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태풍 참피 강도 4로 발달…대만·오키나와 여행객 일정 점검
올해 30번째 태풍 참피가 18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hPa, 초속 49m의 강도 4로 발달해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께 대만 남동쪽 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후 경로는 불확실해, 다음 주 대만·오키나와 여행객은 예보와 환불 규정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30번째 태풍 '참피(CHAMPI)'가 '매우 강한' 강도 4로 발달해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18일 오전 3시 기준 마리아나제도 부근 해상(북위 13.1도, 동경 144.8도)에서 시속 33㎞로 움직이고 있으며, 23일께 대만 남동쪽과 필리핀 북부 사이 해역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방향 이동을 판단할 근거는 아직 없지만, 다음 주 대만·오키나와 등지로 떠날 여행객은 경로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12시간 만에 강도 3에서 4로…19~20일 최고조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참피의 중심기압은 18일 오전 3시 935hPa,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다. 17일 오후 3시 950hPa·초속 43m에서 12시간 만에 세력이 한 단계 커졌다. 강풍반경은 390㎞, 폭풍반경은 120㎞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참피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더 강해져 19일 오후 3시부터 20일 오전 3시 사이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초속 55m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서서히 약해지지만 23일 오전 3시에도 중심기압 935hPa, 초속 49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 시점 | 예상 위치 | 중심기압 | 최대풍속 | 70% 확률반경 |
|---|---|---|---|---|
| 18일 오전 3시(현재) | 북위 13.1도·동경 144.8도 | 935hPa | 초속 49m | - |
| 18일 오후 3시 | 북위 13.4도·동경 142.9도 | 925hPa | 초속 51m | 40㎞ |
| 19일 오후 3시 | 북위 14.9도·동경 139.1도 | 915hPa | 초속 55m | - |
| 20일 오전 3시 | 북위 16.0도·동경 136.9도 | 915hPa | 초속 55m | 130㎞ |
| 21일 오전 3시 | 북위 17.8도·동경 132.1도 | 920hPa | 초속 53m | 190㎞ |
| 22일 오전 3시 | 북위 19.4도·동경 127.6도 | 925hPa | 초속 51m | 290㎞ |
| 23일 오전 3시 | 북위 20.6도·동경 124.9도 | 935hPa | 초속 49m | 440㎞ |
북쪽으로 언제 꺾느냐가 변수
기상청의 5일 예보 기간에는 뚜렷한 북쪽 전향 없이 서북서진하는 경로가 유지된다. 다만 70% 확률반경이 18일 오후 40㎞에서 23일 오전 440㎞로 넓어지는 만큼 예보 후반의 중심 위치는 불확실성이 크다. 확률반경은 태풍 영향권이 아니라 태풍 중심이 들어올 범위를 뜻한다.
예상 경로는 하루 사이에도 바뀌었다.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16일까지는 오키나와 부근에서 빠르게 북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컸지만, 17일 예보에서는 북상 시점이 늦어지고 서쪽으로 더 깊이 이동하는 쪽으로 수정됐다. 북태평양 아열대고기압이 강하게 버티면 태풍은 그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서쪽으로 밀리고, 북쪽 기압골이 고기압에 틈을 내야 북상이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주변국 기상기관의 판단도 엇갈린다. 톱스타뉴스가 정리한 각국 발표에 따르면 일본기상청은 22일 오전 3시 위치를 한국 기상청보다 북쪽·동쪽으로 치우친 북위 20.4도·동경 128.8도로 예상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23~24일 대만에 가장 가까워질 가능성을, 홍콩천문대는 중국 남동부 연안으로 계속 가거나 북쪽으로 틀어 류큐열도·동중국해로 향하는 두 갈래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만의 '30호'…10월 태풍은 평년 3.5개
한 해 태풍이 30개를 넘긴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기상청 집계로 2013년 북서태평양에서는 31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기상청의 1991~2020년 30년 평년값은 연 25.1개로, 올해는 10월 중순에 이미 평년 연간 개수를 크게 넘어섰다.
10월 태풍 자체는 드물지 않다. 기상청이 2021년 12월 발표한 가을철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10월 태풍 발생 평년값은 30년 평균 3.5개, 2011~2020년 10년 평균 3.7개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30년 평균 0.1개, 10년 평균 0.2개에 그쳐 7~9월보다 크게 적다.
| 구분 | 연간 | 7월 | 8월 | 9월 | 10월 |
|---|---|---|---|---|---|
| 30년 평균(1991~2020년) | 25.1(3.4) | 3.7(1.0) | 5.6(1.2) | 5.1(0.8) | 3.5(0.1) |
| 10년 평균(2011~2020년) | 26.1(4.0) | 4.1(1.1) | 5.1(1.3) | 5.3(1.0) | 3.7(0.2) |
18일 전국에 내리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참피의 직접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서울·인천·경기와 충청, 광주·전남·전북에 30~80㎜,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 10~60㎜의 비가 예보됐다.
대만·오키나와 여행객, 환불 기준부터 확인
기상청 예상 경로대로라면 참피는 22~23일께 오키나와 남쪽과 대만 남동쪽 사이 바다를 지난다. 이후 북상 여부에 따라 영향 지역이 달라질 수 있어, 이 무렵 대만·오키나와·필리핀 북부로 떠날 여행객은 항공사·숙소의 취소 규정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 안내에 따르면 항공편이 천재지변으로 취소되면 항공사는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한다. 다만 SBS Biz 보도에 따르면 태풍이 예고된 것만으로는 전액 환불되지 않고, 결항이 확정된 뒤 취소해야 위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환불 대신 일정을 바꾸는 경우에도 수수료가 없지만 변경 가능 기한은 항공사마다 다르다.
숙박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기후변화나 천재지변으로 숙박 지역 이동이나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면 당일 취소라도 계약금 환급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기준은 권고 사항이어서 숙소가 증빙을 요구할 수 있으니, 항공사에서 결항확인서를 받아 두면 도움이 된다.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면 위약금이 생길 수 있고 실제 환불 여부는 예약 업체 규정과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예약처의 취소 조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지 체류 중이라면 기상정보·영사콜센터 활용
이미 현지에 있거나 출국을 앞두고 있다면 한국 기상청뿐 아니라 일본기상청, 대만 중앙기상서 등 현지 기관의 발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관과 발표 시점에 따라 예상 위치가 달라지고 있어, 한 번 본 예보에 기대기보다 최신 발표를 수시로 보는 편이 낫다.
안전 문제가 생기면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에 연락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된다. 환불을 두고 사업자와 분쟁이 생기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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