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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메트로·버스, 종이표 없이 스마트폰 QR로 탄다…요금은 2디르함 더 비싸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이 9일(현지시간) 메트로·트램·버스를 스마트폰 QR코드로 탈 수 있는 디지털 승차권을 도입했다. 놀 페이·샤일 앱에서 1회권(일반석 6~10.5디르함)과 1일권(22디르함)을 살 수 있으며, 요금은 종이 레드 놀 티켓보다 건당 2디르함 높다. 구입 후 90일간 유효하고 캡처 화면은 쓸 수 없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이 지난 9일(현지시간) 메트로·트램·버스를 스마트폰 QR코드로 탈 수 있는 디지털 승차권을 내놨다. 그동안 단기 여행객이 주로 사던 1회용 종이 승차권 '레드 놀 티켓'을 대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용 앱에서 미리 사 두면 역 매표기 앞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다만 요금은 종이 승차권보다 1건당 2디르함 비싸다. 앱 결제에 붙는 서비스 수수료가 요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두바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구입 방법과 유효기간, 환불 조건을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다.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고가 선로를 달리는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 열차
부르즈 할리파·두바이몰역 남쪽 고가 구간을 달리는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 열차. 자료사진 · 사진: Tim Adams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3.0)

앱 두 곳에서 구입…종이 승차권 없이 개찰구 통과

QR 승차권은 RTA의 '놀 페이(nol Pay)' 앱이나 대중교통 안내 앱 '샤일(S'hail)'에서 살 수 있다. 걸프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놀 페이는 UAE 디지털 신분증인 'UAE 패스'로 로그인하거나 비회원(게스트)으로 이용할 수 있어, UAE 거주자가 아닌 여행객도 쓸 수 있다.

구입 절차는 앱에서 1회권 또는 1일권을 고른 뒤 구간 수(1구역·인접 2구역·전 구역)나 출발·도착지를 지정하고, 매수와 일반석·골드석 여부를 선택해 결제하는 순서다. 에미리트247은 애플페이와 체크카드·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제가 끝나면 앱 안에 QR코드가 바로 발급된다.

타는 방법은 수단마다 조금씩 다르다. 메트로는 역의 파란색 개찰구 단말기에 QR코드를 대면 되고, 버스는 출입구 옆 빨간색 놀 단말기에 화면이 위로 향하게 휴대전화를 갖다 댄다. 두바이 트램도 지정된 단말기에서 같은 방식으로 인식시킨다.

요금은 종이표보다 2디르함 비싸…유효기간 90일

RTA 요금표를 보면 레드 놀 티켓 일반석 1회 요금은 1구역 4디르함, 인접 2구역 6디르함, 그 이상은 8.5디르함이다. 현지 매체들이 전한 QR 승차권 요금은 각각 6디르함, 8디르함, 10.5디르함으로, 모든 구간에서 2디르함씩 높다. 골드석도 종이표(8·12·17디르함)보다 2디르함씩 비싼 10·14·19디르함이다.

두바이 대중교통 1회 승차 요금 비교(단위: 디르함)
구간레드 놀 티켓 일반석QR 승차권 일반석레드 놀 티켓 골드석QR 승차권 골드석
1구역 이내46810
인접 2구역681214
2구역 초과(전 구역)8.510.51719

전 구역을 하루 동안 이용하는 1일권은 일반석 22디르함, 골드석 42디르함이다. 사 둔 승차권은 구입일부터 90일 동안 쓸 수 있어 출국 전에 미리 마련해 둘 수 있다. 다만 1일권은 첫 사용 시점부터 24시간이 아니라 사용한 날 자정까지만 유효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체류 기간이 길거나 대중교통을 자주 탄다면 충전식 '실버 놀 카드'가 유리할 수 있다. RTA 요금표 기준 실버 카드의 1회 요금은 1구역 3디르함, 인접 2구역 5디르함, 그 이상 7.5디르함으로 QR 승차권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QR 승차권은 실버·골드·개인용(블루) 카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 이용자를 위한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캡처 화면은 안 돼…환불은 30일 안에 매표기에서

QR코드는 자동으로 갱신되기 때문에 화면을 캡처해 두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다. 걸프뉴스는 QR 승차권을 쓰려면 휴대전화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해외 데이터 로밍이나 현지 유심·eSIM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역에서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샀다면 한 장을 쓴 뒤 앱에서 '다음'을 눌러 다음 QR코드를 띄우면 된다. 승차권은 개인용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거나 넘길 수 없다. 일행이 따로 움직일 계획이라면 각자 휴대전화로 사는 편이 낫다.

쓰지 않은 승차권은 구입 후 30일 안에 역의 승차권 매표기(TOM)에서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으며, 장당 2디르함의 환불 수수료가 붙는다. 복제·공유되거나 변조된 승차권은 환불·재발급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8억명 돌파…메트로가 37%

두바이의 대중교통 이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RTA가 올해 2월 발표한 2025년 실적에 따르면 메트로·버스·택시·트램·수상교통·공유 모빌리티 이용객은 모두 8억210만명으로, 2024년(7억4710만명)보다 7.4% 늘었다. 하루 평균으로는 약 220만명이 이용했다.

수단별로는 메트로(레드·그린 라인)가 2억9470만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택시 2억900만명, 버스 1억9720만명, 공유 모빌리티 7290만명, 수상교통 1840만명, 트램 990만명 순이었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7280만명)과 11월(7260만명)이 가장 붐볐다.

2025년 두바이 대중교통 수단별 이용객(단위: 백만명) — 자료: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2025년 두바이 대중교통 수단별 이용객(단위: 백만명) — 자료: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RTA는 이번 QR 승차권이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과 방문객에게 특히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종이 승차권을 사기 위해 매표기 앞에 줄을 서야 했던 단기 방문객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관광 수요 회복 중…여행 전 안전정보도 확인해야

두바이 관광 수요는 올해 초 크게 위축됐다가 회복하는 흐름이다. 두바이 경제관광부(DET) 집계를 인용한 걸프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두바이를 찾은 해외 숙박 관광객은 약 86만9000명으로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1~8월 누적 방문객은 697만명이었다.

같은 집계에서 호텔 객실 점유율은 3월 36%까지 떨어졌다가 8월 66%로 올라섰다. 현지 매체들은 연초 중동 지역 정세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은 뒤 두바이가 항공 노선을 복구해 왔다고 전했다. 걸프뉴스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전 세계 노선망의 97%를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최신 여행경보와 안전공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지 교통 요금과 운영 방식도 바뀔 수 있으므로, 출발 직전 RTA 공식 앱과 누리집에서 요금표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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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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