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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달 여수 행사 19일 폐막…섬박람회와 나흘간 동행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 16일부터 여수시 일원에서 연 '2026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19일 폐막한다. 같은 시기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10월 14일까지 누적 관람객 125만여 명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 16일부터 여수시 일원에서 열어 온 '2026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19일 폐막 공연을 끝으로 나흘 일정을 마친다. 올해 행사는 같은 시기 열리고 있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과 여수해양공원, 웅천친수공원, '예술의 섬' 장도 등에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문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주 행사장에서 풍류 한마당과 폐막 공연이 열린다. 앞서 17일 기념식에서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내빈이 '문화 등대'에 불을 밝히고 항해 키를 돌리는 방식으로 문화의 달 시작을 알렸다.

54년 된 '문화의 달', 2003년부터 전국 순회

문체부 설명에 따르면 '문화의 달'(10월)과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은 1972년 지정됐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열었으나, 2003년부터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특색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지를 바꿔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9월 여수시가 2026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으며, 국비 1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 등 모두 20억 원이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수시는 해양·섬 문화와 호국 역사, K컬처를 묶은 도시형 문화축제를 표방했다.

지난해 행사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렸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10월 17~19일 천지연폭포와 자구리공원, 서귀진지 등 서귀포 원도심 일대에서 '다시! 하늘과 바람과 바다: 서귀포가 전하는 신들의 지혜'를 주제로 진행됐고, 17개 읍면동 주민 800여 명이 거리행진에 참여했다.

밤에 조명이 켜진 여수 장도와 바다 풍경
올해 문화의 달 행사장 가운데 하나인 여수 '예술의 섬' 장도의 밤 풍경(자료사진). 사진: Toobigtokale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기념식부터 거리 예술제까지…나흘간 무엇이 열렸나

17일 기념식에서는 바다·도시·시민·예술가의 소리를 엮어 여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항해로 표현한 주제공연 '여수, 시간을 넘어 빛으로'가 무대에 올랐다. 이어 서도밴드, 솔라, 자이언티의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열렸다.

18일 오후 3시에는 청소년과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춤 축제 '와이케이(YK)댄스페스타'가 진행됐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각 부문 최우수 1팀에 문체부 장관상을 준다.

행사 기간 여수해양공원에서는 거리공연과 해양 빛 테마거리, 국제 그라피티 작가 초청전으로 구성된 '해양거리 예술제'가, 웅천친수공원에서는 전국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공연·전시·체험을 나누는 '생활문화 한마당'이 열렸다. 장도에서는 클래식 공연과 야외 독서 프로그램 '바다곁 서재' 등 노을을 배경으로 한 쉼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섬과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문화배달'도 운영됐다.

최 장관은 문화예술을 공연장뿐 아니라 일상과 골목, 바닷가와 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야 주민은 오래 살고 싶고 여행자는 하루 더 머무는 지역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체부는 지역 고유의 문화가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그 활력이 주민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문화와 관광의 동반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섬박람회와 겹친 일정…관람객 125만 명 넘어

올해 행사의 특징은 국제 행사인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과 겹쳤다는 점이다.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섬박람회는 9월 5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61일 동안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리며, 10월 14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12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관람객의 상당수는 무료 입장객이다. 동행미디어 시대는 10일 기준 무료 입장객 비중이 85%였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조직위원회의 목표 관람객은 유료 100만 명, 무료 200만 명 등 300만 명이며, 사전 판매된 입장권 약 40만3000장 가운데 실제 사용된 것은 약 11만2300장에 그쳤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요 수치
항목수치기준·출처
행사 기간9월 5일~11월 4일(61일)아주경제
누적 관람객약 125만 명10월 14일 기준, 아주경제
목표 관람객300만 명(유료 100만·무료 200만)동행미디어 시대
무료 입장객 비중85%10월 10일 기준, 동행미디어 시대
사전 판매 입장권약 40만3000장(사용 약 11만2300장)동행미디어 시대

조직위는 폐막 뒤 '여수 섬 선언문' 채택과 세계 섬도시 협의체 구성, 유엔(UN)에 '섬의 날' 지정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아주경제는 전했다. 문화의 달 행사가 이 같은 섬박람회의 막바지 흥행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는 향후 집계로 확인될 전망이다.

직접 관람 줄고 참여는 늘어…지역 축제의 과제

문화의 달 행사가 생활문화 동호인 무대와 시민 참여 춤 축제 등을 앞세운 배경에는 달라진 문화 향유 방식이 있다. 문체부가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만 15세 이상 1만40명 대상)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이 50.6%로 가장 높았지만 6.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미술 관람률은 7.7%로 2.1%포인트 올랐고, 전시·공연·창작 활동 등에 직접 참여한 비율은 5.8%로 1.1%포인트,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6%로 2.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주요 지표(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12월 발표)
지표2025년전년 대비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60.2%2.8%p 하락
영화 관람률50.6%6.4%p 하락
미술 관람률7.7%2.1%p 상승
간접 관람률(매체 이용)72.0%0.4%p 상승
문화예술행사 참여율5.8%1.1%p 상승
문화예술교육 경험률8.6%2.2%p 상승
1인당 평균 직접 관람 횟수2.4회0.2회 감소

극장에서 보는 문화는 줄고 직접 해 보는 문화는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순회 개최되는 문화의 달 행사도 관람형 무대보다 주민과 동호인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의 비중을 키우는 모양새다. 행사를 유치한 지자체로서는 일회성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 기반을 얼마나 남기느냐가 과제로 꼽힌다.

방문 전 알아둘 점

문화의 달 행사는 19일로 끝나지만 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섬박람회 1차 국제교류섬 전시에는 30개국 해외 지방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유니세프 등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10월 7일 시작한 2차 전시에는 17개 해외 지방정부가 참여해 각 섬의 현안과 대응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고 아주경제는 전했다.

섬테마존과 개도 섬어촌문화센터는 박람회 폐막 뒤에도 영구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문의는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과(044-203-2631)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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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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