비되기 때문에 7월 이후 줄어든 물량이 지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김장철까지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크지 않다고 본다.
지역 시장에서는 오름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대구일보는 aT KAMIS 자료로 10월 21일 대구 지역 새우젓 1kg이 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44.8% 올랐고, 고춧가루 1kg은 3만1667원으로 9.2%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조사에서 배추(5943원)와 무(2380원)는 전년보다 각각 2.0%, 4.3% 낮았다. 재료의 양과 구입 시기가 가구마다 달라 한 품목의 상승이 곧 전체 김장비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배추는 출하가 늘어 농가가 오히려 걱정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출하량이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5.5% 늘 것으로 내다봤다. 늦어진 여름배추와 가을배추가 겹쳐 나오기 때문이다. 이달 도매가격은 10kg당 8000원 안팎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무 생산량도 34만5000t으로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농가는 한숨을 쉰다. 중도일보에 따르면 비료·농약·인건비 등 생산비는 오르는데 판매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정부는 기존 수급 조절 지원 외에 추가 재정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나,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존 경영회생자금은 대상과 조건이 제한적이라 모든 농가가 이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매 단계 가격은 추석 때 크게 뛰었다
소매가가 안정된 것과 달리 도매·생산 단계에서는 변동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29.78로 한 달 전보다 0.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고, 배추는 추석 명절 수요로 한 달 새 42.9% 뛰었다. 소비자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공급 여건이 늘 안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며, 기상 변수에 따라 출하량이 달라질 수 있다.
농식품부도 이달 하순 기상 여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배추·무 출하량은 기온 하락과 강수량 부족으로 다소 줄었으나 작황은 양호하고, 11월 이후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봤다. 고춧가루·대파·마늘·양파도 전반적으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대책과 소비자가 알아둘 점
농식품부는 마늘·양파의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정부 비축물량 공급을 전년보다 늘리고 할인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 등 정부가 쓸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천일염은 출하량이 많아 김장철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GS, 네이버, 컬리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열어 김장용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일부 언론은 두 부처의 김장철 가격 안정 대책이 11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으나, 세부 기간과 품목은 확정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장을 앞둔 가구는 가격이 내린 채소와 마늘·양파는 서둘러 사기보다 시세를 보며 구입 시기를 나누고, 값이 오른 젓갈은 할인행사 기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김장 시기는 지역과 기온에 따라 다르므로 집 주변 시세를 KAMIS에서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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