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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TS 세계총회 개막…자율주행 탑승·드론 3500대 쇼 무료 관람

지능형교통체계(ITS) 분야 최대 국제행사인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19일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개막해 23일까지 열린다. 108개 기관·기업이 428개 부스를 차렸고, 일반 방문객은 자율주행차 탑승 체험과 드론 라이트쇼, 아이스쇼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능형교통체계(ITS) 분야 최대 국제행사인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19일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개막해 23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강릉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국토부가 18일 낸 보도자료에서 밝힌 대로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다. 전문가 회의와 별도로 자율주행차 탑승 체험, 드론 라이트쇼, 아이스쇼 같은 일반 관람객용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가을 강릉 여행과 묶어 둘러볼 만하다.

강릉 올림픽파크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강릉 아이스아레나 외관
ITS 세계총회 기술 전시장으로 쓰이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강릉 아이스아레나. 자료사진. 사진: Christophe95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교통 올림픽', 대도시 대신 강릉에서

ITS는 신호등·도로·차량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교통 흐름과 안전을 관리하는 체계다.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린 뒤 아시아·태평양, 유럽, 미주를 돌아가며 매년 개최돼 '교통 올림픽'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1998년 서울(제5회), 2010년 부산(제17회)에 이어 이번 강릉 대회(제32회)가 세 번째다.

강릉은 2020년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뽑힌 뒤 민관 유치위원회를 꾸려 활동했고, 국토부와 강릉시는 2022년 9월 18일 유치 확정을 발표했다. 당시 두 기관은 총 관람객을 약 6만 명으로 내다보고 경제파급효과 3729억 원, 취업유발효과 2033명을 예상했다. 올해 주제는 '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이동성을 넘어 하나 되는 세계)'다.

서울·부산 같은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가 무대라는 점이 이전 대회와 다르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그동안 ITS 논의가 대도시 중심이었다며 강릉을 '살아 있는 실험실'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코노믹리뷰가 전했다. 강릉시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와 심야 시간대에 자율주행 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운영하고, 관광객이 몰리는 구간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교통관제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90여 개국 6만 명…전시 부스 428개

쿠키뉴스와 이코노믹리뷰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총회에는 90여 개국에서 정부·학계·기업 관계자와 관람객 약 6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108개 기관·기업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 428개 전시 부스를 차렸고, 강릉컨벤션센터 등에서 193개 세션에 걸쳐 논문 449편이 발표된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전시에는 현대자동차, 롯데이노베이트, 구글, 퀄컴, 도요타, 혼다 등이 참여한다.

개막일인 19일 오후에는 씨마크호텔에서 한국·독일·미국·싱가포르 등 9개국과 2개 국제기구의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장관회의가 마련됐다. 쿠키뉴스는 이 회의의 주제가 'AI 기반 ITS를 통한 미래 교통 혁신'이라고 전했다. 20일부터는 전체 회의와 학술회의, 강릉 도로와 도시정보센터의 신호 제어·실시간 교통정보 관리를 직접 보는 현장 시찰이 이어진다.

지난 국내 대회와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뚜렷하다. 다만 아래 수치는 집계 기관과 기준(예상치·실적)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개최 ITS 세계총회 규모 비교
대회기간참가국참가 규모전시 부스
1998 서울(제5회)10월 12~16일40여 개국약 4000명(개막 전 예상)353개(16개국 83개사)
2010 부산(제17회)10월 25~29일84개국대표단 4000명 이상, 전시 관람 1만9000명900개
2026 강릉(제32회)10월 19~23일90여 개국약 6만 명(예상)428개(108개 기관·기업)

1998년 수치는 서울신문의 개막 전 보도(1998년 10월 10일), 2010년 수치는 유럽 ITS 기구 에르티코(ERTICO)의 결산 자료, 2026년 수치는 주최 측 발표를 인용한 국내 보도 기준이다.

자율주행차 타 보고 드론쇼 보고…일반 관람 프로그램

전문가 행사와 별개로 일반 방문객이 즐길 거리도 적지 않다. 행사 기간 내내 올림픽파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고, 자동 주차 시스템과 스마트 횡단보도, 레이저 센서 기반 도로교통 관제기술 시연도 열린다. 올림픽파크 야외광장에서는 AI 자율주행 체험, VR 트럭, 미니로봇 축구, 드론 시뮬레이터 같은 과학기술 체험과 로컬마켓, 푸드존, 버스킹이 무료로 운영된다.

저녁 공연도 이어진다. 19일 오후 8시에는 강릉컨벤션센터 앞 상공에서 드론 3500대가 ITS 관련 형상을 그리는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22일 오후 7시에는 강릉하키센터에서 차준환, 이해인 등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가 출연하는 아이스쇼가 열리고, 23일에는 K-뮤직 콘서트로 총회가 막을 내린다. 아주경제는 콘서트가 23일 오후 6시 하키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이번 총회를 '2026 강원 방문의 해' 10월 특별 추천 여행지로 정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0월에는 세계적인 지능형교통시스템 기술과 강릉의 관광·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서울경제TV가 보도했다.

입장·교통 이렇게…"대중교통 이용을"

아주경제에 따르면 전시장 사전 등록은 9일 마감됐고, 이후 방문객은 현장에서 간편 등록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야외 부대행사와 드론 라이트쇼는 별도 등록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사전 등록자는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받은 QR코드를 현장 키오스크에 대면 대기 없이 출입증을 받는다.

강릉시는 숙소와 도심, 관광지를 잇는 순환 셔틀버스 6개 노선을 운영하고, 올림픽파크를 지나는 시내버스(202·202-1번 등) 배차 간격을 30분에서 15분으로 줄인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서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마련했다. 아주경제는 셔틀버스를 사전 등록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가용 방문객은 주차에 유의해야 한다.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릉컨벤션센터와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내부 주차장은 일반 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일반 관람객은 하키센터 남측, 강릉아레나, 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등 1850면 이상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드론쇼가 열리는 19일 오후 7시부터 8시 40분까지는 올림픽파크 회전교차로부터 송죽원 삼거리 앞까지 도로가 통제된다. 강릉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통제 구간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이후 남는 것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신원철 경제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행정지원본부를 꾸려 교통·안전·소방·의료·관광 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강릉시는 자원봉사자 117명과 스태프 800여 명을 배치한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총회를 계기로 문을 연 강릉컨벤션센터를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과 묶어 국제회의·전시(마이스)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나온다.

다만 유치 당시 제시된 3729억 원의 경제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는 행사 이후 검증이 필요하다. 서울경제TV는 실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방문객 규모와 평균 체류기간, 숙박시설 이용률,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 지역 상권 매출 변화를 행사 후 분석해야 한다고 짚었다. 강릉 방문을 계획한 여행객이라면 낮에는 올림픽파크 체험 행사를, 저녁에는 드론쇼나 아이스쇼를 일정에 넣을 만하다. 이동은 셔틀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해 달라는 것이 강릉시의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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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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