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자율주행버스, 22일부터 밤 7시 운행…국내 첫 야간 정기운행
서울시가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을 22일 오후 7시부터 야간 정기운행한다.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왕복 4.8km를 차량 2대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오가며, 초기에는 무료이고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20일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을 22일 오후 7시부터 야간에 정기 운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버스의 야간 정기운행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낮 시간 운행은 야간 운행 개편에 따라 종료되고, 버스는 청계광장에서 청계5가 광장시장까지 4.8km 구간을 밤마다 오간다.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밤 11시 막차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노선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청계3가 세운상가를 지나 청계5가 광장시장까지 왕복 4.8km다. 차량 2대가 양방향 11개 정류소를 순환한다. 청계광장 기준으로 오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행하며, 막차는 오후 11시에 청계광장을 출발한다.
야간 운행 초기에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다만 탑승할 때 교통카드를 반드시 태그해야 한다.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 정보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낮에서 밤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청계 A01은 2025년 9월 23일 서울시내 처음으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 당시 안내에 따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ROii' 2대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하루 11회 다녔다. 승객은 시험운전자 1명을 제외하고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었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시험운전자가 상시 탑승했다.
이번 개편으로 운행 시간대가 낮에서 밤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026년 8월 13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범운행을 하며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노선과 정류소 수, 차량 대수는 그대로이고 운행 횟수는 11회에서 9회로 줄었다.
| 구분 | 주간 운행(2025년 9월 시작) | 야간 정기운행(2026년 10월 22일부터) |
|---|---|---|
| 운행 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50분 | 오후 7시 출발~막차 오후 11시 출발 |
| 하루 운행 횟수 | 11회 | 9회(30분 간격) |
| 노선·정류소 | 왕복 4.8km·양방향 11개 | 왕복 4.8km·양방향 11개 |
| 차량 | 2대 | 2대 |
| 요금 | 무료(교통카드 태그) | 초기 무료(교통카드 태그) |
왜 밤인가…청계천과 상권을 잇는 야간 교통축
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청계천과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지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노선 주변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종각·관철동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이 있다. 청계천을 산책하다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식사나 쇼핑 장소로 이동하는 동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청계천은 이미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서울시 미디어허브의 복원 20년 기사에 따르면 2005년 복원 이후 누적 방문객은 2025년 기준 3억3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10주년인 2015년에는 1억9000만 명을 넘었다. 이 수치는 실측이 아닌 추정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야간 운행이 시민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1만2000명 탄 셔틀…서울 자율주행은 어디까지 왔나
더팩트의 서울시 자율주행 현황 보도에 따르면 청계 A01은 도입 이후 1만2000명 넘게 탔다. 같은 보도의 2026년 3월 기준 수치로 서울시 전체 자율주행 운행은 6개 지구 25대(버스 16대)이고 누적 탑승객은 17만9000명 이상이다. 청계천 구간은 보행자가 많은 환경에서 운행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서울시는 이미 밤과 새벽 시간대에 자율주행을 적용해 왔다. 2024년 9월 도입한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강남·서초 일대 20.4㎢에서 운행하고, 2024년 11월 시작한 새벽 자율주행버스 'A741'(도봉산역~영등포역)은 누적 이용객이 2만6000명을 넘었다. 이번 청계 A01 야간 정기운행은 이런 시간대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유료화와 이용 전 알아둘 점
서울시는 청계 A01을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단계적 유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5년 운행 시작 때 2026년 하반기 유료화를 예고하며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야간 운행 이후 구체적인 요금과 시기는 서울시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이용자는 22일부터 오후 7시 이후 청계광장 정류소에서 첫 차를 탈 수 있다. 낮에는 더 이상 운행하지 않으므로 낮 시간 방문객은 이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를 반드시 태그해야 하고, 막차가 청계광장 기준 오후 11시에 출발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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