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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예식장·스드메 비용 평균 2112만원, 1년 새 8.5% 올라…서울 식대 중간값 8만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0월 예식 기준 예식장·스드메 평균 계약금액은 211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6만원(8.5%) 늘었다. 예식장이 11.3% 오른 반면 스드메는 4.7% 내렸다. 8월 기준 서울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3.9% 올랐고, 전국 결혼서비스 비용의 61.4%가 식비였다.

올해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예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에 쓰는 돈이 평균 211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6만원(8.5%) 늘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공개한 예식 시기별 계약가격 정보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상승분은 대부분 예식장 비용에서 나왔고, 스드메 비용은 오히려 내렸다.

하객 한 사람 앞에 드는 식대도 서울을 중심으로 올랐다. 참가격의 8월 기준 통계에서 서울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집계됐다. 축의금 액수를 두고 고민하는 하객과 예산을 짜는 예비부부 모두에게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다.

예식장 11.3% 오르고 스드메는 4.7% 내려

참가격 자료를 10월 예식 기준으로 비교하면 예식장 평균 계약금액은 지난해 1606만원에서 올해 1788만원으로 182만원(11.3%) 뛰었다. 중간값도 1420만원에서 1520만원으로 100만원(7.0%) 올랐다. 평균 상승률이 중간값보다 높다는 것은 고가 예식장 계약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스드메 평균 계약금액은 340만원에서 324만원으로 16만원(4.7%) 내렸고, 중간값도 300만원에서 294만원으로 2.0% 낮아졌다. 결혼 비용 가운데 예식장 몫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10월 예식 기준 결혼서비스 계약금액 비교 (자료: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구분2025년 10월2026년 10월증감
예식장 평균1606만원1788만원+182만원(+11.3%)
예식장 중간값1420만원1520만원+100만원(+7.0%)
스드메 평균340만원324만원-16만원(-4.7%)
스드메 중간값300만원294만원-6만원(-2.0%)
예식장+스드메 평균1946만원2112만원+166만원(+8.5%)

내년 비용도 더 오를 조짐이다. 이미 체결된 2027년 10월 예식 계약을 보면 예식장과 스드메를 합한 평균 금액이 2214만원으로 올해 10월보다 102만원(4.8%) 많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년 새 268만원(13.8%)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앞으로 계약이 더 쌓이면서 달라질 수 있는 잠정치다.

꽃 장식과 조명으로 꾸민 원형 테이블이 줄지어 놓인 예식 연회장
꽃 장식을 올린 테이블이 놓인 예식 연회장.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 Shixart1985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2.0)

서울 식대 중간값 8만원…전국은 6만원 제자리

식대는 지역에 따라 흐름이 갈렸다. 참가격 8월 기준 통계에서 서울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 7만7000원보다 3000원(3.9%) 올랐다. 인천·경기를 묶은 경인 지역은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2000원(3.3%) 올랐고, 전국 중간값은 6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식대는 결혼 비용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같은 8월 기준으로 예식장 대관료·기본 장식·식비·스드메 패키지를 합한 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2213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식비가 1358만원으로 61.4%에 달했다. 하객 수를 얼마로 잡느냐가 전체 예산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강남 3419만원, 비수도권의 두 배 넘어

지역 간 격차도 컸다. 참가격 8월 기준으로 강남 지역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3419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206만원 많았다. 강남을 뺀 서울은 3154만원, 수도권 전체는 2834만원이었다. 비수도권은 1569만원으로 수도권보다 1265만원 적었다.

지역별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2026년 8월 기준, 단위 만원, 자료: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지역별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2026년 8월 기준, 단위 만원, 자료: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지역이 달라도 식비 비중은 60% 안팎으로 비슷했다. 수도권은 식비가 1702만원으로 전체의 약 60%, 강남은 2048만원으로 59.9%를 차지했다. 강남 한 곳의 식비만으로도 비수도권 전체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을 넘는다.

이 8월 기준 전체 결혼서비스 비용은 10월 예식 기준 예식장·스드메 합계와 집계 기준과 포함 항목이 달라 두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또 평균 비용에는 별도로 고르는 선택 품목이 빠져 있어, 하객 규모나 추가 서비스에 따라 실제 지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예식 시기만 바꿔도 최대 325만원 차이

비용을 줄일 여지는 예식 시기에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8월 초 내놓은 결혼서비스 계약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 14개 지역 계약을 살펴본 결과 예식장과 스드메를 합한 평균 비용은 4월이 223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1월이 1913만원으로 가장 쌌다. 두 달의 차이는 325만원(17.0%)이었다.

성수기(3~6월·9~12월) 평균은 2156만원, 비수기(1·2·7·8월)는 1954만원으로 202만원 차이가 났다. 예식장 비용만 보면 중간가격이 성수기 1610만원, 비수기 1250만원으로 격차가 28.8%까지 벌어졌다. 같은 분석에서 성수기 주말에 생화 장식 등 필수 추가 항목을 요구하는 업체는 32.8%였다.

스튜디오 촬영을 빼고 드레스·메이크업만 계약하는 '드메'도 늘고 있다. 소비자원 분석에서 드메 계약 비중은 2025년 4월 11.0%에서 2026년 6월 19.2%로 높아졌다. 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160만원으로 스드메 패키지(292만원)보다 132만원 낮았다.

가격 공개 의무화됐지만 현장 정착은 더뎌

정부는 '깜깜이' 결혼 비용을 줄이려 가격 공개를 의무로 바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요정보고시를 개정해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가 서비스 내용과 가격, 위약금·환급 기준을 사업자 홈페이지나 참가격 누리집 중 한 곳과 계약서 표지에 표시하도록 했다. 회원가입이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해 가격 확인을 막는 것도 표시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6개월 계도기간이 끝난 뒤 공정위는 올해 8월 1일부터 집중 점검에 들어갔고, 연말까지 대상을 차례로 넓힐 계획이다. 표시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그러나 뉴스핌 집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참가격에 가격을 공개한 스드메 업체는 전국 56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부부가 챙겨야 할 점

소비자원은 성수기 예식을 준비한다면 대관료와 필수 추가 항목을 모두 포함한 총액을 기준으로 견적을 비교하라고 권한다. 1인당 식대가 낮아 보여도 최소 보증인원과 필수 옵션을 더하면 총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예식장과 스드메 가격은 참가격 누리집의 결혼서비스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약 전에는 위약금과 환급 기준이 계약서 표지에 적혀 있는지 살펴보고, 가격 공개를 꺼리는 업체라면 표시의무 위반 여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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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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