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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은행 예·적금 9조7천억원…10억원 넘게 맡긴 아이 52명

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19개 국내 예금은행의 18세 이하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은 9조7413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17.6% 늘었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52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0명 늘었지만, 예·적금을 가진 미성년자의 77.5%는 잔액이 100만원에 못 미쳤다.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에 맡겨진 18세 이하 미성년자 예·적금이 9조7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19개 국내 예금은행 자료로, 개인별로 10억원 이상을 맡긴 미성년자는 52명이었다.

잔액은 2022년 말 8조2865억원에서 1조4548억원(17.6%) 늘었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 명의 계좌는 661만5941개에서 899만5055개로 237만9114개(36.0%) 증가했다.

동전이 담긴 분홍색 돼지 저금통
동전이 든 돼지 저금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사진: 401(K) 2013 / Flickr(CC BY-SA 2.0)

1억원 이상 2595명, 10억원 이상은 반년 새 10명 늘어

은행별로 개인 잔액을 합산한 결과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2595명이었다. 1억~5억원 미만이 2419명, 5억~10억원 미만이 124명, 10억원 이상이 52명이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지난해 말 42명에서 7개월 만에 10명 늘었다. 다만 은행별로 집계한 수치여서 여러 은행에 계좌를 둔 경우 중복으로 잡혔을 수 있다.

미성년자 예·적금 보유 현황(19개 국내 예금은행, 2026년 7월 말 기준, 자료: 은행연합회)
구분2022년 말2026년 7월 말증감
예·적금 잔액8조2865억원9조7413억원+1조4548억원(17.6%)
계좌 수661만5941개899만5055개+237만9114개(36.0%)
개인별 잔액 구간별 미성년자 수(2026년 7월 말 기준, 은행별 합산으로 중복 가능, 자료: 은행연합회)
잔액 구간인원
1억원 이상~5억원 미만2419명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124명
10억원 이상52명
합계(1억원 이상)2595명

가장 많은 돈은 초등학생 나이대에

나이대별로는 6~12세의 잔액이 3조58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18세 2조1463억원, 0~5세 2조1399억원, 13~15세 1조8688억원 순이었다.

만 5세 이하 영유아 몫도 전체의 22.0%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 계좌는 112만3996개였다.

나이대별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2026년 7월 말 기준, 단위: 억원, 자료: 은행연합회)
나이대별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2026년 7월 말 기준, 단위: 억원, 자료: 은행연합회)

네 명 중 세 명은 잔액 100만원 미만

고액 계좌가 늘어난 것과 달리 대다수 아이들의 통장 잔액은 크지 않았다.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 722만7938명 가운데 560만2273명(77.5%)은 잔액이 100만원에 못 미쳤다.

자료를 받은 박성훈 의원은 정상적인 증여나 자산 형성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거액의 금융자산이 미성년자에게 옮겨 가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와 증여 신고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과세당국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자녀 명의로 넣은 돈, 증여재산공제 한도는

부모가 자녀 명의 통장에 목돈을 넣는 것은 세법상 증여에 해당할 수 있다. 국세청 홈택스 안내에 따른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증여재산공제 한도는 직계존속(부모·조부모)이 미성년 자녀에게 줄 때 10년간 2000만원, 성년 자녀에게 줄 때 5000만원이다.

공제 한도는 증여일을 기준으로 앞선 10년 동안 같은 직계존속에게서 받은 금액을 더해 따진다. 한도를 넘는 금액에는 증여세가 붙을 수 있으므로, 자녀 명의 저축이 커질 때는 입금 시점과 누적 금액을 기록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와 별도로 2024년 1월부터는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나 자녀 출생일부터 2년 이내에 직계존속에게서 받은 재산에 최대 1억원을 더 공제하는 혼인·출산 증여재산공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정책브리핑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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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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