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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1~9월 수출 14억달러 넘어…작년보다 25.5% 증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라면 수출액은 14억1218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5% 늘었다. 중국·미국에 이어 유럽 물류 거점인 네덜란드가 39.2% 증가했고, 10월 실적이 지난해 수준만 돼도 연간 15억 달러를 작년보다 두 달가량 일찍 넘어선다.

한국 라면의 올해 1~9월 수출액이 14억 달러를 넘어섰다. 굿모닝경제가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1~9월 라면 수출액은 14억121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15억2086만 달러)의 약 93%를 채운 셈이다.

이 증가율은 지난해 공식 집계와도 맞아떨어진다. 관세청이 지난해 10월 28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1~9월 라면 수출액은 11억2500만 달러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 실적과 견주면 증가율이 약 25.5%로 계산된다.

새우와 전복, 낙지 등 해산물을 얹은 얼큰한 국물 라면 한 그릇
해산물을 넣어 끓인 라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사진: 최진영 / 공유마당(CC BY)

4년 새 두 배…11년 연속 늘어난 수출

라면 수출은 해마다 기록을 고쳐 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1월 게재한 관세청 수출입통계 기반 자료를 보면 라면 수출액은 2022년 7억6541만 달러, 2023년 9억5240만 달러, 2024년 12억4839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5억2086만 달러(잠정)로 처음 15억 달러를 넘었다.

연도별 증가율은 2023년 24.4%, 2024년 31.1%, 2025년 21.8%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수출액이 약 2배가 됐다. 같은 자료는 한국산 라면 수출이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라면 수출액 추이 (자료: 관세청 수출입통계, 2025년은 잠정치)
연도수출액전년 대비
2022년7억6541만 달러-
2023년9억5240만 달러24.4% 증가
2024년12억4839만 달러31.1% 증가
2025년15억2086만 달러21.8% 증가
2026년 1~9월14억1218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
연도별 라면 수출액 추이(단위: 억 달러, 자료: 관세청 수출입통계·2026년은 1~9월 누계)
연도별 라면 수출액 추이(단위: 억 달러, 자료: 관세청 수출입통계·2026년은 1~9월 누계)

중국·미국 이어 네덜란드 3위…유럽 물량 커져

나라별로는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수출액은 3억4760만 달러로 23.1% 늘었고, 미국은 2억4470만 달러로 25.6% 증가했다. 두 나라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24.6%, 17.3%다.

3위는 네덜란드로 8787만 달러, 증가율은 39.2%였다. 네덜란드 수출분에는 로테르담항을 거쳐 유럽연합(EU) 다른 나라로 옮겨지는 물량이 함께 잡힌다는 점에서, 사실상 유럽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보여 주는 수치로 읽힌다.

2026년 1~9월 라면 수출 상위 3개국 (자료: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굿모닝경제 보도 인용)
순위국가수출액전년 동기 대비
1중국3억4760만 달러23.1% 증가
2미국2억4470만 달러25.6% 증가
3네덜란드8787만 달러39.2% 증가

지난해에는 중국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1월 발표한 2025년 실적에서 대중국 라면 수출은 3억8540만 달러로 47.9% 늘었고, 미국은 2억5470만 달러로 18.2% 증가했다. 중앙아시아(8240만 달러, 38.7% 증가)와 중동(4750만 달러, 22.0% 증가)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15억 달러'는 10월, '20억 달러'는 미지수

지난해 라면 수출이 15억 달러를 넘은 시점은 연말이었다.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1억3023만 달러였던 만큼, 올해 10월 실적이 그 수준만 돼도 1~10월 누계는 약 15억4241만 달러가 돼 지난해보다 두 달가량 빨리 15억 달러를 넘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 거론하는 연간 '20억 달러' 달성은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올해 1~9월 월평균 수출액은 약 1억5691만 달러인데, 연간 20억 달러를 채우려면 남은 10~12월 석 달 동안 월평균 약 1억9594만 달러어치를 수출해야 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의 월평균보다 25%가량 많은 규모다.

파리 식품박람회서 유럽 공략…관광객 입맛도 넓어져

업체들은 유럽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막한 국제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6'은 21일까지 열리며, 주최 측은 최대 8000개 기업이 참가하고 전문 방문객 약 29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경제 보도에 따르면 농심은 이 박람회에서 신라면 분식 팝업을 열고 '신라면 로제'를 유럽에 처음 선보이며, 삼양식품은 한국관 메인 부스 등을 운영한다.

현지 생산 기반도 늘고 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법인을 세웠고, 부산 녹산에 짓는 수출 전용 공장을 연내 가동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2024년 7월 네덜란드, 올해 1월 영국에 법인을 세웠고 중국 내수용 첫 해외 공장을 2027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선택도 매운맛 일변도에서 넓어지는 모습이다. 세계일보가 11일 보도한 업계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가 7월 출시한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8월 봉지라면 매출 1위에 올랐다. 농심이 올해 상반기 서울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명동·서울역이 있는 중구에서는 닭육수 기반의 '신라면 골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에겐 가격 인하 이어져…장보기 때 확인할 점

수출 호조와 별개로 국내 판매 가격은 올봄 내려갔다. 뉴시스가 3월 12일 보도한 업체별 발표에 따르면 농심은 안성탕면·육개장라면 등 라면·스낵 16종을 평균 7.0%,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2종을 평균 14.6%, 오뚜기는 진짬뽕 등 8종을 평균 6.3%, 팔도는 비빔면 등 19종을 평균 4.8% 인하했다. 농심·삼양식품·팔도의 인하는 4월 출고분 또는 4월 1일부터 적용됐다.

다만 인하 대상은 업체마다 일부 품목에 한정됐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인하 여부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장을 볼 때는 제품별 가격표와 단위가격(100g당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한편 해외 판매가 늘수록 업체들의 생산·물류 투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해외 현지 공장 생산분이 관세청 수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만큼, 실제 해외 판매 규모는 통계상 수출액보다 크다고 설명한다. 연말까지 남은 석 달 동안 유럽 박람회 성과와 연말 성수기 수요가 올해 최종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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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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