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박물관 이집트 미라 150여 점 12월 서울 온다…얼리버드 1만3500원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 소장 고대 이집트 유물 15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미라, 봉인된 신비'가 12월 11일부터 2027년 4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고양이 미라, 59세 남성 데메트리오스의 초상 미라, 4천600년 전 왕의 두상 등이 나오며, 성인 얼리버드는 정가보다 약 38.6% 싼 1만3천500원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한 고대 이집트 미라와 장례 유물 150여 점이 오는 12월 서울에 온다. 연합뉴스·동아일보·채널A·브루클린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전 '미라, 봉인된 신비'가 12월 11일부터 2027년 4월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개막 두 달 전인 10월 12일부터 조기 예매(얼리버드) 판매가 시작됐다.
주관사는 이엔에이파트너스이고, 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전시 자문을 맡았다. 데일리굿뉴스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라 실물을 전시하는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4천600년 전 왕의 두상부터 로마 시대 초상 미라까지
출품작은 실제 미라와 관, 장례 유물, 조각, 장신구 등으로 구성된다. 제작 시기는 고왕국 시대부터 이집트가 로마의 지배를 받던 시기까지 약 2천700년에 걸쳐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출품작의 보험가액은 1억1천99만7천400달러, 우리 돈 약 1천492억원에 이른다.
가장 오래된 유물로 소개된 것은 기원전 2650~26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왕의 두상'이다. 현존하는 고대 이집트 왕의 거대한 두상 가운데 가장 이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름이 남아 있지 않아 주인공은 확실하지 않지만, 제3왕조에서 제4왕조로 넘어가는 시기의 작품으로 보고 쿠푸 재위기 유물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물 창고 서기관들의 감독관이었던 니카라가 아내 니카우네브, 아들 앙크마라와 함께 표현된 채색 석회암 가족상(기원전 2455~2350년경)도 나온다. 아들은 어린아이의 모습이지만 어머니와 키가 같게 조각돼, 세 사람의 머리 높이를 맞추면서도 가장의 자리를 드러낸 구성이 특징이다.
| 유물 | 제작 추정 시기 | 특징 |
|---|---|---|
| 왕의 두상 | 기원전 2650~2600년경 | 현존 거대 왕 두상 중 가장 이른 사례 |
| 니카라와 그의 가족상 | 기원전 2455~2350년경 | 채색 석회암, 3인 가족 조각 |
| 하마상 | 기원전 1938~1539년경 | 청록색 파이앙스, 다리가 부러진 상태 |
| 타웨레트의 부적 | 기원전 1539~1479년경 | 출산의 여신, 산모·아기 보호용 |
| 웨레트와흐세트의 관과 미라 덮개 | 기원전 1292~1190년경 | 여성복 차림으로 표현된 관 |
| 신관 호르의 카르토나주와 미라 | 기원전 760~558년경 | 아마포·회반죽을 겹쳐 굳힌 외피 |
| 고양이 관과 미라 | 기원전 664~332년경 | CT 자료로 내부 구조 공개 |
| 데메트리오스의 초상화와 미라 | 기원후 95~100년 | 사망 나이 59세를 금박으로 기록 |
고양이 미라와 59세 남성 미라…CT로 본 내부
전시의 중심은 실제 미라다. 신관 호르의 미라는 아마포나 파피루스를 겹쳐 회반죽으로 굳힌 '카르토나주'에 싸여 있고, 표면에는 칼을 든 수호신과 호르의 네 아들 등이 그려져 있다. 무게가 약 680kg에 이르는 거대한 관 덮개도 함께 나온다.
고양이 관과 미라는 브루클린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꼽힌다.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사랑과 다산, 가정 수호를 맡은 바스테트 여신과 연결된 신성한 동물이었다. 전시장에서는 CT 조사 자료를 통해 관 속에 실제 고양이 사체가 들어 있는 내부 구조를 보여 준다.
