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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시인 앤 카슨…국내 번역본 7종은 어디서 나왔나

스웨덴 한림원이 8일(현지시간)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시인이자 고전학자 앤 카슨(76)을 발표했다. 『빨강의 자서전』『남편의 아름다움』『녹스』 등 국내에도 여러 출판사를 통해 번역본이 나와 있다.

스웨덴 한림원이 8일(현지시간)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시인이자 고전학자인 앤 카슨(76)을 발표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고전적 전통과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대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꼽았다. 카슨은 역대 123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19번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 앞에 서 원고를 읽는 앤 카슨
앤 카슨이 2024년 미국 뉴욕대 스커볼센터에서 열린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낭독회에서 작품을 읽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 Jay Dixit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해 장르 경계를 넘다

카슨은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대에서 고전학을 공부했다. 이후 맥길대·프린스턴대·미시간대 등에서 고대 그리스 문학을 가르치며 시와 에세이, 번역을 함께 써 왔다. 1986년 첫 책 『에로스, 달콤씁쓸한』을 낸 뒤 시·소설·에세이·비평·번역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괴물 게리온을 외로운 현대 소년으로 바꿔 쓴 '시로 쓴 소설'이다. 결혼과 파탄을 회고한 『남편의 아름다움』으로는 2001년 여성 최초로 영국 T.S. 엘리엇상을 받았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한림원은 카슨의 고대 그리스어 번역에 대해서도 "독립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2014년 그리핀 시문학상, 2020년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공주상(문학 부문)을 받았다. 경향신문과 알자지라는 카슨이 2024년 영국 문예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 기고문을 통해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들은 수상 소식

잉그리드 칼베리 한림원 상임 사무총장은 수상 소식을 전했을 때 카슨이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카슨은 아이슬란드 국적도 갖고 있으며 그곳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카슨이 아이슬란드 방송 RUV와의 통화에서 "미친 일"이라고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76년 솔 벨로(캐나다 태생), 2013년 앨리스 먼로에 이어 세 번째다. 앨리스 먼로 이후 13년 만이다. 상금은 1200만 스웨덴크로나이며, 시상식은 관례대로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국내 번역본, 세 출판사에서 7종

국내 독자는 이미 카슨의 주요 작품 상당수를 우리말로 읽을 수 있다. 경향신문과 문화일보 보도를 종합하면 난다가 4권, 한겨레출판이 2권, 봄날의책이 1권을 펴냈다. 『녹스』는 2000년 세상을 떠난 오빠를 애도한 책으로, 상자에 담긴 아코디언식 제본 형태로 국내에 소개됐다.

앤 카슨 주요 국내 번역본(언론 보도 종합, 2026년 10월 8일 기준)
책 제목출판사비고
빨강의 자서전한겨레출판게리온 신화를 다시 쓴 시로 쓴 소설
남편의 아름다움한겨레출판2001년 T.S. 엘리엇상 수상작
녹스봄날의책오빠를 애도한 아코디언식 제본 책
에로스, 달콤씁쓸한난다1986년 첫 책
플레인워터난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난다-
짧은 이야기들난다-

남녀 번갈아 선정 흐름 이어져

최근 한림원은 남성과 여성 작가를 번갈아 수상자로 뽑아 왔다. 2022년 아니 에르노, 2023년 욘 포세, 2024년 한강, 2025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에 이어 올해 다시 여성 작가가 호명됐다. 한국 작가 한강이 수상한 지 2년 만에 고전과 현대를 잇는 시인이 상을 받으면서 국내에 나온 카슨의 번역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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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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