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파업 철회…임금 3.5% 인상·29명 증원 요청 잠정합의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22일 19차 교섭 결렬 선언 뒤 23일 오전 0시 48분 잠정합의했다. 임금 총액 3.5% 인상과 29명 증원 요청이 담겼고, 파업은 철회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22일 열린 올해 19차 단체교섭에서 23일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23일 첫차부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고, 1~4호선은 첫차부터 평소처럼 운행한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잠정합의 시각은 23일 오전 0시 48분이다.

오후 3시 시작, 9시 결렬, 자정 넘겨 합의
교섭은 22일 오후 3시 노포차량기지에서 시작됐다. 문화일보와 노컷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오후 9시쯤 노조가 교섭 결렬과 함께 23일 첫차부터의 파업을 선언했다. 이후 사측과 노측 대표 각 3명이 별도 면담과 실무 협의를 이어간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쟁점은 인력 충원과 원·하청 교섭이었다. 노컷뉴스는 양측이 자회사 노동자 처우와 안전을 다룰 '모·자회사 노사협력협의회' 합의서 문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때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번 교섭에는 김태호 제9대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사측 대표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것으로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임금 3.5% 인상, 증원은 29명 요청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임금 총액은 전년보다 3.5% 오른다.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에 따른 인상률이다. 상용직 기본급은 월 282만 9000원이며, 공무직은 근속 기본급 구간을 2년 단위에서 1년 단위로 세분화한다.
가장 큰 걸림돌이던 인력 문제는 교대근무 결원 해소를 위해 내년 부산시에 29명 증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기간제 보건관리자 6명의 정원 반영도 시에 요청한다. 증원은 노사 합의만으로 확정되지 않고 부산시 승인이 필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노조가 처음에는 안전인력 328명과 공무직 34명을 요구했다가 신규 채용 요구를 100명으로 낮췄고, 사측은 20명 안팎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최종 합의안은 이 두 입장 사이에서 29명으로 맞춰진 셈이다.
| 항목 | 합의 내용 |
|---|---|
| 임금 | 2026년 임금 총액 전년 대비 3.5% 인상 |
| 인력 | 교대근무 결원 해소용 29명 증원을 부산시에 요청, 보건관리자 6명 정원 반영 요청 |
| 안전인력 | 노사 공동 TF 구성, 공동 조직진단 추진 |
| 근무 여건 | PSD·전기 공무직 4조 2교대 전환(내년 상반기 내), 교대근무자 야간 연속수면 4시간 보장 |
| 휴직 | 장기요양 무급휴직 최대 3년, 육아휴직 자녀당 최대 3년 |
| 원·하청 | 4호선 특수경비 노동자 휴게실·샤워실 개선, 노사 상생협의체 구성 |
파업했다면 어땠을까…비상수송 75% 계획
부산시와 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뒀다. 파이낸셜뉴스(21일 보도)에 따르면 필수유지 인력 등을 투입해 평일 도시철도 운행을 평균 75%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었다. 노컷뉴스는 이를 위해 필수인력과 사내외 지원 인력을 포함해 2,231명을 투입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1~3호선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9시, 오후 5시 30분~7시 30분에는 평소처럼 4~5분 간격으로 달리고, 나머지 시간대는 8~20분 간격으로 벌어져 평소의 58% 수준이 될 예정이었다. 무인 자동 운전인 4호선은 정상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이와 별도로 시는 파업 첫날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역 주변에 택시를 집중 배치하며, 일부 노선에는 버스를 늘릴 계획이었다. 파업이 길어지면 시 직원을 역사 업무에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공사는 22일 오후 3시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2019년 하루 파업, 2024년 철회…반복되는 막판 협상
이번에도 협상 결렬 직후 예고된 파업이 막판에 철회됐다. 아주경제는 2019년 파업이 하루 만에 노사 잠정합의로 끝났고, 당시 임금 0.9% 인상과 신규 인력 540명 채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4년에도 최종교섭에서 임금 2.5% 인상 등 35개 항에 잠정합의하며 예고된 파업이 철회됐다.
지난해에도 위기는 있었다. 2025년 9월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17일 첫차부터 파업하겠다고 밝혔고, 당시 노사의 임금 인상률 입장은 노조 5.9%, 공사 3.0%로 갈렸다. 당시 비상수송 계획은 평일 평균 운행률 78.5%였다.
| 구분 | 평일 평균 운행률 | 1~3호선 출퇴근 시간 | 그 외 시간대 간격 |
|---|---|---|---|
| 2025년 9월(파업 예고) | 78.5% | 4~5분 | 8~17분 |
| 2026년 10월(파업 예고) | 약 75% | 4~5분 | 8~20분 |
아직 끝나지 않았다…조합원 투표와 이용자 확인 사항
이번 합의는 잠정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 서명 전에 노조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야 한다. 투표 일정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으며, 이 절차를 통과해야 최종 타결된다.
당장 23일 출근길 이용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잠정안이 부결되는 경우의 후속 일정은 알려진 바 없어, 향후 투표 결과에 따라 운행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지는 부산교통공사 공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합의가 확정되더라도 29명 증원과 보건관리자 정원 반영은 부산시 예산과 정원 승인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자회사 노조도 파업을 철회했으며, 4호선 특수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같은 원·하청 과제는 노사 상생협의체에서 이어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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