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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갸날' 100년 맞은 한글날…광화문 미디어 파사드·특별전 이어진다

9일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1926년 '가갸날'에서 시작된 한글날이 제정 100주년을 맞는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한글주간'이 17일까지 이어지고,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 등을 볼 수 있다.

10월 9일 한글날은 올해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 겹치는 날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처음 기념한 '가갸날'이 한 세기를 맞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시작한 '2026 한글주간'이 17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과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2025년 4월 촬영, 자료사진). 사진: Republic of Korea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2.0)

'가갸날'에서 국경일까지, 한글날 100년

한경 생글생글과 국립국어원 자료에 따르면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는 1926년 훈민정음 반포 480돌을 맞아 처음으로 '가갸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 이름은 1928년 '한글날'로 바뀌었다.

날짜도 처음부터 10월 9일은 아니었다.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정인지 서문에 적힌 '9월 상한'을 근거로 양력을 환산해, 광복 이후인 1945년부터 10월 9일에 기념식을 열었다고 국립국어원은 설명한다.

쉬는 날로서의 한글날은 부침을 겪었다. 1990년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빠졌고, 국경일 지정 운동 끝에 2005년 국경일이 됐다. 2012년 공휴일로 다시 지정돼 2013년부터 다시 쉬는 날이 됐다.

한글날 100년 주요 연표
연도내용
1926년조선어연구회, 훈민정음 반포 480돌 맞아 첫 '가갸날' 기념
1928년'가갸날'에서 '한글날'로 명칭 변경
1945년광복 이후 10월 9일에 기념식 거행
1991년공휴일에서 제외(1990년 규정 개정)
2005년국경일로 지정
2012년공휴일 재지정(2013년부터 휴일)
2026년훈민정음 반포 580돌·한글날 제정 100주년

광화문 외벽에 뜨는 자음·모음 24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내건 올해 한글주간 주제는 '내 곁에 한글'이다. 6~8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한글한마당'에는 어린이 한글놀이터와 멋글씨 체험, 한글 정원 등 20여 개 체험 공간이 꾸려졌고, 8일 저녁 전야제에서는 제정 100주년을 상징하는 조명 100개가 점등됐다.

한글날 당일 이후에도 볼거리는 남아 있다. 한글 자음·모음 24자를 시각화한 미디어 파사드 '스물넷, 우주'가 11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 외벽에 상영된다. 12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글날 100년의 이정표-한글, 경계를 넘어 한국어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경축식도 예정돼 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8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개인 8명과 단체 2곳이 한글 발전 유공 포상을 받으며, 고(故) 석금호 산돌 대표에게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된다.

'말모이'·'조선말 큰사전' 원고 한자리에

한글날 100년을 전시로 돌아볼 수도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한글학회·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내년 2월 9일까지 연다. 전시명은 가갸날이 생긴 1926년과 앞으로 이어질 한글날을 함께 담았다.

서울신문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시에는 한글문화 자료 116건, 121점이 나온다. 주시경과 제자들이 국어사전 편찬을 위해 쓴 '말모이' 원고 복제본, 일제에 압수됐다가 광복 직후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 창간호 등이 3부로 나뉘어 소개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AI 체험 등 디지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에서도 체험·공모전

서울 밖에서도 행사가 이어진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특별전 '훈맹정음'을, 세종특별자치시는 '2026 세종한글축제'와 달리기 행사 '한글런'을 연다. 국립국어원은 전국 논증적 글쓰기 대회를 마련했고, 전국 22개 국어문화원이 지역별 한글문화 체험과 공모전, 독후감상문 대회를 운영한다.

한글날 당일 광화문 일대는 나들이객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 파사드와 특별전처럼 연휴 이후까지 이어지는 행사를 고르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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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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