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발전지수 110개국 중 12위로 한 계단 올라…ICT 1위, 가격경쟁력은 65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8일 세계경제포럼(WEF) '관광발전지수 2026'에서 한국이 110개국 중 12위(4.90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평가(재산출 13위)보다 한 계단 올랐고 ICT 준비 수준은 1위를 유지했지만, 가격경쟁력은 65위, 관광객 서비스·인프라는 53위에 그쳤다.
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의 '관광발전지수(TTDI)' 평가에서 110개국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8일 WEF가 9월 25일 공개한 '관광발전지수 2026'의 한국 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직전 평가보다 한 계단 오른 순위로, 정보통신기술(ICT) 준비 수준은 세계 1위를 지켰지만 가격경쟁력과 숙박·서비스 여건은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7점 만점에 4.90점…아시아에선 일본·중국 다음
관광발전지수는 WEF가 2007년부터 격년으로 내던 관광경쟁력지수를 2021년 개편한 지표다. 관광객 수나 만족도가 아니라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5대 분야, 17개 부문, 102개 지표로 평가한다.
한국의 종합 점수는 7점 만점에 4.90점이었다. 직전 평가에서 한국은 처음 14위로 발표됐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원자료 조정을 거쳐 13위로 다시 산출됐고 이번에 12위로 올라섰다. 종합 1위는 일본(5.27점)이었고 미국과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8위·5.00점)에 이어 한국이 3위였다.
5대 분야 모두 상승…'지속가능성' 7계단 뛰어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5대 분야 순위는 모두 직전 평가보다 올랐다. 상승 폭이 가장 큰 분야는 '관광의 지속가능성'으로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특정 시기에 몰리는 정도를 보는 '해외 관광객 입국 계절성' 지표가 33위에서 4위로 오른 영향이 컸다.
| 분야 | 직전 평가 | 2026년 평가 | 변화 |
|---|---|---|---|
| 관광의 지속가능성 | 20위 | 13위 | 7계단 상승 |
| 관광 자원 | 16위 | 14위 | 2계단 상승 |
| 환경 조성 | 19위 | 18위 | 1계단 상승 |
| 인프라 및 서비스 | 26위 | 25위 | 1계단 상승 |
|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 48위 | 47위 | 1계단 상승 |

17개 부문 가운데서는 ICT 준비 수준이 1위를 유지했고 육상·항만 운송 인프라와 비레저 자원이 각각 9위, 문화 자원이 10위로 10위권에 들었다. 102개 지표 가운데 27개가 10위 안에 들었으며, 여권 이동성(여권 파워)은 2위였다.
오가기는 편한데 머물기는 비싸고 부족
약점도 분명했다. 가격경쟁력 부문은 66위에서 65위로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쳤고, 세부 지표 4개가 모두 50위 밖이었다. 구매력평가 지표가 78위로 가장 낮았고 단기 임대 숙소 가격 57위, 유류 가격 55위, 호텔 가격 51위 순이었다.
| 구분 | 지표 | 순위 |
|---|---|---|
| 가격경쟁력 | 구매력평가 | 78위 |
| 단기 임대 숙소 가격 | 57위 | |
| 유류 가격 | 55위 | |
| 호텔 가격 | 51위 | |
| 숙박·서비스 | 인구 대비 호텔 객실 수 | 69위 |
| 숙박·음식업 노동생산성 | 69위 | |
| 정책·환대 | 정부 예산 중 관광 지출 비중 | 76위 |
| 환대 평판 지수 | 65위 | |
| 항공 서비스 협정 수 | 62위 |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 전체 순위는 올랐지만, 그 안의 '관광객 서비스·인프라' 부문은 47위에서 53위로 6계단 내려갔다. 이 부문의 인구 대비 호텔 객실 수와 숙박·음식업 노동생산성은 모두 69위에 머물렀다. 교통·디지털 기반이 좋아 찾아오기는 쉽지만, 숙박 공급과 서비스 여건은 아직 뒤처져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 "강점은 키우고 약점은 보완"
정부 예산 가운데 관광 지출 비중은 76위, 현지인의 환대 수준을 보는 환대 평판 지수는 65위, 항공 서비스 협정 수는 62위로 정책·환대 영역에서도 개선 과제가 확인됐다. 이번 지수는 관광 여건을 평가한 것이어서 실제 방문객 수 순위와는 구분해 봐야 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는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지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