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 80kg 23만 원대 안정…공공비축미 40만 톤 매입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0월 15일 산지 쌀값은 80kg당 23만320원으로 열흘 새 2.1%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13일 공공비축미 40만 톤 매입과 대여곡 12만 톤 반납을 담은 2026년산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올가을 쌀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확정한 가운데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23만 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10월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3만320원으로 10월 5일(23만5212원)보다 2.1%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12일 심의를 거쳐 13일 2026년산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산지 쌀값, 열흘 새 2.1% 하락
아시아투데이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0월 5일 산지 쌀값은 직전 조사보다 4.1% 올랐다가 열흘 만에 2.1% 내렸다. 지난해 10월 평균 산지 쌀값은 80kg당 23만6865원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올해 10월 15일 값은 약 2.8% 낮은 수준이다.
변동 폭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한 번에 9.3% 오르고 6% 내리는 등 등락이 컸지만, 올해는 4.1% 상승과 2.1% 하락에 그쳤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산지 쌀값은 각각 22만7997원, 22만7958원이었다.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이보다 높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2월 26일 기준 쌀 20kg 평균 소매가격이 6만3000원으로 평년보다 15~16% 높다고 보도했다. 당시 정부는 쌀값이 오르자 정부 양곡을 최대 15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생산량 351만8000톤, 5년 연속 감소 전망
국가데이터처가 10월 8일 발표한 '2026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1만8000톤으로 지난해 353만9000톤보다 2만1000톤(0.6%) 줄어들 전망이다. 벼 재배면적은 67만69ha로 1.1% 감소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다. 10a당 생산량은 525kg으로 0.5% 늘었다.
| 구분 | 2025년 | 2026년(전망) | 증감 |
|---|---|---|---|
| 쌀 생산량 | 353만9000톤 | 351만8000톤 | -0.6% |
| 벼 재배면적 | 67만7514ha | 67만69ha | -1.1% |
| 10a당 생산량 | 522kg | 525kg | +0.5% |
생산량은 2021년 388만2000톤에서 2022년 376만4000톤으로 줄어든 뒤 감소세가 이어졌고, 올해 전망치가 맞으면 2020년(350만7000톤) 이후 가장 적다. 국가데이터처는 재배면적 감소의 배경으로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 재배 지원 같은 쌀 수급 조절 정책을 꼽았다. 생육기 날씨가 좋아 이삭 수와 낟알 수가 늘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늘었다.
수급조절용 벼 도입, 초과량은 6만6000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수급조절용 벼' 신청 면적 1만1000ha를 반영하면 실제 밥쌀 시장에 나올 재배면적은 65만9000ha, 예상 생산량은 약 346만 톤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예상 수요보다 많은 초과 생산량은 약 6만6000톤으로 총생산량의 1.9% 수준이다. 아시아투데이는 지난해 초과량이 13만2000톤이었다고 전했다.
수급조절용 벼는 용도를 가공용으로 제한해 사전에 시장과 분리하는 방식이다. 농가가 미리 계약한 산지유통업체에 출하할 때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세운 매입 계획에 따라 관리한다.
농가에서 사들이지 않고 빌려준 쌀을 돌려받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초과량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2025~2026년 농가 등에 빌려준 정부양곡 15만5000톤(2025년 5만5000톤, 2026년 10만 톤) 가운데 아직 돌려받지 못한 12만 톤을 2026년산 쌀로 반납받아 초과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농가에서 쌀을 추가로 사들이는 시장격리는 하지 않는다.
다만 반납 물량과 시기는 최종 생산량과 이월 재고를 보고 조정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량이 달라질 가능성을 고려해 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비축미 40만 톤 매입, 중간정산금 6만 원
정부는 10~12월 수확기에 2026년산 공공비축미 40만 톤을 매입한다. 매입대금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중간정산금은 벼 40kg당 4만 원에서 6만 원으로 2만 원 올렸다. 2024년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1만 원 올린 데 이은 인상이다.
| 항목 | 내용 |
|---|---|
| 공공비축미 매입 | 40만 톤(10~12월) |
| 중간정산금 | 벼 40kg당 6만 원(기존 4만 원) |
| 벼 매입자금 | 3조9000억 원(정부 1조4000억 원, 농협 2조5000억 원) |
| 대여곡 반납 | 12만 톤 |
| 예상 초과 생산량 | 약 6만6000톤 |
벼 매입자금은 총 3조9000억 원으로 정부가 1조4000억 원, 농협이 2조5000억 원을 맡는다. 농식품부는 가공용 쌀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업체와 수입 밥쌀 유통업체의 점검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신곡과 구곡, 연산을 섞어 파는 행위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밥 소비는 줄고 가공용은 늘고
수요 쪽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1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3.9kg으로 전년보다 3.4% 줄어 196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적었다. 1995년 106.5kg의 절반 수준으로, 하루 소비량은 147.7g으로 처음 150g 밑으로 내려갔다.
반면 가공용 수요는 늘었다. 업체의 쌀 사용량은 93만2102톤으로 6.7% 증가했고, 식료품 제조업은 65만8262톤으로 12.6% 늘었다. 쌀 소비의 무게중심이 밥상에서 가공식품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소비자가 알아둘 점
농식품부는 공공비축미 매입과 대여곡 반납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최종 생산량이 확정되면 추가 대책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쌀을 살 때는 포장지에 표시된 도정 일자와 생산연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책 방향을 두고는 목소리가 갈린다. 한 농업단체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식량안보를 위해 적정 생산을 유지해야 하며, 논에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에는 판로 확보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쌀값 안정과 농가 소득, 식량안보 사이의 균형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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