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급행 동작역 혼잡도 190%…11월 16일부터 급행 2대1 운행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의 올해 1~9월 역별 혼잡도는 동작역 190%, 노량진역 187%, 고속터미널역 179%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월 16일부터 오전 5시 40분~7시 상선 급행·일반 비율을 1대1에서 2대1로 바꾸고 오전 운행을 8회 늘려 출근 최고 혼잡도를 최대 20.4%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도 시범 운행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가운데 올해 가장 붐빈 역은 동작역으로, 혼잡도가 19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성범 의원이 19일 공개한 서울시메트로9호선 제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급행열차 역별 혼잡도는 동작역 190%, 노량진역 187%, 고속터미널역 179% 순이었다. 서울시는 이런 출근길 혼잡을 덜기 위해 11월 16일부터 9호선 이른 아침 급행열차 비율을 처음으로 늘린다.

급행 혼잡 1위 동작역…정원보다 90% 더 탔다
혼잡도는 좌석과 입석을 합한 열차 정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의 비율이다. 혼잡도 190%는 정원 100명이 타야 할 공간에 190명이 탔다는 뜻으로, 정원의 약 1.9배 수준이다. 경기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급행 혼잡도 4위는 신논현역(167%)이었다.
상위권에는 주요 환승역과 강남·여의도 업무지구를 잇는 역이 몰렸다. 동작역은 4호선, 노량진역은 1호선, 고속터미널역은 3·7호선과 이어진다. 일반열차에서는 노량진역이 156%로 가장 높았고 샛강역 151%, 여의도역 143%, 노들역 130%, 동작역 122%가 뒤를 이었다.
| 순위 | 급행열차 | 일반열차 |
|---|---|---|
| 1 | 동작 190% | 노량진 156% |
| 2 | 노량진 187% | 샛강 151% |
| 3 | 고속터미널 179% | 여의도 143% |
| 4 | 신논현 167% | 노들 130% |
| 5 | - | 동작 122% |
급행과 일반열차의 소요 시간 차이도 크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일반열차는 1시간 30분, 급행열차는 1시간이 걸린다. 같은 동작역에서도 급행 혼잡도는 190%, 일반열차는 122%로 68%포인트 차이가 났다.
11월 16일부터 '급행 2대·일반 1대'로
서울시는 10월 14일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11월 16일부터 9호선 운행 방식을 바꾼다고 밝혔다.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에 실린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오전 5시 40분부터 7시까지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방향(상선) 열차는 급행 1대·일반 1대 순서에서 급행 2대를 잇달아 보낸 뒤 일반 1대를 보내는 방식으로 바뀐다. 9호선 개통 이후 시간대별 수요에 맞춰 급행·일반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차를 집중 투입하는 시간도 앞당긴다. 출근 시간대 집중 운행 시작은 오전 6시 30분에서 5시 40분으로 50분 빨라지고, 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은 오후 4시 30분~7시에서 오후 4시~6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겨진다. 이에 따라 오전 시간대 열차 운행은 기존보다 8회 늘어난다.
배차 간격도 줄어든다. 동작역 급행열차, 오전 7시~8시 30분 기준으로 상선은 6분 20초에서 6분으로, 하선은 8분 40초~13분에서 6분 20초~8분으로 짧아진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최고 혼잡도 최대 20.4%p 낮아질 것"
서울시가 제시한 30분 평균 최고 혼잡도 전망을 보면,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하선은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 상선은 182.3%에서 174.2%로 8.1%포인트 낮아진다. 퇴근 시간대(오후 5시 30분~7시 30분) 하선은 180.5%에서 160.3%로, 상선은 149.8%에서 147.2%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 수치는 운행 계획을 바탕으로 한 예상치로, 실제 효과는 시행 이후 확인이 필요하다.
| 시간대 | 방향 | 현행 | 조정 후 | 변화 |
|---|---|---|---|---|
| 출근(07:00~09:00) | 상선 | 182.3% | 174.2% | -8.1%p |
| 출근(07:00~09:00) | 하선 | 192.5% | 172.1% | -20.4%p |
| 퇴근(17:30~19:30) | 상선 | 149.8% | 147.2% | -2.6%p |
| 퇴근(17:30~19:30) | 하선 | 180.5% | 160.3% | -20.2%p |

국회 자료의 동작역 190%와 서울시 발표의 192.5%는 산출 기준이 다르다. 앞의 수치는 올해 1~9월 역별 혼잡도이고, 뒤의 수치는 서울시가 운행 계획 변경 효과를 비교하려고 제시한 출근 시간대 30분 평균 최고치다.
새 전동차 대신 '운행 방식'을 바꾼 이유
9호선 혼잡 대책은 그동안 주로 차량을 늘리는 방식이었다. 서울시 교통분야 누리집에 따르면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이 개통한 2018년 12월, 급행열차 20편성을 4량에서 6량으로 바꿨다. 2023년 12월 30일에는 신규 전동차 5편성(30칸)을 투입했고, 당시 서울시는 나머지 3편성을 2024년 초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증차는 제작업체 문제로 막혔다. 경향신문은 다원시스와의 계약 해지로 신규 전동차 도입이 지연됐다고 보도했고, 파이낸셜뉴스는 납품 지연으로 지난 4월 발주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운행 조정이 전동차 4편성(24칸)을 새로 들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며, 약 660억 원의 비용과 수년의 도입 기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행 순서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성범 의원은 "열차 운행방식 조정은 물론 신규 전동차 추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도 시범 운행
서울시는 같은 날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간선버스 일부를 출근 시간대 급행으로 바꿔 시범 운행한다. 노선 경로는 그대로 두되 외곽 정류소에서 승객을 태운 뒤 중간 정류소를 건너뛰고 도심 주요 정류소에만 선다. 서울시는 정차 정류소가 일반 노선보다 45.8% 줄고 이동 시간은 약 10%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 노선 | 운행 구간 | 출발 시각(하루 3회) |
|---|---|---|
| 급행150 | 도봉차고지~시청역 | 4:30, 7:00, 7:30 |
| 급행370 | 강동차고지~충정로역 | 4:20, 7:00, 7:30 |
| 급행470 | 상암차고지~시청역 | 4:10, 7:00, 7:30 |
| 급행605 | 강서차고지~영등포역 | 4:00, 7:00, 7:30 |
대상은 도봉·미아로, 천호대로, 수색·성산로, 공항대로 축이다. 출근 시간대가 지나면 해당 차량은 일반 노선으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시범 운행 뒤 이용 수요와 효과를 분석해 노선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알아둘 점
11월 16일부터 오전 5시 40분~7시 사이 개화역 방면에서 9호선을 타는 승객은 급행이 두 번 연속으로 온 뒤 일반열차가 오는 순서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일반열차만 서는 역 이용객은 이 시간대 열차 간격이 달라질 수 있어 역 행선안내게시기와 안내방송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선 급행버스는 기존 노선 번호 앞에 '급행'이 붙고 일부 정류소를 지나친다. 서울시는 일반버스와 혼동하지 않도록 운행 노선과 정차 정류소를 미리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02-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분석해 출퇴근 시간대에 필요한 교통 서비스를 집중 공급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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