브루클린박물관 소장품 정보에 따르면 '데메트리오스의 미라와 초상화'는 1911년 영국 고고학자 플린더스 피트리가 이집트 하와라에서 발굴한 유물이다. 길이 193cm, 무게 약 59kg으로, 아마포 수의 위 금박에 그리스 숫자로 사망 당시 나이 59세가 적혀 있다. 밀랍 물감으로 그린 나무판 초상화가 붕대 사이에 끼워져 있는데, 박물관은 CT 촬영 결과 그가 생전에 담석을 앓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왕과 신관에 얽힌 유물도 있다. 쿠푸왕의 이름이 새겨진 금반지는 한때 쿠푸 본인의 인장 반지로 여겨졌으나, 연구 결과 쿠푸 사후 약 2천 년 뒤 기자에서 그를 섬긴 신관의 반지로 판단이 바뀌었다. 무릎을 꿇고 공물 단지를 바치는 페피 1세의 소상은 현존하는 온전한 무릎 꿇은 왕상 가운데 가장 이른 사례로 소개됐다.
브루클린 이집트 유물, 국중박·전주 거쳐 다시 서울로
브루클린박물관의 이집트 유물이 국내 관람객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 12월 세계문화관에 국내 첫 이집트실을 열면서 이집트 유물을 소장하고 있지 않아 브루클린박물관에서 미라와 관, 석상 등 90여 점을 빌려 왔다. 서울신문은 당시 대여 기간을 2년으로 전했다.
이후 같은 박물관의 유물은 국립전주박물관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전시로 이어졌다. 전북일보는 2022년 3월 이 전시에 고대 이집트 문화재 94점과 실제 미라가 나오며 8월 17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전은 그로부터 4년 만에 미라 실물을 다시 소개하는 자리로, 출품 규모는 150여 점으로 늘었다.
성인 2만2천원, 얼리버드는 1만3천500원
예술의전당 공연·전시 안내에 따르면 관람료는 성인 2만2천원, 청소년 1만7천원, 어린이 1만5천원이다. 전시는 서울서예박물관 제1~3전시실에서 열리며,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그 밖의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하며 전체관람가다.
| 구분 | 가격 | 비고 |
|---|---|---|
| 성인 정가 | 2만2천원 | - |
| 청소년 정가 | 1만7천원 | - |
| 어린이 정가 | 1만5천원 | - |
| 성인 얼리버드 | 1만3천500원 | 정가 대비 약 38.6% 할인 |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인 얼리버드 가격은 1만3천500원으로, 정가보다 8천500원(약 38.6%) 싸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카카오톡에서 먼저 판매하고, 15일부터는 티켓링크·인터파크·네이버에서도 얼리버드 표를 판다. 청소년·어린이 얼리버드 가격과 판매 종료 시점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예매 전 판매처 안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삶·신앙에서 사후세계까지 세 개 전시실로
전시는 고대 이집트인의 일상과 신앙에서 출발해 통치자 파라오, 사후세계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짜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1관 '고대 이집트인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라!'는 생활 속 신앙을, 2관 '신이 된 왕, 파라오'는 파라오의 권위를, 3관 '사후세계의 문, 그 너머로!'는 미라와 관련 유물을 다룬다.
관람객이 직접 듣고 보는 체험 요소도 마련된다. 피라미드에 새겨진 고대 제례 주문을 추정 발음의 고대 이집트어로 들을 수 있고, 저승에서 오시리스의 낙원에 이르는 여정을 담은 '사자의 서' 파노라마 영상과 미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
이집트 문명은 기원전 3000년경 나일강 유역에서 꽃피었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을 영원한 삶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여겨 시신을 미라로 만들었다. 하마의 생명력이 망자를 해치지 않도록 다리를 부러뜨려 무덤에 넣은 것으로 설명되는 하마상처럼, 출품작 곳곳에는 망자를 지키고 영생을 바란 이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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