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마지막 주…17일 드론 1300대·수상불꽃 함께 뜬다
3일 개막한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8일 폐막을 앞두고 마지막 주에 들어섰다. 드론 라이트쇼와 수상 불꽃놀이가 함께 열리는 날은 17일이 유일하다. 올해 드론은 950대에서 1300대로, 수상등은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늘었으며, 문체부 글로벌 축제로 치르는 첫해다.
경남 진주시가 3일 개막한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8일 폐막을 앞두고 마지막 주에 들어섰다. 남은 일정 가운데 드론 1300대 라이트쇼와 수상 불꽃놀이가 함께 열리는 날은 17일 하루뿐이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고른 '글로벌 축제'로 치르는 첫해여서, 외국인 방문객과 체류형 관광 성과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16일간 남강·진주성 일대에 유등 7만여 개
올해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동안 남강과 진주성,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시에 따르면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 유등 7만여 개가 설치됐다. 유등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불을 밝힌다.
개막일인 3일에는 30개 읍면동이 참여한 상징등 거리 퍼레이드에 이어 망경동 특설무대에서 초혼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저녁에는 드론 1300대 라이트쇼와 수상 불꽃이 남강 위를 채웠다. 축제 기간 진주성과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무료로 개방되며, 운영 시간은 각각 자정과 오후 11시까지 늘었다.
진주시는 개막 첫날 18만50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막일보다 1만 명가량 많은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인파가 몰려 이동이 어려웠고, 시는 현장 안내와 동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드론·수상등 규모 지난해보다 커져
진주시가 개막에 맞춰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축제는 주요 볼거리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키웠다. 남강 위에 띄우는 수상등은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30세트(22.2%) 늘었다. 드론 라이트쇼에 쓰이는 드론은 950대에서 1300대로 350대(36.8%) 많아졌고, 수상 불꽃 발사대도 5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 구분 | 2025년 | 2026년 | 증감 |
|---|---|---|---|
| 수상등 | 135세트 | 165세트 | +30세트(22.2%) |
| 드론 라이트쇼 | 950대 | 1300대 | +350대(36.8%) |
| 수상 불꽃 발사대 | 5곳 | 7곳 | +2곳 |
| 육상등 | - | 약 1200점 | - |
첨단기술을 접목한 체험도 더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음성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AI 유등 '하모·아요'가 설치됐다. 진주성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만든 야외 방 탈출형 미션 투어 '진주의 수호자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운영된다. 관람객이 축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하려는 장치다.
남은 일정, 17일 드론·불꽃 함께 열려
올해 드론 라이트쇼는 개막일과 10일, 17일 세 차례, 수상 불꽃놀이는 개막일과 9일, 17일 세 차례로 짜였다. 이미 앞선 회차가 끝난 만큼 마지막 주에 두 행사를 모두 볼 수 있는 날은 17일 토요일 저녁이다. 불꽃은 진주교와 천수교 사이 남강 위에서 오후 8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안내됐다.
남강변을 달리는 '유등 데이&나이트런'은 13일과 15일에 남아 있다. 장대동 남강 둔치에서는 '202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콘서트가 1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9일 시작한 제75회 개천예술제도 유등축제와 같은 18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이어진다.
임진왜란 군사 신호에서 시작한 축제
남강 유등은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때 군사 신호와 성 밖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수단으로 남강에 등을 띄운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진주성 2차 전투에서 숨진 민관군을 기리는 전통으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개천예술제의 부대 행사로 열리다 2000년 '남강유등축제'라는 독립 축제로 분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글로벌 축제'로 선정했다. 진주시 발표에 따르면 2026년 문화관광축제 45개 가운데 27개가 공모에 참여했고, 전문가 평가를 거쳐 3개가 뽑혔다. 진주시는 2026~2028년 3년간 해마다 국비 8억 원씩 모두 24억 원을 지원받는다.
외국인 방문객·바가지요금 관리가 과제
진주시는 글로벌 축제 선정 당시 2028년까지 외국인 8만 명을 포함해 전체 방문객 200만 명을 유치하고, 방문객 직접 소비 3400억 원과 고용유발 2618명의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뉴스클레임 보도에 따르면 경남도 집계 기준 지난해 축제 방문객은 172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400억 원이었다. 다만 진주시는 같은 축제의 지난해 방문객을 '160만여 명'으로 소개한 적이 있어, 집계 기준에 따라 수치가 다르다.
외국인 방문객은 아직 목표에 못 미친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개천절 연휴 직후 기준 외국인 방문객은 약 5000명으로, 올해 목표인 1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외국인 관람객을 얼마나 더 끌어들이느냐가 글로벌 축제 첫해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먹거리 부스 관리도 강화했다. 진주시는 가격·중량·원산지 표시와 정찰제를 적용하고, 바가지요금이 적발되면 곧바로 영업을 중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축제 때마다 반복되는 먹거리 가격 논란을 줄이려는 조치다.
방문 전 알아둘 교통·안전 정보
진주시는 임시주차장 36곳에 1만1360면을 마련하고, 금·토·일과 공휴일 등 9일 동안 무료 셔틀버스 7개 노선을 운영한다. 16~18일에는 논개길과 남강로, 강남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금요일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소방 등과 함께 통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관제 CCTV 63대로 축제장을 지켜본다. 남강을 건너는 부교 4곳에는 디지털 계측 장비를 달아 동시에 건너는 인원을 관리한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날에는 주요 동선을 한 방향으로만 다니게 하는 일방통행도 시행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무료 셔틀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고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평일에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드론과 불꽃이 함께 열리는 17일은 주말과 겹쳐 혼잡이 클 것으로 보여, 대중교통 이용과 이른 귀가 동선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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