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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나주목' 행차 재현…나주영산강축제서 시민 참여 300명 부임행렬 첫선

전남 나주시와 나주문화재단이 '2026 나주영산강축제' 사흘째인 9일 조선시대 나주목사의 부임 의례를 재현한 300명 규모의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처음 선보인다.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며, 꽃단지를 약 12만평으로 넓힌 축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전남 나주시와 나주문화재단이 '2026 나주영산강축제' 사흘째인 9일, 조선시대 나주목사의 부임 의례를 재현한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처음 선보인다. 시민 100여 명을 포함해 약 300명이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영산강정원 축제장까지 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7일 개막한 축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목사 가마 중심으로 기마대·취타대 300명 행렬

나주문화재단은 지난달 행렬 계획을 발표하며 9일 오후 3시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행렬을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행렬은 목사와 목사 부인이 탄 가마를 가운데 두고 관속, 기마대, 의장호위대, 취타대, 길놀이패가 대열을 이루는 구성이다.

관내 읍면동에서 모집한 시민 100여 명이 행렬에 합류해 전체 규모는 약 300명이다. 재단은 고증을 거쳐 부임 의례와 행차를 재현했으며, 이 행렬을 축제를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거리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시민 300명이 같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정말 장관을 연출할 거로 보입니다"라며 "목사의 행차 행렬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한번 직접 체험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983년부터 900년 넘게 이어진 '나주목'

행렬이 기리는 나주목은 호남 남부 행정의 오랜 중심이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나주는 983년(고려 성종 2) 전국에 12목을 둘 때 나주목이 돼 지방관이 파견됐고, 조선시대에도 목으로서 전라도 남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같은 사전은 1895년 관제개혁으로 나주목이 나주군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듬해 광주가 전라남도 관찰부가 되면서 나주가 중심도시 역할을 광주에 넘겨주게 됐다고 적고 있다. 나주 도심 과원동에는 당시 객사 건물인 나주 금성관이 지금도 남아 있다.

기와지붕을 얹은 나주 금성관 전각과 앞마당 전경
나주목 시절 객사였던 전남 나주 금성관. 자료사진 · 사진: Kyklyj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꽃정원 7만평→12만평, 개막 첫날 9만명

올해 축제는 영산강정원 꽃단지를 크게 넓혔다. 나주시가 축제 개막 전 밝힌 내용에 따르면 꽃단지 면적은 지난해 약 7만평에서 올해 약 12만평(약 39만7000㎡)으로 늘었고,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 가을꽃이 들어섰다.

방문객도 몰리고 있다. 개막일인 7일 하루에만 9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에는 닷새 동안 약 52만명이 다녀갔다.

나주영산강축제 지난해와 올해 비교 (자료: 나주시 발표·언론 보도 종합, 2026년 10월 8일 기준)
항목2025년2026년
꽃단지 면적약 7만평약 12만평
방문객약 52만명(닷새 합계)9만여 명(개막 첫날)

'왕후, 장화'부터 블랙이글스까지…주말 일정

역사 콘텐츠는 부임행차만이 아니다. 개막일에는 나주 출신 장화왕후 오씨와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가 주제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작품을 올해 이야기 구성과 음악, 연출을 손봐 다시 올렸으며, 뮤지컬 배우 루나와 배우 이충주가 출연했다.

남은 일정 가운데 10일에는 시민 100명이 지역 식재료로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는 '푸드 오케스트라'와 야간 공연 '문라이트 심포니'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산강정원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친다.

축제장까지는 나주시청(원도심), 영산포둔치체육공원(영산포), 한전KDN 앞(빛가람혁신도시) 세 곳에서 무료 직행 셔틀버스가 다닌다. 나주시는 방문객에게 셔틀버스 이용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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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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