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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스포츠 유산 7만 점, 계획 10년 만에

국내 첫 스포츠 분야 국립박물관인 국립스포츠박물관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관했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733㎡ 규모에 약 7만 점을 소장했으며 관람은 무료, 월요일 휴관이다.

국내 첫 스포츠 분야 국립박물관인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스포츠의 날'인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함께 연 이 박물관은 약 7만 점의 스포츠 유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2016년 건립 기본계획이 승인된 지 10년 만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전경과 오른쪽의 세계평화의 문, 뒤편의 롯데월드타워
국립스포츠박물관이 들어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전경. 2022년 4월 촬영한 자료사진이다. 사진: Woohyun Photos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2.0)

흩어진 메달·유니폼, 국가가 모아 보존한다

박물관의 목적은 국내외에 흩어진 스포츠 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이를 전시·교육·연구에 활용하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의 2016년 2월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건립 추진 당시부터 기관별로 흩어지거나 개인이 소장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으는 것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15일 개관식에는 체육·문화계 인사와 유물 기증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경향신문은 1947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서윤복의 딸도 자리했다고 전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축사에서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스포츠 기록과 유산을 국가 차원에서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중심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전국의 스포츠 문화 시설을 잇는 중심이 되고, 미래 세대가 도전과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으로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김충배 초대 관장은 박물관을 감동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소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733㎡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한국경제와 데일리안은 총사업비를 477억 원, 연면적을 1만733㎡로 전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2·3층에는 상설전시관이 들어섰고 4층은 옥상 정원으로 꾸몄다. 지하 1·2층은 스포츠 유산을 보존하는 전문 수장고다.

기존 서울올림픽기념관도 새로 단장해 어린이박물관과 스포츠 전문도서관, 교육·체험 공간을 더했다. 최 장관은 개관식에서 어린이박물관이 마련된 점을 반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스포츠박물관 시설 구성(2026년 10월 개관 기준)
층용도
지상 4층옥상 정원
지상 2·3층상설전시관
지상 1층기획전시실·로비·카페
지하 1·2층전문 수장고
옛 서울올림픽기념관어린이박물관·스포츠 전문도서관·교육·체험 공간

서윤복 메달부터 88올림픽 굴렁쇠까지

상설전시의 주제는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모두가 함께 이룩한 다이내믹 K-스포츠'다. 19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서윤복이 받은 우승 메달, 한국 축구의 개척자로 꼽히는 김용식의 축구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에서 한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정모의 경기복이 대표 전시물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공간에서는 대회에 실제 쓰인 성화봉과 개회식의 굴렁쇠를 볼 수 있다. 재경일보에 따르면 이 공간은 굴렁쇠 소년 동상을 중심으로 꾸몄고, 공식 주제가 '손에 손 잡고' LP판도 함께 전시했다. 박지성의 소속팀 유니폼과 기보배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쓴 활도 관람객을 맞는다.

기획전시도 함께 열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라이선스를 받은 체험형 전시 '렛츠 무브(Let's Move)'는 책상·의자·침대 같은 일상 가구를 활용해 몸을 움직이도록 구성했다. 박지성의 옛 소속팀 유니폼과 초등학교 시절 훈련 일기 등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도 마련됐다.

계획보다 사업비 1.9배·면적 2.1배로 커져

건립 논의는 2013년 시작됐고 2016년 건립 사업 기본계획이 승인됐다. 파이낸셜뉴스의 2016년 2월 보도를 보면 당시 계획은 서울올림픽기념관 인근에 사업비 25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144㎡ 규모로 2019년까지 짓는 것이었다. 같은 해 2월 19일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안에 꾸린 건립추진자문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고, 대국민 유물 기증 캠페인도 시작됐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매장문화재가 발견되는 등의 이유로 일정이 늦어졌다. 그사이 사업 규모는 커졌다. 실제 개관한 건물의 사업비 477억 원은 2016년 계획의 약 1.9배, 연면적 1만733㎡는 약 2.1배다.

국립스포츠박물관 2016년 계획과 2026년 개관 규모 비교
구분2016년 계획2026년 개관
사업비250억 원477억 원
연면적5144㎡1만733㎡
층수지하 1층·지상 2층지하 2층·지상 4층
완공 목표·개관2019년까지2026년 10월 15일

법적 근거 문제도 제기돼 왔다. MK스포츠의 2025년 4월 보도에 따르면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박물관의 설립·운영 근거를 국민체육진흥법에 명시하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용도에 스포츠 유산 보존·관리 사업을 넣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격 경기용 총기 등을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함께 냈다.

선수 기증 릴레이로 채운 소장품

소장품 약 7만 점은 10여 년 동안 기증과 수집으로 모았다. 개관을 앞두고는 선수 출신 인사들이 유물을 내놓는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가 이어졌다. 뉴스핌에 따르면 하형주 이사장은 올해 1월 릴레이 첫 주자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유도 금메달,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선수 시절 메달·유도복·트로피 130점을 기증했다.

데일리안은 장미란의 올림픽 메달, 박태환이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쓴 헤드셋, 기보배의 활과 화살도 릴레이를 통해 들어왔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체육박물관, 손기정기념관 등 다른 스포츠 박물관과 공동 기획전을 열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람 무료,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어 공원 산책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나의 기록 카드', '명장면 스튜디오'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관 사흘째인 17일에는 시민 200여 명이 주요 전시물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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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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