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DEPENDENT JOURNAL2026.10.22 (목)
홈 › 생활
생활

롯데마트 PB 매출 1~9월 15% 늘어…같은 PB도 매장 따라 단위가격 차이

롯데마트가 올해 1~9월 자체브랜드(PB)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5000원 이하 PB 매출은 37%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9월 소비자물가가 2.9% 오르는 등 장바구니 부담 속에 유통업계 PB 경쟁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같은 PB 품목도 유통사별 단위가격 차이가 컸다.

롯데마트가 올해 1~9월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5000원 이하 저가 PB 상품 매출은 3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 흐름에 맞춰 15일부터 28일까지 전 점에서 PB 할인 행사 'PB페스타'를 연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이름난 제조사 브랜드(NB) 대신 값이 싼 유통사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같은 PB라도 매장마다 단위가격이 크게 다를 수 있어, 구매 전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마트 노은점 건물 외관
롯데마트 노은점 외관(자료사진). 사진: Minseong Kim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물가 2%대 후반…'싼 상품' 찾는 장바구니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석유류가 14.8% 뛰며 상승을 이끌었고, 가공식품도 2.1% 올랐다.

자주 사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2.5% 상승했다. 반면 농산물은 4.0% 내려 농축수산물 전체로는 0.3% 하락했다. 농산물값은 내렸어도 가공식품과 기름값 부담은 여전한 셈이다.

2026년 9월 소비자물가 주요 품목 등락률(전년 동월 대비, 자료: 국가데이터처)
구분등락률
소비자물가 전체2.9%
생활물가지수2.5%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2.8%
가공식품2.1%
석유류14.8%
농축수산물-0.3%

대형마트 매출도 다시 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9월 23일 내놓은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대형마트 매출은 1년 전보다 4.5% 늘어, 3~7월 5개월 연속 감소한 뒤 반등했다. 같은 기간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5.0%, 백화점은 11.9% 증가했고 편의점은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 PB 매출 15%↑…5000원 이하 상품은 37%↑

롯데마트는 생활용품·식품 PB '오늘좋은'과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두 브랜드의 인기 상품과 신상품에 추가 할인을 붙였다. 롯데마트는 고물가로 가성비 PB를 찾는 고객이 늘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인 '오늘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9990원에 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상품은 출시 이후 30만 개 넘게 팔렸다. '숨결통식빵'과 '땅콩 100% 피넛버터'는 준비 물량을 기존 행사보다 약 20% 늘렸다.

'요리하다 스타 셰프 에디션'에는 정지선·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신상품 12종이 추가됐다. 탕수육·꿔바로우·김치우동 등 신상품을 포함한 약 29종은 2개 이상 사면 20% 할인한다. 500~5000원대 '오늘좋은' 상품 200개를 모은 기획전도 함께 열고, 일부 생활용품은 최대 40% 할인한다.

편의점까지 번진 PB 경쟁

PB 비중을 늘리는 곳은 대형마트만이 아니다.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전체 매출 가운데 PB 비중은 2023년 27.3%에서 2025년 29.5%로 2.2%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보도는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PB 매출 비중을 약 10%로 전했다.

이마트는 초저가 PB '5K프라이스'를 키우고 있고, GS25는 '리얼프라이스', CU는 '득템시리즈' 같은 초저가 PB를 운영한다. BGF리테일은 생활필수품 위주의 득템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올해 1월 1억 개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PB는 유통사가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사에 생산을 맡기는 구조다. 제조사는 기존 설비로 물량을 늘릴 수 있고, 유통사는 검증된 상품을 자체 브랜드로 싸게 내놓을 수 있다. MTN이 지난 8일 대형마트 매장을 비교한 결과, 오리온이 만든 이마트 PB '노브랜드 카스타드'는 오리온 카스타드와 원재료·영양정보가 같았지만 가격은 3480원으로 4320원인 제조사 제품보다 840원(약 19.4%) 쌌다.

같은 PB라도 매장마다 단위가격 최대 40%대 차이

PB라고 해서 어디서나 가장 싼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11월 이마트·SSG닷컴·쿠팡·롯데마트의 PB 5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같은 품목이라도 유통사에 따라 표준 단위당 가격이 크게 달랐다.

유통사별 PB 상품 단위가격 비교(자료: 한국소비자원, 2024년 11월 발표)
품목(단위)가장 싼 곳가장 비싼 곳
우유(100㎖당)쿠팡 236원롯데마트 278원
즉석밥(100g당)쿠팡 412원롯데마트 472원
3겹 화장지(10m당)이마트·SSG닷컴 107원롯데마트 154원
생수(100㎖당)이마트·SSG닷컴 17원쿠팡 26원

화장지의 경우 롯데마트 PB의 10m당 가격은 이마트보다 약 43.9% 비쌌고, 생수는 쿠팡이 SSG닷컴보다 약 52.9% 비쌌다. 비엔나소시지는 롯데마트가 10g당 120원으로 이마트(136원)보다 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0.7%로 이마트(93.3%)보다 낮았다. 소비자원은 수원지·제조원 차이와 납품 물량, 유통사의 가격 정책이 차이를 만든 것으로 봤다.

PB 고를 때 '단위가격·제조원·함량' 확인을

소비자가 가장 먼저 볼 것은 가격표의 단위가격이다. 단위가격 표시제는 「가격표시제 실시요령」(당시 산업통상자원부 고시)에 따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적용돼 왔다. 2025년 4월 개정으로 대상 품목이 84개에서 114개로 늘었고, 연간 거래액 10조 원 이상 대형 온라인쇼핑몰도 1년 유예기간을 두고 의무 대상에 넣기로 했다.

다만 표시가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소비자원 조사에서는 단위가격 표시 의무가 있는 6개사의 PB 36개 가운데 5개사 17개 상품에서 표시가 빠졌거나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묶음 상품은 용량과 개수를 직접 계산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포장 뒷면의 제조원과 원재료 함량도 살펴볼 만하다. 같은 제조사가 만든 제품이라도 PB와 제조사 브랜드의 배합이 다를 수 있고, 반대로 사실상 같은 제품인 경우도 있다. 할인 행사 가격만 보고 고르기보다 평소 가격과 다른 유통채널의 단위가격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장바구니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PB #자체브랜드 #롯데마트 #PB페스타 #오늘좋은 #요리하다 #소비자물가 #단위가격 #한국소비자원 #대형마트
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S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공유
f X K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