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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30주년 오케스트라 6000석, 예매 4분 만에 매진

포켓몬 시리즈 30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공연 입장권 6000여 석이 15일 오후 8시 티켓링크 예매 시작 4분 만에 매진됐다. 공연은 11월 28~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4회 열리며, 2023·2024년에 이은 세 번째 국내 무대다.

포켓몬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28~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공연 입장권 6000여 석이 예매 시작 4분 만에 모두 팔렸다. 디지털데일리와 경향게임스 등은 16일 포켓몬코리아를 인용해, 지난 15일 오후 8시 티켓링크에서 시작된 예매가 약 4분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오후 2시와 7시 하루 두 차례씩 모두 4회 열린다. 6000여 석을 4회로 나누면 한 회에 1500석가량이 배정된 셈인데, 이 좌석이 사실상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동난 것이다.

서울 여의도 KBS홀 건물 외관
포켓몬 30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 외관. 자료사진 · 사진: Narubaru7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4.0)

게임 명곡을 메들리로…관객 전원에 프로그램 북

공연은 30년 동안 시리즈에 쓰인 대표 음악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다시 편곡해 메들리 형식으로 들려주는 구성이다. 게임 전문매체 인벤은 모험을 떠나는 듯한 경쾌한 곡부터 감성적인 곡까지 담기며,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모험을 미리 보여 주는 특별 무대도 마련된다고 전했다.

좌석은 '마스터볼 VIP석'부터 '몬스터볼 S석'까지 게임 속 아이템 이름을 딴 4개 등급으로 나뉜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기념 티켓과 전용 프로그램 북이 주어진다. 이 같은 세부 일정과 예매 방식은 포켓몬코리아가 지난 8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계정당 2매 제한…현장 상점도 티켓 있어야 입장

인벤에 따르면 이번 예매는 계정 하나당 최대 2매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 되팔기를 노린 대량 구매를 줄이려는 장치로 풀이된다. 공연장 안에 차려지는 기념품 상점도 티켓을 가진 관람객만 들어갈 수 있고, 구매는 티켓 1장당 1회로 묶였다.

티켓이 훼손되거나 분실되면 공연은 물론 상점에도 입장할 수 없다. 표를 구한 관객은 공연 당일까지 실물 티켓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매진 직후 온라인에서는 웃돈을 얹은 양도 글이 오가기 쉬운 만큼, 공식 예매처가 아닌 개인 간 거래는 사기 피해 위험이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3년 해오름극장, 2024년 세종문화회관 이어 세 번째

포켓몬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들려주는 국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벤에 따르면 202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화의 땅에서'라는 부제로 첫 무대가 열렸고, 2024년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보물 같은 여정'이라는 부제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시리즈 3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세 번째 국내 무대다.

포켓몬 시리즈는 1996년 2월 27일 일본에서 게임 '포켓몬스터 적·녹'이 나오며 시작됐다. GQ코리아는 지난 3월 30주년을 맞아 서울 뚝섬한강공원 달리기 행사 '포켓몬 런 2026 서울'을 비롯해 레고·의류 협업 상품 등 기념 행사와 상품이 잇따라 나온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이런 30주년 행사의 연장선에 있다.

클래식 공연 판매액 11.8%↑…게임 음악도 무대로

게임 음악 공연의 흥행은 클래식 공연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7월 31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자료 기준 올해 1~6월 서양음악(클래식) 장르의 티켓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티켓 예매 수는 12.2% 증가했지만 공연 회차는 5.8% 줄어, 무대 수는 적어진 대신 한 무대에 몰리는 관객이 늘었다.

클래식 안에서도 오케스트라 공연이 속하는 기악 부문의 판매액은 15.6%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같은 보고서에서 상반기 전체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약 80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고,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은 7만963원으로 1748원 올랐다.

2026년 상반기 장르별 티켓판매액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 자료: 예술경영지원센터·KOPIS)
구분티켓판매액 증감률비고
전체 공연시장+8.9%판매액 약 8095억 원
서양음악(클래식)+11.8%예매 수 +12.2%, 회차 -5.8%
클래식 중 기악+15.6%오케스트라 공연 포함
연극+105.0%판매액 약 759억 원
대중예술+9.3%대중음악 공연이 증가 주도
뮤지컬-6.1%공연 건수는 +13.1%

파이널판타지도 내년 내한…'게임 IP 공연' 이어진다

게임 음악을 관현악으로 옮긴 공연은 다른 대형 게임 시리즈로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메카에 따르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40주년을 기념하는 오케스트라 월드투어 '디스턴트 월즈: 뮤직 프롬 파이널 판타지'는 2027년 10월 30~31일 서울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공연장과 예매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게임 음악 공연은 평소 클래식 공연장을 잘 찾지 않던 게임 팬을 오케스트라 무대로 이끈다는 점에서 관객층을 넓히는 통로로 여겨진다. 포켓몬 오케스트라가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 같은 대형 공연장을 거쳐 세 번째 무대까지 이어진 것도 이런 수요를 보여 준다. 다만 좌석이 한정된 단발성 공연이 대부분이라 이번처럼 수요가 몰리면 표를 구하지 못하는 팬이 많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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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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