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DEPENDENT JOURNAL2026.10.22 (목)
홈 › 생활
생활

수능 D-30 카페인 주의…아메리카노 한 잔에 청소년 권고량 넘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수능을 30일 앞둔 20일 수험생에게 카페인 섭취 조절을 당부했다. 청소년 하루 권고량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50kg이면 125mg인데,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 잔(355mL)에 150mg이 들어 있다. 질병관리청 2025년 조사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중·고교생은 남 21.9%, 여 21.2%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20일 수험생에게 카페인 함유 식품 섭취를 조절하라고 당부했다. 청소년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체중 50kg 수험생이면 125mg이다. 식약처가 제시한 함량 자료를 보면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 잔(355mL)에만 카페인이 150mg 들어 있어, 한 잔으로 권고량을 넘길 수 있다.

상점 진열대에 여러 종류의 에너지음료 캔이 줄지어 놓여 있다
매장 진열대에 놓인 에너지음료.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해외 매장 자료사진 · 사진: Coolgurl5555 / 위키미디어 공용(CC0 1.0)

체중 50kg이면 하루 125mg…성인 기준의 3분의 1 수준

식약처가 정한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다. 어린이·청소년은 체중에 비례해 1kg당 2.5mg 이하로 계산한다. 체중 50kg이면 125mg, 60kg이면 150mg, 70kg이면 175mg이 상한이다.

청소년 기준은 고정된 값이 아니어서 수험생 스스로 체중을 대입해 따져 봐야 한다. 식약처는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사람마다 달라 같은 양을 먹어도 나타나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고량 이내로 마셨더라도 두근거림, 두통, 불안감, 수면 장애가 나타나면 섭취를 줄이거나 멈춰야 한다는 것이 식약처의 안내다.

아메리카노 150mg, 에너지젤리 100mg…겹치면 금세 초과

식약처가 이번에 함께 공개한 식품별 1회 섭취량 기준 카페인 함량은 아래와 같다. 커피와 에너지음료 말고도 커피맛 우유, 콜라, 녹차,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하루에 여러 제품을 함께 먹으면 각각은 적어 보여도 총량이 권고량을 넘을 수 있다.

식품별 1회 섭취량당 카페인 함량(식품의약품안전처, 2026년 10월 20일 발표)
식품1회 섭취량카페인 함량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355mL150mg
커피음료250mL103mg
에너지젤리20g100mg
에너지음료250mL80mg
커피맛 우유200mL47mg
콜라250mL25mg
녹차 티백1개22mg
초콜릿30g16mg

예를 들어 체중 60kg 수험생이 오전에 커피음료 한 병(103mg)을 마시고 오후에 커피맛 우유(47mg)를 더하면 합계 150mg으로 하루 상한에 이른다. 여기에 초콜릿 한 개(16mg)만 더해도 권고량을 넘는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에너지음료 한 캔을 같은 날 마시면 230mg으로, 체중 70kg 기준 상한(175mg)도 훌쩍 넘어선다.

식품별 1회 섭취량당 카페인 함량과 체중 50kg 청소년 하루 권고량(125mg) 비교.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2026년 10월 20일)
식품별 1회 섭취량당 카페인 함량과 체중 50kg 청소년 하루 권고량(125mg) 비교.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2026년 10월 20일)

'고카페인 함유' 표시와 학교 판매 금지

제품을 고를 때는 포장의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액체 식품 1mL에 카페인이 0.15mg 이상 들어 있으면 '고카페인 함유' 문구와 총 카페인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250mL 제품이라면 카페인 37.5mg 이상부터 이 표시 대상이 되는 셈이다.

어린이·청소년 보호 장치도 있다. 식약처는 2014년 1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 매점과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했다. 현재 학교와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 1234곳에서 고카페인 식품을 팔 수 없고, 어린이가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의 TV 광고와 인터넷 경품성 광고도 제한된다.

다만 학교 밖 일반 편의점이나 학원가에서는 구매를 막을 장치가 없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2020년 학교 주변 200m까지 판매 제한을 넓히는 방안을 내놨지만 사실상 진척되지 않았고, 이달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판매 규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약처는 대신 편의점·도서관·스터디카페·학원 등 약 7만8000곳에 카페인 주의 안내물을 배포하고 있다.

중·고교생 5명 중 1명 주 3회 이상…줄었지만 여전히 높아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비율은 남학생 21.9%, 여학생 21.2%였다. 2024년보다 남학생은 1.3%포인트, 여학생은 2.7%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조사에서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남학생 6.6시간, 여학생 5.9시간이었다. 잠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남학생 28.3%, 여학생 16.9%에 그쳤다. 이 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교 학생 5만4170명이 참여해 2025년 6~7월 실시됐다.

중·고교생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구분2024년2025년증감
남학생23.2%21.9%-1.3%p
여학생23.9%21.2%-2.7%p

수험생 55만명, 시험 당일까지 이렇게

올해 수능은 11월 19일 치러지고 성적은 12월 11일 통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월 8일 발표한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는 55만1864명으로, 이 가운데 졸업생이 17만3706명(31.5%)이었다. 식약처의 권고량 기준은 청소년과 성인이 다르므로, 재학생과 성인 수험생은 각자의 기준에 맞춰 섭취량을 따져야 한다.

식약처가 권하는 생활 수칙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자신의 하루 최대 권고량을 먼저 계산한다. 둘째, 사기 전에 제품의 카페인 함량과 '고카페인 함유' 표시를 확인하고, 하루에 먹은 제품의 함량을 더해 본다. 셋째,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카페인을 피하고 충분히 자고 쉰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공부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청소년 여러분의 건강"이라며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고 적절히 쉬면서 시험 당일까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 기호식품 가운데 고카페인 식품 목록은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카페인 #식약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수험생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카페인 권고량
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S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공유
f X K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