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850원대 23주 연속 하락…전년보다 11% 넘게 비싸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856~1,857원대로 23주 연속 내렸지만 하락 폭은 0.5원에 그쳤고, 1년 전보다 11% 넘게 높다. 정부는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6~1,857원대로 전주보다 0.5원 내려 23주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1,842.5원으로 0.3원 내렸다. 하락 폭은 1원에도 못 미치는 데다 국제 원유가는 다시 오르고 있어, 산업통상부는 지난 16일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23주 연속 내렸지만 하락 폭은 0.5원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보도에 따라 1,856.1원과 1,857.1원으로 엇갈려 전해졌다. 오피넷 일간 조회에서는 보통휘발유가 10월 24일 1,855.86원, 25일 1,855.68원, 자동차용 경유가 24일 1,841.93원, 25일 1,841.70원으로 하루 0.2원 안팎씩 내리는 흐름이다. 이 기사는 주간 평균을 1,856~1,857원대로 적는다.
지역별 격차는 컸다. 석유공사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는 서울이 리터당 1,902.3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828.0원으로 가장 쌌다. 두 지역 차이는 74.3원이어서, 50리터를 넣는다면 한 번에 3,700원가량 차이가 난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1,846.6원으로 가장 낮았다.
| 구분 | 전국 평균 판매가 | 전주 대비 | 11차 최고가격(공급가) |
|---|---|---|---|
| 보통휘발유 | 1,856~1,857원대 | -0.5원 | 1,784원 |
| 자동차용 경유 | 1,842.5원 | -0.3원 | 1,773원 |
표의 최고가격은 소비자가 내는 판매가가 아니라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격의 상한이다. 그래서 판매가가 최고가격보다 70원 이상 높아도 제도를 어긴 것이 아니다. 주유소의 임대료 같은 비용과 운영 방식이 제각각이라 판매가격까지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1년 전보다는 여전히 11% 넘게 비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부담이 뚜렷하다. 2025년 10월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오피넷 기준 1,662.7원이었다. 올해 같은 주 1,856~1,857원대와 비교하면 약 193~194원, 비율로는 11.6~11.7% 높다.

정부 통계도 같은 방향이다. 산업통상부가 11차 최고가격을 발표하며 밝힌 바에 따르면 9월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4.8% 올랐다. 같은 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였다. 국가데이터처는 9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면서 생활물가지수가 전년보다 2.5% 올랐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반등, 국내 가격은 2~3주 뒤 영향
국제 가격은 다시 움직였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111.1달러로 전주보다 2.9달러 올랐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76.2달러로 5.5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만 133.4달러로 3.2달러 내렸다. 보도들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시설 공격과 미국·이란 간 긴장 가능성 같은 중동 불안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 가격 변화는 보통 2~3주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그래서 23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멈추거나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11차 동결 사유로 10월 15일 기준 브렌트유 105.9달러, 두바이유 107.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8.0달러라는 수준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공격, 사우디 시설 공격을 들었다.
최고가격제, 3월 13일 시행 후 60원 올랐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응해 올해 3월 12일 발표됐고, 3월 13일 0시부터 시행됐다. 적용 대상은 정유사가 주유소·대리점에 공급하는 보통휘발유·경유·등유이고 고급휘발유는 빠졌다. 발표 당시 정부는 3월 12일 휘발유 공급가가 리터당 1,830원이었다며, 최고가격 적용으로 주유소 단계에서 100원가량의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품목 | 3월 13일 시행 첫날 | 11차(10월 17일~) | 변화 |
|---|---|---|---|
| 보통휘발유 | 1,724원 | 1,784원 | +60원 |
| 자동차용 경유 | 1,713원 | 1,773원 | +60원 |
| 등유 | 1,320원 | 1,380원 | +60원 |
11차 최고가격은 10월 17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며 10차와 같다. 처음에는 2주 단위로 조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회차는 4주 단위로 운영된다. 4주 기한을 따지면 11월 중순께 다음 회차 결정 시점이 돌아온다.
휘발유는 덜 팔리고 경유는 더 줄었다
산업통상부가 밝힌 수요 흐름에는 변화가 보인다. 9월 휘발유 판매량은 추석 연휴 이동과 고속도로 주유소 할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늘었지만 경유는 9.0% 줄었다. 10월 첫 2주 휘발유 판매량은 5.5% 감소했다.
최고가격제가 시작된 3월 둘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누적 판매량은 휘발유 1.7%, 경유 7.6% 줄었다. 정유업계는 수출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국내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수출 물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0월과 11월 원유 도입량은 전년 평균의 100% 이상으로 파악됐다.
11월 말 유류세 인하 종료가 다음 변수
소비자가 체감할 또 다른 변수는 유류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월 18일 경제 관련 긴급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연장해 11월 말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휘발유 15%, 경유와 부탄 25% 인하율을 유지하며, 인하 효과는 부가세를 포함해 리터당 휘발유 122원, 경유 145원, 부탄 51원이다.
단순 산술로 인하 효과가 모두 사라진다고 가정하면 휘발유는 약 122원, 경유는 약 145원 오를 수 있다. 실제 가격은 국제유가와 정유사·주유소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기사 작성 시점까지 12월 이후 추가 연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장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주유소 선택이다. 오피넷에서 가까운 주유소의 가격을 비교하면 지역에 따라 리터당 수십 원 차이를 줄일 수 있고, 알뜰주유소는 상표 평균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11월 말 세금 환원 가능성을 고려해 연말 이동 계획이 있다면 급하지 않은 주유는 가격 흐름을 보며 나누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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