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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23일 개막…익산역까지 도심 3곳으로 무대 넓혀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중앙체육공원·신흥근린공원·익산역 일원에서 열린다. 익산시는 보석 색을 담은 테마 정원과 야간 조명, 농업 체험, 원도심 소비 연계 이벤트를 마련했고, 익산소방서는 순간 최대 8000명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세웠다.

전북 익산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근린공원, 익산역 일원에서 열린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주제를 'GLOW IKSAN, 보석처럼 새롭게 빛나는 익산'으로 정하고, 행사장을 익산역까지 포함한 도심 세 곳으로 넓힌다고 밝혔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국화 조형물 전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축제에는 76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시는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화 화분과 국화 장식으로 꾸민 가을 국화축제장 모습
국화로 꾸민 가을 국화축제장. 2014년 경남 창원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모습으로 익산 축제와는 무관한 자료사진이다. 사진: Choi2451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3.0)

보석 색으로 나눈 세 개의 무대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 구성이다. 익산시 발표에 따르면 주 행사장인 중앙체육공원에는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의 색감을 살린 테마 정원이 들어서고, 신흥근린공원은 에메랄드를 상징하는 녹색 정원으로 꾸며진다.

기차역도 전시장이 된다. 익산역 일원은 10월의 탄생석인 토파즈를 표현한 주홍빛 공간으로 연출해, 열차를 타고 내리는 방문객이 역에서부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심 전체를 하나의 꽃 전시장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공간 확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22회 축제 때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잇는 보행교가 새로 놓이면서 행사장이 넓어졌고,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밤에 더 빛나는 축제…EDM·서커스·불꽃놀이

야간 콘텐츠도 강화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조명과 국화빛 터널, '천사의 계단', 멜로디박스 같은 조형물이 설치되고, 밤마다 EDM 파티와 동춘서커스 공연이 이어진다.

10월 31일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청년 기획자들이 준비한 토크콘서트 '이리오락(Rock) 페스타'가 열린다. 시민이 직접 무대에 서는 프로그램으로는 시민 라디오 DJ,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 공연, 익산시예술인총연합회 깃발전이 마련됐다.

국화 옆 고구마 놀이터…농업도시 색깔 살려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축제인 만큼 농업 체험 비중도 크다.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고 옮겨 보는 '고구마 놀이터'가 운영되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구마 신품종 '호풍미'와 고구마 가공식품이 소개된다.

2026 대한민국 증류주 대상을 받은 고구마 소주 '리28'도 전시된다. 코레일과 연계한 1박 2일 농촌관광 열차 상품이 운영되며, 스마트농업 기술과 신품종 화훼 전시도 함께 열린다.

관람객 67만→76만명…숫자로 본 국화축제

익산 국화축제의 뿌리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레시안의 2017년 보도에 따르면 이 축제는 1995년 풍년농사를 기념하는 농업인 한마당축제 안의 작은 국화전시회로 출발했고, 같은 해 국화가 익산의 시화(市花)로 지정됐다. 2004년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로 이름을 바꾼 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관람객은 꾸준히 늘었다. 2016년 67만 명이던 방문객은 뉴스서울 보도 기준 2023년 제20회 때 약 72만 명, 익산시 집계 기준 지난해 76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2016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약 13.4% 늘어난 셈이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관람객·판매 실적 추이
연도(회차)관람객판매 실적출처
2016년67만 명-프레시안(2017년 10월 보도)
2023년(제20회)약 72만 명현장 매출 24억 원뉴스서울(2023년 10월 보도)
2025년(제22회)76만여 명부스 97곳 매출 약 23억 원익산시(2026년 10월 발표)
2026년(제23회)약 75만 명(예상)-익산소방서(2026년 10월 14일)

다만 연도별 수치는 발표 주체와 집계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예상치는 익산소방서가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내놓은 추정치다.

농가·원도심 상권과 '상생' 장치

시는 축제 효과가 지역 안으로 돌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농가와 기업 등 100여 개 단체가 5개 테마관에 참여하고, 전시용 화훼는 지역 농가와 자활센터의 계약재배로 조달해 약 3억 원의 농가 소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이 지역 음식점·카페·숙박시설 영수증을 인증하면 국화를 선물하는 '마(시고)·먹(고)·자(고)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장 방문이 원도심 상권 소비로 이어지게 하려는 취지다. 시는 지난 9월 축제 기간 2인 이상 방문객에게 할인이나 무료 품목을 제공하는 '가격할인업소'도 모집했다.

비용 절감 노력도 눈에 띈다. 익산시는 현장 근로자와 직원 20여 명이 지난해 11월부터 국화를 직접 재배하고 조형물을 만들어 외부 용역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늦더위 대비 개화 관리…순간 최대 8000명 안전대책

가을 늦더위는 국화축제의 고민거리다. 시는 고온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 하우스의 냉난방기를 정비하고 암막스크린을 보강해, 개막일 기준 개화율 8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관리도 점검했다.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열린 축제 안전관리위원회에는 최정호 익산시장과 소철환 익산소방서장, 정창훈 익산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 소방서는 순간 최대 관람객을 약 8000명으로 보고 현장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불꽃놀이 등 주요 행사 때 소방펌프차를 상시 대기시킬 계획이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은 개막 전날인 22일 진행된다. 류숙희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방문 전 알아둘 점

축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이며, 불꽃놀이와 토크콘서트를 보려면 10월 31일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국화 조형물은 11월 8일까지 볼 수 있어 혼잡을 피하려는 관람객에게는 대안이 된다.

행사장이 중앙체육공원·신흥근린공원·익산역으로 나뉘는 만큼 동선을 미리 짜 두는 것이 좋다. 입장료와 셔틀버스, 주차 운영 등 세부 사항은 익산시와 축제 공식 누리집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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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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