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DEPENDENT JOURNAL2026.10.23 (금)
홈 › 문화
문화

국립중앙박물관 1~8월 525만 명…관장 이임 속 수용 한계 과제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1~8월 관람객이 525만 4884명으로 지난해보다 21.4% 늘었다. 유홍준 관장이 22일 이임한 가운데 수용 한계와 유료화 검토 등 후임 체제의 과제를 짚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1~8월 관람객 525만 4884명을 기록해 연간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수치는 9월 중순 공개됐고, 22일에는 유홍준 관장이 취임 1년 3개월 만에 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관람객은 사상 최대로 늘었지만 시설은 수용 한계에 다가선 상태여서, 후임 체제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푸른 하늘 아래 국립중앙박물관 건물 외관
국립중앙박물관 외관(자료사진) 사진: Tristan Surtel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1~8월 525만 명, 지난해보다 21.4% 늘어

국립중앙박물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관람객은 525만 488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 8979명보다 92만 5905명, 비율로는 21.4% 많다. 지난해에는 10월 15일에야 누적 500만 명을 넘겼는데, 올해는 약 한 달 반 일찍 이 선을 넘었다.

내국인은 496만 3424명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9만 1460명으로 5.5%에 그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7643명의 약 2배다. 내국인 수요가 중심이면서 외국인 비중도 빠르게 커지는 구조다.

월별로는 8월이 77만 10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경제가 박물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월별 수치를 보면 2월 76만 792명, 1월 73만 473명, 5월 71만 7564명 순이다. 7월(68만 8443명)과 8월을 합친 여름 두 달 방문객은 145만 9488명이다.

2026년 국립중앙박물관 월별 관람객(박물관 발표, 서울경제 보도 인용)
월관람객(명)
1월730,473
2월760,792
3월535,451
4월515,268
5월717,564
6월535,848
7월688,443
8월771,045

지난해 650만 명, 루브르·바티칸 이어 세계 3위

올해 흐름은 지난해의 연장선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2025년 연간 관람객은 650만 7483명으로 개관 이래 최다였다. 아트뉴스페이퍼 조사에서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9~12월 넉 달 동안 들어온 관람객은 217만 8504명이다. 올해 1~8월 누적에 이를 더하면 600만 명까지 남은 관람객은 74만 5116명이어서, 연간 600만 명 돌파는 사실상 시간문제다. 언론은 박물관이 이 기록을 2년 연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다.

유 관장은 지난 2월 신년 간담회 등에서 올해 700만 명 시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박물관이 공식 목표로 확정한 수치는 아니어서, 실제 연말 집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뮷즈 상반기 218억 원…굿즈가 관람객을 끌어들인다

박물관은 최근 관람객 증가의 배경으로 젊은 층의 전통문화 관심과 소장품 기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를 꼽았다. 올해 상반기 뮷즈 매출은 약 21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114억 8000만 원보다 약 90% 늘었다. 지난해 연간 뮷즈 매출은 413억 3700만 원으로 2021년 65억 9100만 원의 6배를 넘었다.

전시도 한몫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식을 주제로 한 '우리들의 밥상'과 '어메이징 타일랜드' 같은 기획전이 열렸고, 박물관은 해외 명작전을 연 2회 이상 연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전시와 굿즈, 푸드코트와 카페 같은 편의시설이 함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구조다.

연 200만 명 기준으로 설계한 건물, 성수기엔 하루 4만 명

문제는 수용력이다. 유 관장은 2월 인터뷰에서 현재 전시 공간이 연간 관람객 200만 명, 하루 최대 1만 5000명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성수기에는 4만 명이 넘게 입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50만 명은 설계 기준의 3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박물관은 3월부터 개관과 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기고, 7월 말부터 3주 동안은 여름철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혼잡을 나누는 조치를 이어 왔다. 유 관장은 상설전시실 제2관 건립과 주차장 확대를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지만, 예산과 부지가 필요한 장기 과제다.

유료화 검토 속 후임 체제의 과제

상설전시관 유료화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박물관은 유료 전환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유 관장은 유료화의 목적이 수입 창출이 아니라 예약제와 우선 입장 같은 질서 유지에 있다고 설명했으며, 통합 예약 시스템은 2027년께 시범 운영을 거쳐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이임은 7월 개막한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된 유묵 '일반시국은'이 친일 인사의 글씨로 확인되고, 이 작품이 관장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불거진 논란 끝에 이뤄졌다. 유 관장은 이임사에서 "개인의 실수로 박물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퇴임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계일보와 천지일보 보도에 따르면 후임 관장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관람객이 알아둘 점

상설전시관은 현재 무료이고, 주말과 휴일에는 주차난과 입장 대기가 잦다. 박물관은 10월 둔황 불교 사경 특별 공개, 11월 취리히미술관 소장품전, 연말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 전시를 예고했다. 방문 전 박물관 누리집에서 전시 일정과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중앙박물관 #국중박 #관람객 #뮷즈 #유홍준 #유료화 #상설전시
정
정승
S스토리 ·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S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공유
f X K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