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떡볶이·김천 김밥 축제, 대만 관광객 145명 온다
한국관광공사가 21일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김천 김밥축제를 묶은 대만 관광객용 방한상품을 공개했다. 대만 관광객 145명이 23~24일 두 축제를 찾고, 11월 구미 라면축제까지 이어지는 분식 축제 3종의 일정과 교통·운영 대책을 정리했다.
한국관광공사가 21일 대구·경북 분식 축제를 묶은 대만 관광객용 방한상품을 공개했다. 공사 타이베이지사가 9월부터 대만 주요 여행사와 판매한 이 상품에는 관광객 145명이 모였고, 이들은 23~24일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김천 김밥축제를 차례로 찾는다.

대구·김해공항 입국 외국인 중 대만이 최다
관광공사는 대구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가운데 대만인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상품 기획의 근거로 들었다. 떡볶이·김밥 같은 대표 분식을 내세운 지역 축제를 하나의 테마로 묶어 지방공항과 연계한 것이다. 민병선 관광산업본부장은 지방공항과 연계해 지역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관광자원을 상품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공사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김천 김밥축제, 11월 구미 라면축제에 인플루언서도 초청해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현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인원과 상품 가격, 참여 여행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 축제 일정과 전년 규모
세 축제는 대구·경북에서 보름 사이에 잇따라 열린다. 대구 북구청과 구미시, 김천시 발표를 종합하면 올해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축제 | 일정 | 장소 | 전년 방문객 |
|---|---|---|---|
|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 10월 23~25일 | 대구 iM뱅크PARK 일원 | 33만 명 이상(북구 집계) |
| 김천 김밥축제 | 10월 23~25일 |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 첫날 약 8만 명 |
| 구미 라면축제 | 11월 6~8일 | 구미역 일원 | 약 35만 명(구미시 집계) |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2022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는다. 북구청은 지난해 33만 명이 넘게 다녀갔다고 집계했다.
대구, 줄 서는 시간을 줄이는 데 방점
북구청에 따르면 올해 참가업체는 지난해 50곳에서 78곳으로 56% 늘었고, 체험 프로그램은 15종에서 30종으로 두 배가 됐다. 식음존 좌석은 2800석에서 3300석으로, 주문·결제용 키오스크는 4대에서 12대로 늘렸다. 비가 와도 운영할 수 있도록 어린이 놀이시설은 실내 시민체육관으로 옮겼다.
교통 대책도 보강됐다. 축제장 주변에 임시주차장 등 약 1000면을 확보했고,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축제장을 잇는 무료 셔틀은 2대에서 4대로 늘어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축제장을 도착지로 설정하고 대구로 페이로 택시비를 내면 5000원을 깎아 주는데, 하루 400건·총 1200건 한도라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북구청은 개막식과 대형 연예인 초청, 긴 줄서기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아이뉴스24는 올해 방문객 집계 용역도 하지 않아 "다시 오고 싶은 축제였나"가 성적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천, 2024년 김밥 품절 뒤 동선 손봤다
김천 김밥축제는 2024년 첫 회에 약 10만 명이 찾았지만 김밥이 2~3시간 만에 동났다. 지난해에는 공급업체를 늘려 김밥 약 10만 줄을 확보하고 1인당 부스별 구매를 4줄로 제한해 품절 사태를 피했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지난해 축제 첫날 방문객은 약 8만 명이었다.
올해는 일정이 하루 늘어 사흘간 열리고 행사장도 친환경생태공원까지 넓어졌다. 카카오페이와 협업한 QR 주문으로 줄을 서지 않고 김밥을 주문·결제할 수 있으며, 어르신을 위한 키오스크 부스와 안내요원도 둔다. 현장 셔틀은 60여 대로 늘렸고, 셔틀 승강장에서 5000~8000원에 행사장까지 가는 수요응답형 소풍택시도 운영한다. 외국인 전용 안내소에는 통역 요원이 배치된다.
구미 라면축제, 2년 새 규모 4배
11월 6~8일 열리는 구미 라면축제는 방문객이 2023년 약 8만 명에서 2024년 약 17만 명, 2025년 약 35만 명으로 늘었다. 구미시 집계로 2년 사이 4배 넘게 커졌고, 데일리안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객의 약 40%는 구미 밖에서 왔다.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에서 오는 방문객을 위해 카카오 T 셔틀이 축제 기간 운행된다. 서울 왕복 5만9000원, 부산 4만5000원, 대구 2만5000원을 이용자가 내며, 수요가 충분해야 운행하므로 노선별 운행 여부는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지방공항으로 눈 돌리는 외국인 관광객
이번 상품은 지방 분산 흐름 위에 있다. 헤럴드경제가 전한 관광공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공항 입국 비중은 20.7%로 역대 최고였고, 2024년 16.6%, 2025년 17.8%에서 계속 올랐다. 청주·대구·김해·제주 4개 공항 입국자는 196만722명으로 1년 전보다 42.1% 늘었다.
대만은 비수도권 결제 비중이 32.0%로 주요 방한 국가 중 가장 높다. 관광공사는 대만 방한객이 2025년 189만 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올해 7월에도 26만532명으로 1년 전보다 30.7% 늘었다고 집계했다. 다만 같은 자료에서 대구공항 입국자 증가율은 2.6%로 김해공항(46.6%)에 크게 못 미쳤다. 대구공항 입국 외국인은 1인당 하루 25만5355원을 쓰고 72.7%가 대구·경북권에 머물렀다. 대구공항 수치는 모두 올해 상반기 기준이다.
가려는 독자가 알아둘 점
대구와 김천 축제는 같은 23~25일에 열려 두 곳을 모두 가려면 일정을 따로 잡아야 한다. 대구 셔틀은 23일 오후 7~9시, 24~25일 오전 11시~오후 9시에 다니고, 택시 할인은 예산이 떨어지면 끝난다. 두 축제 모두 QR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므로 현장에서 줄을 서기 전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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