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국화축제 16일 전곡리유적서 개막…입장료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환급
경기 연천군이 16일부터 25일까지 전곡리유적 일원에서 제8회 연천국화축제를 연다. 고구려 역사를 주제로 국화 경관과 체험을 꾸몄고 개막식은 17일이다. 일반 입장료 5000원은 연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돌려준다.
경기 연천군이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전곡읍 전곡리유적 일원에서 '제8회 연천국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연천 지역의 고구려 역사를 주제로 국화 경관과 조형물을 꾸몄고, 공식 개막식은 축제 이튿날인 17일 열린다. 일반 입장료는 5000원이며, 낸 금액만큼 연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축제장과 관내 업소에서 쓸 수 있다.

열흘간 국화 전시…입장료는 상품권으로 환급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축제 정보(10월 14일 갱신)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연천군이 주최하고 연천군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다. 행사장 주소는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전곡리 유적 일원이다. 문의는 031-839-4259로 하면 된다.
입장료는 일반 개인 5000원, 일반 단체 4000원이다. 감면 대상은 개인 3000원, 단체 2000원을 낸다. 같은 안내에 따르면 유료 입장객에게는 입장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상품권은 축제장 농특산물 판매장이나 연천 관내 업소에서 쓸 수 있어, 사실상 지역에서 쓸 돈을 미리 내는 구조다.
| 구분 | 개인 | 단체 |
|---|---|---|
| 일반 | 5000원 | 4000원 |
| 감면 | 3000원 | 2000원 |
축제장에는 형형색색의 국화와 대형 국화 조형물이 놓인다. 고구려 의상 입어 보기와 활쏘기 체험,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꼬마열차도 운영된다. 17일 개막식에는 전통 줄타기와 풍물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 판매장, 먹거리 장터와 푸드트럭,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된다.
지난해 축제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경인일보는 당시 유적지 입구부터 잔디광장까지 국화 6만여 본이 놓였다고 전했다. 올해 전시 규모는 연천군이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왜 '고구려'인가…임진강·한탄강 따라 남은 성터
올해 축제의 주제가 고구려인 데는 연천의 지역사가 배경이 됐다. 연천의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에는 고구려가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던 시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이 여럿 남아 있다. 전곡읍 은대리성과 미산면 당포성은 2006년 1월 2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고, 장남면 호로고루도 대표적인 고구려 성으로 꼽힌다.
한국교육신문의 연천 유적 답사 기사에 따르면 고구려는 6세기 중반 신라·백제 연합에 한강 유역을 내준 뒤 임진강 일대로 물러났다. 이후 이 지역의 성들은 신라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당포성 발굴에서는 신라계 유물과 함께 고구려 토기·기와 조각도 나왔다. 축제장의 고구려성 모양 포토존과 활쏘기 체험은 이런 지역사를 관람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화려한 국화 향기 속에서 연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 자체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유적
축제가 열리는 전곡리 유적은 국내 구석기 연구에서 손꼽히는 유적이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1978년 그렉 보웬(Greg Bowen)이 이곳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찾아냈고, 유적은 이듬해인 1979년 사적 제268호로 지정됐다. 동아시아에는 아슐리안 석기가 없다는 당시 학계의 통설을 뒤집은 발견이었다. 유적 면적은 약 79만9000㎡에 이른다.
유적 옆 전곡선사박물관은 올해로 개관 15년째를 맞았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박물관은 지난 3월 12일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해 다시 문을 열었다. 전곡리 유적 24차 발굴의 최하층에서 나온 길이 42㎝, 무게 약 10㎏의 대형 주먹도끼형 석기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유적은 1978년 발견 이후 약 30차례 발굴됐다.
연천은 유적 외에도 자연유산을 함께 내세운다. 한탄강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연천군은 전곡리 유적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묶어 2029년 '연천 세계구석기엑스포'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호선 연장 후 늘어난 발길…수도권 전철로 간다
연천은 2023년 12월 16일 수도권 전철 1호선이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연천역까지 20.9㎞ 연장되면서 서울에서 전철로 오갈 수 있게 됐다. 전곡리 유적과 가장 가까운 역은 전곡역이다. 서울시 미디어허브의 연천 여행 안내에 따르면 전곡역 앞 사거리에서 버스를 타면 유적까지 금방 닿는다.
전철 개통 효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연천군이 2024년 1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0월 연천역·전곡역·청산역 3개 역 이용객은 약 163만명이었다. 같은 기간 연천을 찾은 관광객은 173만942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66만2419명보다 7만7006명(약 4.6%) 늘었다. 연천군은 방문객 평균 체류 시간을 약 4시간으로 집계했다.
| 역 | 이용객 | 일평균 |
|---|---|---|
| 연천역 | 82만1560명 | 2823명 |
| 전곡역 | 72만4413명 | 2489명 |
| 청산역 | 8만5096명 | 292명 |
축제 현장에서도 변화가 컸다. 같은 연천군 자료에 따르면 전철 개통 뒤 처음 열린 제31회 연천구석기축제의 발권 입장권은 5만5308장으로, 전년 2만2979장의 약 2.4배였다. 연천읍 상권 매출도 개통 전 91억원에서 개통 후 103억원으로 늘었다. 개통 전 매출은 2022년 12월~2023년 7월 기준이며, 개통 후 매출의 집계 기간은 공개 자료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방문 전 알아둘 점
축제 기간 가운데 주말은 17~18일과 24~25일 두 차례다. 개막식과 줄타기·풍물 공연을 함께 보려면 17일에 맞춰 가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축제 정보에는 하루 운영 시간과 주차·셔틀 안내가 아직 실려 있지 않아, 차로 갈 계획이라면 문의처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서울시 미디어허브 안내(2024년 2월 기준)로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에 쉰다. 관람료는 무료다. 축제 기간 중 월요일인 19일에 찾는다면 박물관이 휴관할 수 있으니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환급받은 연천사랑상품권은 축제장 농특산물 판매장과 관내 가맹 업소에서 쓸 수 있다. 축제장 일정과 프로그램은 현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출발 전 연천군이나 한국관광공사 축제 정보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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