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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방한객 1711만 명…지방공항 입국 37%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월 방한 외국인이 1711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1894만 명을 이달 중 넘어설 전망이며, 지방공항 입국은 37.4%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올해 1~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711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8만 명보다 21.5%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방한객 1894만 명과의 차이는 183만 명이어서, 문체부는 이달 안에 연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출발 구역의 실내 모습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출발 구역(자료사진). 사진: LERK(러크)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석 달 연속 200만 명대, 9월은 206만 명

문체부 집계에 따르면 9월 한 달 방한객은 20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1% 늘었다. 7월 209만 명, 8월 225만 명에 이어 석 달 연속 200만 명을 웃돌았다. 8월은 월간 기준 역대 최다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흐름이 더 뚜렷하다. 문체부가 7월 28일 공개한 상반기 방한객은 1070만 991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많았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는 26.9% 많았다. 상반기 1071만 명에 7~9월 세 달치를 더하면 1~9월 누적 1711만 명과 맞아떨어진다.

중국 547만 명, 대만은 증가율 32.4%로 가장 가팔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47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방한객의 약 32%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었다. 일본은 312만 명(16.9% 증가), 대만은 186만 명(32.4% 증가)이었다. 홍콩은 55만 명으로 18.6% 늘었고, 지역 단위로는 미주 162만 명(12.0% 증가), 유럽 119만 명(20.0% 증가)으로 집계됐다.

2026년 1~9월 주요 국가·지역별 방한객 (문화체육관광부, 9월 말 기준)
국가·지역방한객(만 명)전년 동기 대비
중국54729.2% 증가
일본31216.9% 증가
대만18632.4% 증가
미주16212.0% 증가
유럽11920.0% 증가
홍콩5518.6% 증가

관광 카드 소비 15조 9416억 원, 방문객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소비 증가세는 방문객 증가세를 앞질렀다. 문체부에 따르면 1~9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온라인 결제를 포함해 15조 94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 7940억 원보다 47.7% 늘었다. 방한객 증가율 21.5%의 2.2배 수준이다.

상반기 카드 소비액은 10조 389억 원이었고, 6월에 처음 10조 원을 넘겼다. 이를 빼면 7~9월 석 달 동안의 소비는 약 5조 9000억 원으로 계산된다. 다만 이 수치는 카드 결제 통계여서 외국인의 전체 여행경비나 1인당 지출과는 다르다.

지방공항 입국 324만 명, 증가율은 수도권의 두 배 넘어

눈에 띄는 대목은 입국 경로다. 1~9월 김해·제주·청주·대구 등 수도권 밖 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은 324만 명으로 37.4%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 입국자는 1179만 명으로 17.3% 늘어, 지방공항의 증가율이 2배 넘게 높았다. 지방공항이 전체 방한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0%다.

부산·제주·서귀포·여수·군산 등 수도권 밖 항만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58만 명(14.5% 증가, 비중 9.2%)이었다. 공항과 항만을 합친 지방 관문 입국 비중은 28.2%다. 상반기 지방공항 입국자는 약 196만 명(42.1% 증가)이었으므로, 단순 계산하면 7~9월 석 달에만 약 128만 명이 지방공항으로 들어온 셈이다.

입국은 지방으로, 체류는 다시 수도권으로

과제도 남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인용한 MTN 보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상반기 입국자는 109.1% 늘어 약 6만 3000명이 됐지만, 청주로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34.5%로 올랐고 충북에 머무는 비율은 40.5%로 내려갔다. 저비용항공사 노선과 대만 방문객이 늘며 입국은 늘었으나, 지역 안에서 머물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면 소비는 다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이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2027년도 문체부 예산안에서 관광 분야는 1조 7581억 원으로 올해보다 18.8% 늘었고, 이 가운데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사업에 935억 원(국비 659억 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문 도시와 인근 도시를 묶은 관광권 5곳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여행객이 알아둘 점

외국인 방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인기 관광지와 수도권 공항 이용 시간대가 붐비기 쉽다. 문체부는 올해 2분기 방한 외국인의 지방 방문율이 34.2%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내국인 여행객도 성수기 주말에는 지방 공항과 주요 관광지에서 예년보다 혼잡할 수 있어, 항공권·숙박을 일찍 확보하고 대중교통 연계편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문체부는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성과와 내년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의 인지도 제고, 여행 환경 개선, 콘텐츠 확충 등 다각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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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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