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상반기 매출 8095억 원…수도권이 81%, 가을 할인 이어진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분석 결과 올 상반기 공연 티켓 판매액은 8094억 5437만 원으로 8.9% 늘었으나 81.0%가 수도권에서 팔렸다. 문체부는 11월 30일까지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과 1만 원 할인권 40만 장으로 지역 관객을 겨냥한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공연 티켓 판매액이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7월 말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액은 8094억 543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8.9%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1.0%는 서울·경기·인천에서 팔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11월 공연 성수기를 맞아 '2026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과 1만 원 할인권으로 지역 관객 잡기에 나섰다.

상반기 8095억 원, 5년 연속 성장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로 집계한 상반기 공연은 1만 658건, 공연 회차는 6만 4423회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공연 건수는 7.8%, 회차는 3.7% 늘었다. 티켓 예매 수는 약 1141만 장으로 6.3% 증가했고, 한 장당 평균 판매액은 7만 963원으로 1748원 올랐다.
공연 시장은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판매액과 공연 건수 모두 장르를 9개로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3분기 한 분기 판매액이 4615억 원, 예매 수가 653만 장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는 센터 분석과 견주면 시장의 덩치가 계속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극은 두 배로 뛰고 뮤지컬은 뒷걸음
장르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센터 보고서 기준으로 대중음악 판매액은 4526억 5398만 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보다 9.6% 늘었다. 연극은 758억 9625만 원으로 105.0% 급증했는데, 예매 수가 26.6% 늘고 유료 예매율이 87.5%로 1.7%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1000석 이상 대극장 연극의 판매액은 378억 8143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6억 6966만 원)의 약 8.1배였다. 한국경제는 판매액 상위 20개 작품 중 연극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라이프 오브 파이' 두 편이라고 전했다. 반면 뮤지컬은 공연 건수가 13.1% 늘었지만 판매액은 6.1% 줄었다.
| 장르 | 상반기 판매액 | 전년 동기 대비 |
|---|---|---|
| 연극 | 758억 9625만 원 | +105.0% |
| 서양음악(클래식) | - | +11.8% |
| 대중음악 | 4526억 5398만 원 | +9.6% |
| 뮤지컬 | - | -6.1% |
| 국악 | - | -7.5% |
| 무용 | - | -17.9% |

수도권 쏠림 81%, 부산은 판매액 2.5배
수도권 쏠림은 여전하다. 매일신문이 인용한 보고서 수치로 서울·경기·인천은 전체 공연의 65.2%, 회차의 79.3%, 예매 수의 77.2%, 판매액의 81.0%를 차지했다. 판매액 비중은 1년 전보다 4.4%포인트 낮아졌지만 다섯 장 중 네 장꼴로 수도권에서 팔린 셈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두드러졌다. 부산 판매액은 631억 3348만 원으로 147.9% 늘었고 예매 수는 67만 5068장(62.5% 증가)이었다. 같은 기간 대구는 판매액이 227억 5530만 원으로 4.2% 줄어, 두 도시의 판매액 격차는 지난해 17억 원에서 403억 원으로 벌어졌다. 한국경제는 BTS 컴백 콘서트 부산 공연이 상반기 판매액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대전(70.2%)과 광주(52.4%)도 판매액이 늘었다.
'2026 대한민국은 공연중', 11월 30일까지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6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을 운영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국 1700여 개 공연을 통합 홍보하고, 16개 광역문화재단과 연계해 지역 공연 정보를 알린다.
이미 진행 중인 행사도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10월 8~25일 국립중앙극장과 대학로 일대에서 20개 작품으로 열리고 있다. 지역 대표 예술단체 20곳이 참여하는 '리:바운드 축제'는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 공연장 등에서 이어진다. 서울아트마켓(PAMS)은 10월 13~16일 열렸다.
1만 원 할인권 40만 장, 어떻게 쓰나
관객이 직접 체감할 지원은 공연 1만 원 할인권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5월 22일 1차분 24만 장이 풀렸고,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된 전체 규모는 40만 장(41억 원)이다. 나머지 16만 장은 9월 1일부터 배포되고, 문체부는 2차 할인권을 11월 30일까지 네이버예약·놀(NOL)·예스24·타임티켓·티켓링크 등 5개 예매처에서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공연장 공연에만 쓰는 전용 할인권은 네이버예약·예스24·타임티켓·티켓링크 4곳에서 1인당 2매 더 받을 수 있다. 1차 때는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복합 공연이 대상이었고 대중음악과 대중무용은 제외됐다. 2차 대상 장르는 예매처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계층을 위한 현장 할인도 있다. 55세 이상,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초·중·고 단체 관람객은 참여 문예회관에서 관람료 1만 원을 깎아 준다. 비수도권 문예회관 가운데 관람료가 1만 원을 넘는 유료 공연을 여는 곳이 대상이며, 문예회관당 최대 1000만 원, 전체 2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참여 공연장과 공연 목록은 KOPIS에서 볼 수 있다.
쏠림을 줄일 수 있을까
상반기 시장은 커졌지만 대형 공연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상위 10개 공연의 판매액 비중은 21.2%로 4.0%포인트 낮아졌으나, 한국경제에 따르면 판매액 1위와 3위가 모두 BTS 콘서트였다.
할인권이 지역 공연장의 객석을 얼마나 채웠는지는 이번 취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1차분 소진 속도와 지역별 사용 내역은 공개된 자료를 찾지 못했다. 올가을 캠페인이 끝난 뒤 발표될 3분기 분석에서 비수도권 비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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