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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흉작 속 봉화송이축제 18일 폐막…초기 공판량 전년 6분의 1

제30회 봉화송이축제가 18일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폐막한다. 올해 봉화 송이 초기 공판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축제는 소량 판매·타임옥션·송이라면 등 누구나 송이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경북 봉화군과 봉화축제관광재단이 지난 15일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연 제30회 봉화송이축제가 18일 폐막한다. 1997년 시작해 서른 번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가뭄 등으로 송이 작황이 크게 나빠진 가운데 열려, 비싼 송이를 구경하는 행사에서 소량 판매·경매·송이라면처럼 누구나 맛볼 수 있는 방식으로 무게를 옮겼다.

서른 번째 송이축제, 마지막 날 일정은

올해 축제 주제는 '30년의 깊은 향, 봉화를 물들이다'다. 국제뉴스 보도에 따르면 폐막일인 18일에는 '2026 실버스타 선발 결선대회'와 폐막식,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세계일보는 폐막 공연에 천록담, 하루, 김소연, 전유진이 출연하고 이어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쇼가 열린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같은 공간에서는 제43회 청량문화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삼계줄다리기 재연, 전국한시백일장, 보부상 공연과 함께 서예·향토사진·옛 농기구 전시, 국궁·도예·닥종이 공예 체험 등이 마련됐다. 송이를 사지 않더라도 하루를 머물 수 있도록 전통문화 행사를 엮은 셈이다.

송이버섯을 얹은 봉화 송이돌솥비빔밥
경북 봉화의 송이돌솥비빔밥. 축제 현장 사진이 아닌 자료사진이다. 사진: 박동식 / 공유마당(CC BY)

송이 귀한 해, 축제는 '맛보기' 중심으로

올해 축제의 중심은 처음 선보인 '송이&봉화한약우 스퀘어'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역 생산자가 운영하는 송이 판매부스 20곳이 송이를 100~200g 단위로 나눠 팔고, 현장에서 산 송이와 한약우는 바로 옆 쉼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봉화한약우 판매·홍보관에서는 하루 세 차례 불고기 무료 시식회가 열렸다.

가장 손쉽게 송이를 맛보는 방법은 '내성천 송이라면'이다. 송이와 라면, 전용 용기로 구성한 밀키트를 셀프 조리기 20대에서 직접 끓이는 방식으로, 한 그릇에 5000원이며 하루 1000그릇을 선착순으로 판다. 다만 메트로신문은 봉화군 관계자가 "물량이 부족하면 1천 그릇까지는 판매가 안 될 수도 있고 유동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품질 송이를 시작가 1000원부터 경매하는 '한송이 타임옥션'이 하루 세 차례 열리고, 미니게임에 참여하면 2만원 상당의 송이 할인권을 주는 게릴라 이벤트도 운영된다. 국제뉴스는 17일 소무대 경매에서 봉화송이가 1만5000원에 시작해 2만5000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초기 공판량 지난해의 6분의 1 수준

축제가 '맛보기'에 힘을 준 배경에는 올해 송이 흉작이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산림조합중앙회 공판 실적을 근거로 봉화의 13일 기준 공판 초기 사흘~나흘 거래량이 102.8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7.9㎏보다 83.9%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37.9㎏은 2025년 10월 첫 공판 이후 나흘간 봉화 공판장 누적 수매량으로 당시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메트로신문도 축제 개막 무렵 봉화 지역 산림조합의 올해 공식 공판량을 111㎏으로 전하며, 이 수치가 전체 생산량은 아니라고 밝혔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정확히 많이 확보된 건 아니"라며 유통 쪽으로도 물량을 함께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판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초기 집계만으로 올해 전체 생산량 감소폭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봉화 송이는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에서 자라 수분이 적고 향이 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잔뿌리에 붙어 자라는 균이어서 기온과 토양 수분에 따라 해마다 작황이 크게 달라진다.

주요 산지 공판량, 울진 빼고 일제히 줄어

흉작은 봉화만의 일이 아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대형 산불 피해와 여름 폭염, 가을 가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이 겹쳐 주요 산지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전국 최대 산지인 경북 영덕의 13일 기준 누적 공판량은 1977㎏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6408㎏보다 69.1% 적었다.

강원 양양은 공판을 일찍 마감했다. 매일신문이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양 송이 공판은 9월 17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려 총 3870.77㎏이 거래됐는데, 지난해 5885.27㎏보다 약 2t 적다. 하루 수매량이 30㎏ 이하인 날이 사흘 연속 이어지면 공판을 끝내는 기준에 따라, 10월 29일까지 이어진 지난해보다 약 3주 일찍 문을 닫았다.

주요 송이 산지 공판량 비교(2026년 공판 기준, 단위: ㎏)
산지올해지난해증감률기준
경북 봉화102.86637.9-83.9%공판 초기 사흘~나흘, 13일 기준
경북 영덕1,9776,408-69.1%13일 기준 누적
강원 양양3,870.775,885.27-34.2%시즌 전체(9월 17일~10월 8일)
경북 울진1,175.571,051.22+11.8%13일 기준 누적

위 수치는 스트레이트뉴스와 매일신문이 산림조합중앙회 공판 실적,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산지마다 공판 시작일과 집계 시점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주요 산지 가운데 경북 울진만 공판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등품 ㎏당 171만원…가격 부담 커져

물량이 줄자 값은 치솟았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양양 송이 1등품은 10월 4일 ㎏당 171만1700원에 낙찰돼 지역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3일의 ㎏당 161만1200원으로, 올해 기록이 10만원 넘게 높다.

울진에서는 1등품 최고 낙찰가가 ㎏당 2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영덕의 등외품, 즉 갓이 피거나 흠집이 난 송이 가격도 지난해 ㎏당 13만원 안팎에서 올해 66만3000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상품성 낮은 송이조차 가격 부담이 커진 셈이다.

방문 전 알아둘 점

봉화 축제장을 찾는다면 봉화사랑상품권을 활용할 만하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축제 현장에서 상품권을 12% 할인 판매하며, 1인당 구매 한도는 50만원이라 최대 6만원을 아낄 수 있다.

송이를 살 때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메트로신문 보도에 따르면 축제장 판매는 개별 상인이 맡고 다른 지역 송이도 함께 팔리며, 봉화군은 타지역이나 중국산 송이에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산 송이 판매나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29회 축제에는 약 10만 명이 찾았고, 봉화군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약 77억원으로 추산했다고 경북매일이 보도했다. 올해 축제의 세부 시간표와 주차·셔틀 정보는 봉화축제관광재단 누리집 행사일정표와 대표전화(054-674-3053)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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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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