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메모리 신규 9종 공개…해녀·내방가사·버스 회수권, 오픈 API도
국립중앙도서관이 10월 21일 디지털 아카이브 코리안메모리에 제주해녀문화·내방가사·태극기 등 신규 콘텐츠 9종과 JSON 오픈 API를 공개했다. 11월에는 8종이 더해진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0월 21일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 '코리안메모리'에 신규 콘텐츠 9종을 공개하고, 콘텐츠 정보를 외부 서비스에서 쓸 수 있는 오픈 API도 열었다. 제주해녀문화·내방가사·태극기부터 버스 회수권과 전통 요괴까지 주제가 폭넓다. 11월에는 한국의 라면, 온돌문화 등 8종이 추가로 나온다.

이번에 공개된 9개 주제
뉴스컬처와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규 콘텐츠는 제주해녀문화, 내방가사, 태극기, 부산의 역사와 문화, 국제스포츠대회, 근대광고의 풍경, 버스 회수권으로 본 사회문화, 출산문화, 전통 요괴 등 아홉 가지다. 주제 일부는 이용자 선호 조사를 반영해 골랐다고 헤럴드경제는 전했다.
근대광고의 풍경은 개항기부터 해방까지 신문과 잡지 광고에 담긴 상품과 소비문화, 사회 분위기를 다룬다. 버스 회수권 편은 대중교통 이용 방식이 달라진 과정을, 출산문화 편은 임신부터 산후까지의 생활 관습을 살핀다. 각 주제는 전문가 해설 칼럼, 카드뉴스, 짧은 영상 등 여러 형식으로 제공된다.
코리안메모리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문화기관·단체·개인이 가진 사회·문화·역사·예술 자료를 모아 디지털화하는 사업의 서비스 창구다. 도서관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문헌, 음성, 영상, 사진, 구술 채록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고, 인물·사건·장소·시대별 정보를 지식그래프와 시각화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 추진 방향이다.
오픈 API로 외부에서도 쓴다
이번에 함께 열린 오픈 API는 코리안메모리 콘텐츠의 정보를 JSON 형식으로 내려받게 해준다. 제공 항목은 제목, 콘텐츠 구분, 데이터 제공자, 주제, 저작권 정보다. 학교나 연구기관은 수업·연구용 서비스에 연결하고, 기업과 개발자는 검색·소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쓸 수 있다고 뉴스컬처는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쓸 때는 자료별 저작권과 이용 조건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코리안메모리 API의 신청 절차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국립중앙도서관이 기존에 운영하는 소장자료 Open API는 도서관 회원 가입 뒤 인증키를 신청하고 담당자 승인을 받아야 쓸 수 있다고 도서관 누리집이 안내한다.
5월 개편 이후 다섯 달 만의 확장
코리안메모리는 올해 5월 12일 한 차례 개편됐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당시 도서관은 주 화면과 메뉴 구조를 바꾸고, 검색 범위를 특정 범주로 좁히는 '스코프 필터 검색'을 통합검색에 넣었다. 전문가 해설이 담긴 '스토리'를 짧은 영상으로도 볼 수 있게 했고, 영상 아래에 관련 자료와 카드뉴스를 붙였다.
그때 서비스 규모는 200여 개 콘텐츠로 소개됐다. 장 담그기, 한국의 전통 무예, 아리랑, 한글날을 다룬 콘텐츠 네 가지도 그 개편에 맞춰 나왔다. 이현주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국민이 지식문화유산을 더 쉽고 친근하게 만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해녀 문화: 유산 등재 10년, 줄어드는 해녀
이번 주제 가운데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12월 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따는 물질, 안전을 비는 잠수굿, 배에서 부르는 해녀 노래, 세대 간 지식 전수가 등재 대상이었다.
문화가 이어질 사람은 줄고 있다. 경향신문은 제주도 통계를 인용해 해녀가 1970년 1만4143명에서 2023년 2839명으로 약 5분의 1 수준이 됐고, 최근 5년간 매년 200명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2023년 기준 60세 이상이 90.3%에 이른다.
| 연령대 | 인원(명) | 비율(%) |
|---|---|---|
| 60세 이상 | 2,565 | 90.3 |
| 50대 | 175 | 6.1 |
| 40대 | 66 | 2.3 |
| 30대 | 27 | 0.9 |
| 20대 | 6 | 0.2 |
| 합계 | 2,839 | 100 |

내방가사: 한글로 쓴 여성의 기록
내방가사는 2022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지역목록에 올랐다. 조선 후기 여성들이 한글로 지은 문학으로, 2022년 12월 보도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은 소장 자료 126점이 이번 등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등재되지 않은 소장품도 300여 점 더 있다고 했다.
소장품 중에는 1794년 작 '쌍벽가'처럼 집안의 경사를 노래한 작품이 있고, 여성들의 봄놀이를 읊은 '화전가'도 있다. 가장 긴 '헌수가'는 길이가 14m에 이르는 두루마리에 부모의 행복과 장수를 비는 내용을 적었다. 박물관은 이를 여성의 주체적 활동과 한글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11월 8종 예정, 이렇게 이용한다
11월에는 한국의 라면, 한국의 정원과 조경, 나전칠기와 자개공예, 세시풍속과 절기, 온돌문화, 십이간지 동물인 양, 한양의 수도성곽, 외국인 선교사 등 8종이 더해진다. 도서관은 앞으로도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지식문화자원을 발굴해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nl.go.kr/koreanmemory에서 볼 수 있다. 수업 자료나 자료 조사에 쓰려면 콘텐츠별 저작권 표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픈 API를 쓰려는 개발자는 도서관 Open API 안내 페이지에서 인증키 발급 절차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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